회원로그인

“클래식 음악의 미래, 중국이 부럽다”

페이지 정보

작성자 :관리자| 작성일 :19-01-31 15:44|

본문

 “클래식 음악의 미래, 중국이 부럽다” 

상하이오케스트라 최초 한국인 단원, 오보이스트 ‘함정준’ 

상하이음악대학원 잉글리쉬 호른 교수로 재직

 

  

  

DG레이블과 상하이오케스트라의 만남

 

창립 120년 전통의 클래식 음악의 역사 ‘도이치 그라모폰(DG)’과 내년 140주년을 맞는 상하이심포니오케스트라가 자금성에서 만났다. 지난 10일 자금성 태묘(한국 종묘 격) 무대에서 2시간 공연을 펼쳤다. 세계 최고 클래식 레이블의 선택, 클래식의 미래는 중국에 있다는 방증이다. 

 

클래식의 새로운 역사를 쓴 감동적인 이 무대에 한국인 연주자가 있다. 오보이스트 함정준(35), 상하이오케스트라의 최초 한국인 단원이다. 상하이오케스트라에서 3년째 연주활동을 하고 있는 그는 그날의 영광스러운 무대의 전율을 전한다.

 그 속에서 자신의 선택, 상하이오케스트라에 대한 자부심이 묻어 나온다. 자부심의 근거는 상하이오케스트라의 오랜 역사뿐 아니라 뉴욕타임즈가 ‘중국의 헤르베르트 폰 카라얀’이라고 표현한 상임지휘자 위롱(余隆)이 있기 때문이기도 하다. 

 

“급증하는 클래식 인구, 중국정부의 탄탄한 지원, 문화예술을 즐기는 관객들, 연주자 입장에서 중국은 부러운 환경이 아닐 수 없다. 그 중에서도 아시아 최고 역사를 자랑하는 상하이오케스트라는 클래식 음반 레이블 도이치 그라모폰이 선정한 가능성 최고의 오케스트라다.” 

 

오보이스트 함정준은 상하이심포니오케스트라(SSO)에서 3년째 오보에와 잉글리쉬 호른 단원으로 활동하고 있다. 또 올해 9월부터 상하이음악대학원 오케스트라학부(SOA)에서 잉글리쉬 호른 교수로 재직 중이다. 

 

독일유학, 항저우오케스트라 거쳐 상하이

 

그와 중국과의 인연은 2014년부터다. 5년간의 독일 유학을 마친 그는 항저우오케스트라에 지원해 오디션을 보고 입단했다. 동양인에게 유독 높았던 유럽의 장벽을 비켜 항저우로 온 그에게 중국의 첫인상은 정말 좋았다고 한다. 

서호가 있는 항저우는 호수가 많은 독일 함부르크와 닮아 있었다. 항저우오케스트라에서 독일 유학 출신인 플루티스트 아내를 만났다. 이후 더 큰 가능성이 있는 상하이오케스트라에 문을 두드렸다.

 

단원 모집 공고가 나와도 오보에나 잉글리쉬 호른은 자리가 나지 않았다. 무작정 원서를 냈다. 내부사정으로 갑작스럽게 오디션 기회가 찾아왔고, 놓치지 않았다. 

 

“국제무대에 눈을 뜨고 외국인 연주자에 문호를 연 상하이오케스트라의 변화에 운좋게 편승했다. 이곳에서 결혼하고 아이를 낳고, 연주하고 지도할 수 있는 환경이 마련되고, 나에게 상하이는 삶의 균형을 찾게 된 곳이다.”

 

중앙대 음대 오보에 교수였던 큰아버지의 권유로 중 3때 시작한 오보에. 재능과 의지보다 자연스러운 집안 환경으로 시작한 오보에는 그를 예고, 음대를 거쳐 독일로 이끌었고, 중국에서 오보에 연주 20년을 맞게 했다. 

 

백조의 호수, 가브리엘 오보에... 아! 그 악기?

 

오보에 어떤 악기일까. 일반인들에게 오보에는 초등 입문생도 기본 1만 위안 정도하는 비싼 악기, 연주가 아닌 소리를 내기까지 인내가 필요한 악기 정도로 알려져 있다. 

