그러나 그것은 곧 죽음의 시작이다. 꽃이 핌과 동시에 육종용의 내부는 구멍이 뚫리기 시작하고 그 사이로 육종용의 단물을 빨아먹으려는 벌레들로 인해 내부는 안에서부터 녹아내려
육종용의 흔적은 사라져 버리는 것이다. 육종용의 lifr cycle은 바로 情事의 허망함을 보는 것과 같다. 오로지 한번 射精하기 위한 일념으로 살아가는 식물이 바로 육종용이다.
채약꾼은 사정하기 전의 육종용만 약재로 쓴다. 좀 야하게 이야기한다면, 아침에 성기가 발기하여 텐트를 치는 모양으로 육종용이 땅을 텐트삼아 솟아 올라
하얀 꽃망울을 토해내기 시작한 육종용은 채약꾼은 거들떠보지도 않는다. 마치 정약을 토해내고 죽어버리는 자지의 비애와 닮았다. 중국 신강 石詞子市에서 老沙灣을 거쳐 우리는 마침내 고비사막으로 향했다. 사막을 가기 위해 일제 파제로 지프차에 한가득 생수를 싣고 거의 하루를 달려 사막으로 온 것이다. 날씨는 맑았지만 하늘이 낮아진 듯 태양은 따가웠다. 사막으로 가는 길은 비록 포장된 도로가 나 있었지만,
70년대에 군인들이 건설한 도로라 요철이 심해 도로 사정이 엉망이었다.
육종용을 보기 위해 우리가 찾아가는 사막은 아직도 소금기가 계속 올라오는 땅이다................... 우리를 인도하는 沙灣의 현지인도 사막은 까딱 잘못하면 길을 잃어버리기에 자신들도 웬만해서 도로에서 50km이상은 벗어나지 않으려 한단다.
몇해전에 육종용을 캐러 사막으로 들어간 몇 사람이 아직도 돌아오지 않는다고 하면서 ...
파제로는 바퀴자국이 있는 듯한 곳을 골라 사막으로 발을 들이밀었다. 사막에서 사막을 바라보니 땅덩어리의 끝을 보는 느낌이다. 아지랑이가 이는 듯 사막의 저 끝은 몽롱하다.
바다를 한참 바라보고 있노라면 수평선 저 너머가 가물가물해 지듯 역시 지평선 저 너머가 가물가물해 진다. 한 20km쯤 들어갔을 까 . 육종용을 캐는 현지인이 차에서 내려 주위를 살핀다. 육종용은 키가 1~2m쯤 되는 소소체 나무뿌리의 습기를 빨아먹고 자라는데, 주변에 그 나무들이 많이 있는 모양이다. 그러나 이미 6월에 접어들어 벤츠마크로 땅을 뚫고 올라오는 육종용을 발견하기는 여려웠다 ,
우린 이미 사막에서 건조중인 육종용을 보아온 터라 크게 아쉬움은 없었다.
다만 육종용의 생과 사를 통해, 땅속에서 곁가지 없이 하나로 자라 올라오는 육종용의 통일된 기운이 補陽이란 약성으로 투영됨을 알 수 있었고,
그 약성을 유지하기 위해선 陰乾한 육종용이 라야 한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 육종용필요하시면 010-4816-0837로 문자 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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