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선족 여성, 한국서 라디오 DJ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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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운영자 작성일09-11-19 09:22본문
조선족 동포 여성이 한국에서 라디오 DJ가 됐다.
연합뉴스의 18일 보도에 따르면 조선족 동포인 이주 여성 윤영(39) 씨 등 중국인 9명은 지난달 24일부터 서울 마포구 서교동 마포공동체라디오에서 '오후의 우롱차'라는 프로그램 제작에 참여하고 있다.
이 프로그램은 한국과 중국의 서로 다른 문화를 놓고 이주 여성들이 수다로 풀어보는 '유암과 윤영의 차 한잔' 코너와 중국인에게 필요한 한국 정보를 모은 '니즈다오마'(你知道吗?, 그거 알아요?), 한국 유행가로 한국어를 배우는 '유행가 한 소절' 등 3개 코너로 구성됐다.
오는 22일 세번째 방송을 준비하고 있는 윤영씨는 이 방송을 통해 중국에 대한 한국인들의 편협한 생각을 바뀌었으면한다고 말한다.
그녀는 "중국 출신 여성은 돈 벌러 온 사람들이고, 연변은 가난한 곳이다는 식이죠. 연변은 중국의 작은 도시 가운데 한 곳이니 한국의 수도인 서울과 비교하면 당연히 뒤처지죠. 비교하려면 베이징이나 상하이와 비교해야죠"라며 중국인에 대한 잘못된 편견을 지적했다.
그녀는 또한 "두 나라 모두 보통사람들의 살아가는 모습은 똑같아요. 한국만 잘 사는 것은 아니거든요. 한국 사람들이 한국의 좋은 모습과 중국의 나쁜 모습을 비교하곤 하는데 그건 불공평하다"고 덧붙였다.
마포공동체라디오 이아람 교육팀장은 "지역에 화교들이 많이 거주해 이 프로그램을 기획하게 됐다"며 "방송 초기라 섣불리 성과를 평가하기 이르지만 앞으로 출연자와 방송 횟수를 더 늘릴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 프로그램은 마포구 전역과 서대문구 일부 지역에서 마포 FM(100.7MHz)을 통해 매주 토요일 오후 4시부터 1시간 방송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