 

“오보에는 오케스트라의 기준 음을 잡아주는 리드악기다. 호소력 있고, 목가적인 음색을 지녀 사람들의 감성에 가장 와 닿는 악기로 통한다. 주위에 흔하지 않은 악기지만 잘 알려진 클래식 음악 중에 오보에가 등장하는 곡이 많다. 아마 들으면 ‘이 악기였어!’ 할 것이다.”

 

곧바로 흥얼거리며 직접 멜로디를 들려 준다. “아, 이 곡!” 절로 나온다. 클래식 문외한도 아는 ‘백조의 호수’의 도입부 슬픈 멜로디, 영화 ‘미션’은 안봤더라도 OST ‘가브리엘 오보에’를 들으면 이 악기였구나를 알게 된다.

 태교음악으로 주로 소개됐던 드보르작의 ‘신세계교향곡(9번 2악장)’ 등 이 세 곡만 들어도 클래식 전문가들이 오보에를 ‘가장 아름다운 악기’라고 하는 이유를 알 것 같은 매력을 지닌 악기다.

 

이렇듯 생활 속에 가까이 닿아있는 클래식에 우리는 왜 거리감을 느낄까. 격조, 격식으로 대변되는 클래식 연주회에 대한 선입견은 어쩌다 생겼을까. 상하이 음악청, 동방예술중심 등 오케스트라 연주회장을 찾은 중국인 관객들의 모습은 이미 생활 속 클래식이 자리한 듯 안정돼 보인다. 

노년의 부부, 젊은 친구들, 어린 아이 손잡고 온 가족 등 삼삼오오 간편한 복장으로 연주회장을 찾는다. 공연 관람 매너도 수준급이다. 

 

“클래식을 즐길 줄 아는 중국 관객들이 점점 늘고 있다. 반면 상하이에 사는 교민들은 공연정보를 접하지 못해서인지, 공연티켓이 비쌀 것이라는 선입견 탓인지 클래식 연주회장을 많이 찾지 않는 편이다. 

가족들이 함께 감상하기 좋은 클래식 공연, 입장료 80위안의 비싸지 않으면서도 좋은 공연들이 많다. 상하이에서 다방면의 문화예술을 즐겼으면 싶다.”

  

그는 또 “클래식이 반드시 필요한 이유를 생각해봐야 할 것”이라고 지적한다. 모든 것들이 쉽게 소모되고 잊혀지는 요즘 세태에 안타까움을 드러내며 "대중가요, 커피, 밥, 게임 등 3분 이내 해결되는 세상 속에 살고 있다. 

그러나 클래식 연주는 앉은 자리에서 10분, 30분은 들어야 한다. 고요 속에서 무언가에 집중할 수 있는 곳이 필요하다"고 강조한다. 그 곳이 바로 공연장이라는 것이다.  

오보이스트 함정준은 이달 28일 듀오 콘서트를 연다. 이번에는 오보에가 아닌 잉글리쉬 호른을 연주한다. 'What's in a Horn?'을 테마로 잉글리쉬 호른과 프렌치 호른 연주를 들려준다.

 같은 호른지만 이름도 모양도 다른 두 악기의 음색이 궁금하다. 깊어가는 상하이 가을, 클래식에 빠져보자. 

 

<상하이교향악단음악청 上海交响乐团音乐厅>

미국 LA의 모던아트뮤지엄(MOCA)를 디자인 한 일본의 저명한 건축가 아라타 이소자키가 설계한 상하이교향악단음악청은 중국 최초로 용수철 위에 지어진 ‘공중에 떠있는 건축물’이기도 하다. 1200석 규모의 주공연장과 400석 규모의 예술공연장(演艺厅)으로 이뤄져 있다. 공연 외에도 음악의 역사 클래스 등 시민들의 참여할 수 있는 프로그램도 있다.

