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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방인도, 이방인이 아닌것도 아닌 그들 ‘조선족 이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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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관리자| 작성일 :09-03-31 09: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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좌판 약장수로 시작해 산업현장과 가사노동을 책임지는 노동자, 중국어 교사에 이르기까지. 조선족 동포가 우리 사회에서 담당하는 역할이 점점 다양해지면서 비중도 커지고 있다.

법무부의 최근 자료에 따르면,
고용허가제가 실시된 2004년 8월부터 2007년 9월말까지 국내에서 직업을 갖고 활동중인 조선족 동포는 9만5691명이다. 베트남, 필리핀, 태국, 중국 등 외국인 노동자를 모두 합친 8만3821명보다 1만명 이상 많다. 특히 2004년과 2005년 사이에는 무려 2만4858명이 늘었다.

조선족 동포들이 돈벌이를 위해 국내에 본격적으로 들어온 것은 1980년대 후반부터다. 86년 아시안게임과 88년
서울올림픽을 통해 한국의 경제사정이 좋다는 게 알려지기 시작하면서다. 특히 87년 노동자 대투쟁 등을 통해 임금이 상승하고 수출경기가 호조를 띠면서 산업현장에서는 인력난이 발생했다. 조선족 동포들에 대한 수요와 공급이 맞물리기 시작했던 것이다.

조선족 동포들의 첫 일터는 시청앞 지하보도였다. 좌판을 벌여 일명 ‘호랭이약’으로 불리는 약품을 팔기 시작했다. 국내 제조업과 건설업계의 인력난이 심해지면서부터는 본격적으로 산업현장에 뛰어들었다. 국민소득 1만달러를 돌파하면서부터 한국 젊은이들은 이른바 3D 업종으로 분류되는 힘든 일을 기피했고, 조선족 동포들은 외국인 노동자들과 함께 빠른 속도로 그 공백을 메워나갔다. 현재 인천과 안산, 서울 가리봉동 등 공장 밀집지역에는 새로운 조선족 동포촌이 형성될 정도로 이들이 산업현장에 기여하는 바는 크다. 통계상으로 보아도 제조업과 건설업에 종사하는 조선족 동포는 2007년 9월말 현재 5만7000명이 넘는다.

특히 서비스업 종사자 수가 눈에 띄게 증가해 2007년 9월말 현재 3만7000명이 넘었다. 여성의 경우 식당종업원, 간병인, 가사도우미, 보모 등 생활과 밀접한 분야에서 일하고 있다. 조선족 동포의 경우 얼굴색이 같고 의사소통도 가능해 비교적 높은 보수를 받는 편이다. 최근에는 중국어 교육에 대한 수요가 늘어나면서 사설학원에서 중국어 교사로 일하는 동포들도 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90년대 말부터 맞벌이 부부가 늘어나면서 가사서비스업 종사자도 늘어나고 있다. 가사를 돕고 양육을 보조하는 가사서비스업 종사자는 현재 집계된 것만 3802명이다. 가구당 1인 이상 고용할 수 없는 등 고용조건이 까다로운 편이고 신고되지 않은 가사도우미 및 보모까지 고려하면 실제 수는 훨씬 더 많을 것으로 추정된다.

‘외국인 노동자의 집’ 대표 김해성 목사는 “지금과 같은 저출산율이 계속된다면 조선족 동포 인력의 필요성은 더욱 증가할 것”이라며 “이들과 함께 지혜롭게 살 수 있는 길을 모색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3월부터
방문취업제가 실시돼 연고가 없어도 한국어능력시험을 통과하면 국내에 취업기회를 갖게 됐지만, 이는 한시적인 단계일 뿐”이라며 “중국 동포도 미국·유럽 동포와 같은 자격으로 대우하는 재외동포법이 하루 빨리 시행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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