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헝다(恒大)회장 편지와 주원장의 시... '열반중생' 추구로 재기 다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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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백두넷 | 작성일 :23-04-17 17: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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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고의 능력은 무엇일까. 자기를 정확히 진정으로 아는 것이다. 불교에서는 이를 바로 ‘열반중생(涅槃重生)’이라고 한다.

 

중생 또한 수행 정진에 따라 부처님과 같은 열반의 경지에 도달할 수 있다. 따라서 중생의 세계가 곧 열반의 세계이다. 

 

지안스님은 “영원함(常), 즐거움(樂), 진정한 나(我), 순수한 본래의 청정(淨)의 덕을 갖춘 것이 바로 열반의 세계”라고 지적했다. 이른바 열반은 네 가지의 덕(德)을 갖고 있다는 것이다.

 

"주택 완공·인도 임무를 완수하고 각종 채무를 상환해 리스크를 해소하고 ‘열반중생(涅槃重生)’이라는 새 페이지를 열 수 있다.

"돌연 새해 벽두부터 헝다 위기설이 번지자 중국 부동산재벌 헝다(恒大)그룹 쉬자인(許家印·1958년생) 회장이 지난 1일 저녁 직원들에게 보낸 편지 내용이다. 

직접 나서서 직원들, 중국 정부, 부동산 시장을 겨냥해서 작심을 하고 달래기에 나선 것이다.

 

헝다(恒大)는 한때 ‘문어발식 확장’을 지향하면서‘대마불사’라 불리던 중국 부동산 3대 재벌 중 하나였다.

 

부동산이 본업이었지만 전기차, 테마파크, 스포츠, 금융보험 등 사업 다각화를 통해 총 자산만 2조3000억 위안(약 420조원), 총 부채는 1조9700억 위안(약 360조원)에 달한다. 이는 중국 국내총생산(GDP) 대비 약 2%에 상당하는 수준이다.

 

결론적으로 중국 부동산 위기 속 헝다 구조조정도 '첩첩산중'이며, 중국 GDP 2% 수준 빚더미는 중국 경제의 '시한폭탄'으로 작용될 가능성이 적지 않다.

 

헝다가 지난해 말까지 기한이던 357조원 규모 채무 구조조정 계획을 내놓지 못했기 때문이다. 곧 파산 수순에 돌입하는 것 아니냐는 우려가 커지고 있는 상황이다. 최근 중국 정부가 그간의 규제를 풀고 부동산 지원책을 잇달아 내놓고 있지만 헝다 부채 위기가 연착륙할 수 있을지 주목되고 있다.

 

왜 연초 헝다 회장이 이런 편지를 공개적으로 내놓은 이유가 명백해진다. 열반의 고통을 견디어 낼 수 있어야 다시 태어난 아름다움에 오를 수 있다는 점을 암시적으로 강조한 것이다.

 

헝다 그룹 회장이 쓴 편지는 서민출신으로 명나라 창업군주 주원장(홍무제)이 쓴 시와 같은 비슷한 맥락이다.

 

오기로 태어나 놈이 어찌 질 수 있으랴, 세상이 무너져도 뼛속까지 아파도 열반욕혈(涅槃浴血)할 것이고, 다시 태어난 날 (來日重生)이 올 것이다!

 

설압지두저(雪壓枝頭底)

 

수저불착니(雖低不着泥)

 

일조홍일출(一朝紅日出)

 

의구여천재(依舊與天齋)

 

---- 주원장  '咏竹‘ (영죽, 대나무를 칭송하며) 

 
사진=웨이보

 

주원장이이 시를 쓴 뜻은 비록 잠시 눈이 내려 나뭇가지 아래로 고개를 숙였지만, 여전히 해가 다시 떠오르면 하늘을 찌를 수 있다는 점을 암시한 다. 또한 마음깊이 재기의 약속을 다짐한 것이다.

 

숨겨진 의미는 당초 주원장이 평범한 민초였지만 끊임없는 노력으로도 황제로 될 수 있었던 것이다. 이러한 그의 평소 생활철학(처세술)과 무한 도전 정신은 우리에게 많은 계시를 주고 있다. 

출처 : 중국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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