 

고수미 기자

 

0

在中한인 목록

在中한인 목록
삼성 `품위있는` 공장폐쇄…중국 현지서 칭찬 릴레이 인기글 삼성 `품위있는` 공장폐쇄…중국 현지서 칭찬 릴레이스마트폰 공장 문 닫으며퇴직금 주고 고용 팔걷어 2019.10.20 ​ ​ ​"삼성이 `품위 있게(decent)` 공장 문을 닫아 중국 네티즌의 존경을 받고 있다. 중국 업체들은 삼성과 같은 외국 경쟁업체에서 건강한 기업문화를 구축하는 방법과 기업이 사회적 책임을 어떻…(2019-10-20 19:15:38)
대광삼화경영, 글로벌기술이전대회서 기업상·중개인상 수상 인기글 대광삼화경영, 글로벌기술이전대회서 기업상·중개인상 수상 ​ 상하이시 과학기술위원회·민항구 인민정부 주최 한인기업 대광삼화경영(大光企业管理咨询)이 상하이시 글로벌기술이전대회(全球技术转移大会)에서 기업상과 중개인상을 수상했다. 상하이시 과학기술위원회, 민항구 인민정부가 주최하고 국가기술이전동부센터, 상하이이공대…(2019-01-31 15:57:43)
안창호 탄생 140주년, 도산사상 기린다 인기글 안창호 탄생 140주년, 도산사상 기린다 ​ 흥사단 상하이 ‘1회 도산의 날’ 개최 9일 흥사단 상하이지부가 도산 안창호 탄생 140주년을 맞아 ‘제1회 도산의 날’ 기념식을 구베이 히어로역사연구회에서 개최했다. 이날 기념식은 국민의례, 애국가 제창, 묵념, 내빈소개, 축하 연주, 인사말, 특별강연,…(2019-01-31 16:11:10)
중국 영주권, 도대체 누가 신청할 수 있고, 무슨 혜택? 인기글 중국 영주권, 도대체 누가 신청할 수 있고, 무슨 혜택이 있는거죠? 많은 한국인 분들이 중국에 오신 이후에 가장 큰 관심사는 단연 '영주권' 이겠죠?​도대체 영주권을 어떻게 하면 받을 수 있고, 어떤 사람이 신청할 수 있는지 저희가 앞으로 아주 자세하게 설명해드리겠습니다. 우선 오늘 글에서는 영주권을 신청할 수 있는 대상 및 중국 영주권 취득 시 어떠한 이점이 있는지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1.영주권이란?​'영주권(The Permanent Residence Per…(2019-08-16 11:17:21)
2019 재중한인회 회장 희망 메시지 인기글 박원우 중국한국인회 회장​존경하는 740만 재외동포 여러분! 사랑하는 재중 80만 한국 교민 여러분, 안녕하십니까? 사람의 온기가 그리워지는 계절인 겨울을 한참 남겨두고서 기해년(己亥年) 한 해의 시작을 내딛고 있습니다. 이렇게…(2019-02-15 22:54:32)
중국 진출 한국기업들의 경기실태조사 결과, 2분기 현황과 3… 인기글 대한상공회의소 북경사무소-중국한국상회-KIET산업연구원 중국 진출 한국기업들의 경기실태조사 결과, 2분기 현황과 3분기 전망은? 중국 진출 한국기업 “2분기 매출 개선 미흡” “3분기 시황 더 나빠진다” 경영 애로사항은 “대내외 수요 부진" “10곳 중 4곳 미중 무역분쟁 타격” 중국에 진출한 한국기업들은 시장 상황…(2019-07-27 15:30:58)
中 진출 기업인들 만난 강경화 "기업활동 돕는 경제외교 강화… 인기글 中 진출 기업인들 만난 강경화 "기업활동 돕는 경제외교 강화할 것"​강경화 외교장관, 20일 한중일 외교장관회의 참석주중 대사관서 현지 진출 기업인들과 오찬간담회삼성, 북경현대차, SK하이닉스 등 14개 기업 참석 2019.08.21 ​ 한중일 외교장관회의 참석차 중국을 방문 중인 강경화 외교부 장관은 20일 주중 대사…(2019-08-21 13:13:06)
韩 영유아 식품, 고품질로 中 시장 확대 인기글 韩 영유아 식품, 고품질로 中 시장 확대 ​ ​​ aT, K-Baby FOOD Fair 성황리 개최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 사장 이병호)와 상하이총영사관(총영사 최영삼)은 한국 고품질 영유아 식품의 중국진출 확대를 위해 'K-Baby FOOD Fair'를 개최했다. ​지난 15일 르네상스…(2019-01-31 16:14:09)
