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3억 8000만 인도, 한국어를 "제2 외국어"로 채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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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백두넷 | 작성일 :20-10-27 12:02|본문
한류 열풍이 전 세계 범위에서 지속되는 추세다. 한류 음악을 필두로 하는 "신한류" 영향으로, 세계 곳곳에서 한국어를 배우려는 이들 역시 증가하고 있다. 2019년 한국어 능력시험 지원자 수는 37만 5871명, 합격자 수는 20만 8473명이였다. 지난 2015년과 비교하면 6년만에 무려 2배 가까이 상승한 수치다.
이와 관련해 최근 인터넷에서는 "전 세계적으로 프랑스어를 배우는 인구보다 한국어를 배우는 인구가 많다"는 내용이 큰 화제를 모았다. 해당 게시물은 7000여명이 "좋아요"를 눌렀다. 한류 열풍이 아무리 거세다고 해도, 과거 많은 나라를 식민 지배했던 프랑스보다 한국의 언어를 배우는 인구가 많다는 것은 쉽게 믿어지지 않았다. 과연 전 세계적으로 프랑스어보다 한국어를 배우는 인구가 많다는 것은 사실일까.
전 세계에서 프랑스어를 "비공식 언어"로 사용하는 인구는 3억명에 육박한다. 프랑스를 제외하고 프랑스어를 사용하는 나라는 과거에 프랑스가 식민 지배했던 가봉, 콩고, 세네갈, 모나코 등 29개국이다. 반면 한국어를 사용하는 국가는 남한과 북한에 불과해 총 7730만명 남짓이다. 프랑스어 사용과 한국어 사용 수치는 무려 4배 가량의 차이가 난다.
하지만 "모국어"로 사용하는 인구수를 비교하면 결과는 좀 다르다. 한국어의 모국어 사용자 순위는 14위다. 반면 프랑스어는 한국어보다 한단계 낮은 15위를 기록했다. 프랑스어를 "모국어"로 사용하는 인구는 3억명 중 7720만명에 불과했다. "제2 외국어"로 프랑스어와 한국어를 사용하는 인구 비교는 어떨까.
전 세계 범위에서 프랑스어를 "공식적"으로 사용하는 인구는 약 2억명이다. 이는 전 세계에서 3번째로, 1위는 약 9억명이 사용하는 영어였고, 2위는 약 3억명이 사용하는 힌디어였다. 한국어를 "제2 외국어"로 사용하는 인구는 공식적으로 집계된바 없지만, 현재 28개국 총 1423개 학교에서 한국어반이 개설돼운영 중이다. 등록된 수강생 수는 25만명에 이른다.
정리하자면, 전세계적으로 프랑스어를 쓰는 인구는 여전히 한국어보다 월등히많다. 인터넷에서 나오는 주장은 사실이 아니다. 하지만 한류의 확산으로 한국문화에 관한 관심이 증가하고, 실제 지난 7월에는 13억 8000만명의 세계 인구2위를 차지하는 인도가 한국어를 "제2 외국어"로 채택해 화제를 모으기도 했다. 언어는 경제 만큼이나 중요한 경쟁력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