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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일성 주석의 주치의를 한 석영환원장 등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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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운영자| 작성일 :12-01-27 04: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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탈북의료인연합회 만든
석영환 원장 등 20여 명
 
 
26일 백년한의원의 석영환 원장(왼쪽 둘째)이 환자의 등에 부황을 뜨는 것을 탈북의료인연합회 의사 등이 지켜보고 있다. 왼쪽부터 최윤모 백년한의원 부원장, 석 원장, 전철우 ㈜음식사랑&빨강냉면 대표, 신경순 신영무역 대표. [오종택 기자]
 


 백년한의원의 석영환 원장(왼쪽 둘째)이 환자의 등에 부황을 뜨는 것을 탈북의료인연합회 의사 등이 지켜보고 있다. 왼쪽부터 최윤모 백년한의원 부원장, 석 원장, 전철우 ㈜음식사랑&빨강냉면 대표, 신경순 신영무역 대표. [오종택 기자]
“북한 침은 아주 굵어요. 다들 처음엔 무서워하지만 즉석에서 효과를 내기는 이만한 게 없죠.”

 김일성 주석의 주치의를 하다 1998년 탈북한 서울 종로구 백년한의원의 석영환(47) 원장. 26일 자신의 병원에 모인 탈북의료인연합회 의사들에게 지름 0.5cm 정도의 황금침을 들어보이며 설명했다. 이들은 이 침을 들고 다음 달부터 매달 종로구·마포구 등의 양로원을 찾아간다. 만성통증을 겪는 200여 명의 노인들에게 부황, 뜸, 침을 놔 드리는 봉사활동이다. 탈북의료인들이 탈북자들을 대상으로 무료진료를 하는 경우는 있었지만 일반인을 상대로 단체 재능봉사에 나선 것은 처음이다.

 탈북의료인연합회는 2005년 조직됐다. 석 원장이 정보교류를 목적으로 국정원 직원의 도움을 받아 결성한 일종의 ‘비밀결사’다. 탈북자 출신 한의사 12명, 양의사 4명, 치과의사 2명, 약사 2명 등 20여 명으로 구성돼 있다. 이들은 북한에서는 최고 엘리트였지만 목숨을 걸고 탈북한 이후 학력을 인정받지 못했다. 그러다 2007년 탈북민 출신 의사나 한의사도 심사를 통해 학력이 인정되면 시험을 볼 수 있도록 한 북한이탈주민보호정착지원법 시행령이 통과되면서 이들에게 숨통이 트였다.

 이번 봉사활동에는 신의주대 고려의학과를 나온 최윤모(57) 백년한의원 부원장, 지난해 탈북 3형제가 모두 한의사 자격을 따내 화제가 됐던 박수현(46) 묘향산한의원장과 두 동생 태현(41)·세현(36)씨, 함흥의과대를 나와 부산에서 의사로 활동하는 정성일(42)씨와 부천시 원미구 진한의원 김지은(46) 원장, 서울 은평구 친한의원 박지나(37) 원장 등이 참여한다. 약사인 이경희(50)씨는 “북한에선 유럽을 통한 제약 수입이 끊기면서 한방 비중이 높아졌다”며 “의사가 양·한방을 모두 익히도록 하고 있어 탈북 의료인들은 양쪽 지식을 골고루 갖춘 최적의 봉사대원들”이라며 활짝 웃었다.

 여기에 방송인 출신 전철우(43) (주)음식사랑&빨강냉면 대표와 탈북자 여성 1호 CEO인 신영무역 신경순(43) 대표가 합세한다. 자수성가한 이들은 조만간 탈북경제인연합회라는 조직을 만들어 음식 봉사에 힘을 보탤 예정이다. 전 대표는 이미 지난달 금천구의 한 양로원을 찾아 만두국 200그릇을 대접하며 현장 경험을 쌓았다.

 이들이 노인 봉사에 나선 것은 북에 두고온 부모님과 가족 생각이 절실해서다. 석 원장은 고향인 양강도 갑산에 예순의 부모와 삼형제를 놔두고 휴전선을 넘어온 것을 생각하면 아직도 가슴 한 구석이 쓰라리다고 한다. 전 대표도 “수용소로 끌려가셨을 부모님은 항상 마음 속의 빚”이라고 말했다.

 탈북민 중에서도 성공모델로 거론되면서 책임의식을 갖기 시작한 것도 봉사의 계기가 됐다. 석 원장은 “초기에 정부에서 정착금 3700만원을 받았는데, 이제는 일년 세금을 3700만원 정도 낼 정도로 번성했다”며 “이제 우리가 탈북자의 구심점이 돼야 할 때”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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