“중국 개인정보보호법, 미리 알고 준비하세요” 인기글 8월 31일 오후 4~6시 ‘차이나 네비게이터: 중국 개인정보보호법 대응 웨비나’ 개최​ ​ 중국 개인정보보호법에 대한 기업인들의 관심이 집중되는 가운데, 대한무역투자진흥공사(KOTRA, 이하 코트라)는 오는 8월 31일 ‘차이나 네비게이터 시리즈 3: 중국 개인정보보호법 대응 웹 세미나’를 개최한다. ‘차이나 네비게…(2021-08-29 15:10:38)
교민들 눈 건강·안과진료 이제 안심! 인기글 교민들 눈 건강·안과진료 이제 안심! 문혜원 한국인 안과 전문의 대부분 분야에서 한국 못지 않은 발전을 이룬 상하이지만 교민들에게 늘 아쉬운 것은 병원 진료다. 중국의 병원 시스템, 다소 어려운 의료 중국어 표현 등 …(2019-01-31 15:48:13)
중국에서 창업·취업 이렇게 하라 인기글 중국에서 창업·취업 이렇게 하라 ​“청년 창업을 지원합니다”이병철 중소기업진흥공단 소장 중소기업진흥공단에서 주관하는 창업사관학교에서는 청년CEO 양성을 위해 창업계획 수립부터 사업화까지 창업의 모든 과정을 지원하고 있다. 정부와 함께 청년창업 전용자금, 글로벌화 및 수출(마케팅) 지원 등 적극적인 지원에 나서고 있다…(2019-01-31 15:37:24)
위챗 단톡방 환전 사기 피해 속출 주의 인기글 최근 한국과 중국 간의 이동이 어려워지면서 모바일 메신저를 통한 환전 사기 수법이 기승을 부리고 있다. 환전 사기 피해 사례들을 살펴보면 환전 사기범들이 한국인 커뮤니티에 깊이 몸 담고 있으며, 사기 형태 역시 치밀하고 교묘해지고 있음을 확인할 수 있다. 주중대한민국대사관 영사부는 환전 사기 실제 사례를 소개했다. △위…(2021-09-14 13:45:47)
중국 선양서 '무오독립선언' 100주년 기… 인기글 중국 선양서 '무오독립선언' 100주년 기념행사 독립군가 부르는 기념행사 참석자들 3·1운동에 앞서 중국 만주지역에서 일제로부터 독립을 선언했던 '무오독립선언' 100주년을 기념하는 행사가 중국 랴오닝성 선양(瀋陽)에서 열렸다. 민주평화통일 자문회의 선양협의회는 26일 선양…(2019-01-27 16:53:39)
삼성중공업 닝보 법인 철수… 직원 수천 명 항의 시위 인기글 삼성중공업 닝보 법인 철수… 직원 수천 명 항의 시위[2021-09-15, 17:39:29] 삼성중공업이 지난 26년간 가동해온 중국 생산공장인 닝보(宁波) 법인을 철수하겠다고 밝혔다. 수천 명의 현지 근로자는 사측에 배상을 요구하며 항의 시위에 나섰다.14일 재신망(财新网)에 따르면, 지난 13일 삼성중공업 닝보공…(2021-09-16 12:43:34)
[열람중]“클래식 음악의 미래, 중국이 부럽다” 인기글 “클래식 음악의 미래, 중국이 부럽다” ​상하이오케스트라 최초 한국인 단원, 오보이스트 ‘함정준’ 상하이음악대학원 잉글리쉬 호른 교수로 재직 DG레이블과 상하이오케스트라의 만남 창립 120년 전통의 클래식 음악의 역사 ‘도이치 그라모폰(DG)’과 내년 140주년을 맞는 상하이심포니오케스트라가 자금성에서 만났다.…(2019-01-31 15:44:54)
게시물 검색

공지사항 2024년 龍의 힘찬 기운을 받아 건강부자가 되세요
延边聖山本草商贸有限公司(연변성산본초상무유한공사)微信 138-4339-0837 카톡전화번호 010-4816-0837
Copyright © 2006 吉ICP备2020005010号 住所 :延吉市北大新城 2号楼3010
企业法人注册号(법인사업자 등록번호):22240000001290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