회원로그인

조선족 공동체의 해체와 재구성으로 본 중국조선족의 정체성

페이지 정보

작성자 :관리자| 작성일 :09-03-25 13:32|

본문

개혁개방 이래에 시장경제의 물결과 세계의 글로벌화는 중국조선족사회에 커다란 영향을 미치고 있으며 이에 따른 대량적인 인구유동 현상과 조선족커뮤니티의 변화가 나타나고 나아가서  정체성의 혼란문제를 일으키고 있다.

중국의 근대화, 도시화, 산업화는 농촌인구의 도시진출, 해외진출을 촉진시켰으며 인구유동이 날로 격화되고 이에 따라서 중국조선족사회의 주류였던 기존의 농촌커뮤니티가 해체되기 시작함으로서 중국조선족의 커뮤니티는 형성—분산—재구성의 과정을 겪게 된다.
 
우선 먼저 중국조선족의 커뮤니티의 형성 과정을 보면 150년전의 이주역사로부터 거슬러 올라갈 수 있다. 초기에 시작된 이주는 주로 농경이주였다. 맨손으로 동북지역의 황무지를 옥토로 개간했으며 벼농사를 위주로 하는 수전개간은 많은 조선인들로 하여금 물곬이 있는 곳에서 자연적으로 집거생활을 하게 하였으며 조선인촌락이 형성되기 시작하였다.

다른 나라의 해외동포들과 비교해보면 중국조선족은 완벽한 우리 말을 구사하며 조선말을 사용하고 있는 비율이 전 인구의 80%나 차지한다고 한다. 즉 중국조선족들이 비교적 민족적 특색을 잘 유지해 나갈 수 있었던 것은 19세기 말엽으로 줄곧 이어지는 민족교육의 영향뿐만 아니라 '조선족마을'이라는 조선족커뮤니티의 역할이기도 하다.

조선족마을의 특징이라면 마을의 구성원전원이 조선족인 경우가 많으며 타민족과 혼합하여 생활하는 케이스가 드문 비교적 폐쇄적인 공간이다. 이러한 환경은 조선족들로 하여금 민족의 전통이나 우리말을 비교적 완벽하게 보전할 수 있었으며 뚜렷한 민족적 특성을 유지할 수 있었다.

하지만 근 20년래에 시장경제의 충격과 세계화는 이러한 여러가지 기능을 발휘했던 폐쇄적인 커뮤니티의 해체를 가속화하였으며 무엇보다도 서로간의 연대성과 동질성을 매일 생활속에서 확인할 수 있었던 공간을 붕괴시켰고 많은 조선족들로 하여금 기존의 집거생활 형태로부터 한차례의 분산을 경험하게 하였다.

그러나 커뮤니티의 해체는 곧 바로 새로운 커뮤니티의 재구성을 초래하고 있다. 즉 도시속으로 이동한 조선족들은 서로 상부상조하며 자연히 조선족들이 모인 곳에 모여들게 되고 심지어는 타운까지 형성하게 되었다. 이런 현상은 중국의 대도시에서만 나타나는 것이 아니라 심지어 외국에서까지 형성되고 있다. 즉 한국 서울에서는 구로, 대림 등 지역에서는  조선족들이 모여사는 곳으로 유명하다. 일본 동경지역에서도 조선족음식점들이 우후죽순 일떠서고 있는 추세이다.

이는 시대의 흐름에 따라 큰 분산을 경험하고 그 분산으로 인하여 새로운 공간에서  새로운 형식으로 다시 통합을 이루는 것으로 된다.

그 외에도 조선족사회는 인터넷이란 첨단기술을 이용하여 버츄얼커뮤니티(가상 공동체)를 형성하고 이를 통하여 서로의 연대성을 넓혀가며 나아가서 민족문화에 적극적으로 접근하려는 경향이 근년래에 현저하게 나타나고 있다.

이미 중국조선족 사회에서는 여러개의 큰 조선족 사이트를 소유하고 있으며 이런 사이트를 이용하여 대도시에서의 모임, 해외에서의 모임이 활발히 진행되고 있다. 특히 중국조선족 최대의 인터넷커뮤니티인 모이자 사이트에서는 전문 모임 게시판도 설치하고  있다. 이러한 모임은 폐쇄적인 공간에서만 생활해 오고, 혹은 지역적인 커뮤니케이션이 부족했던 지난날 보다 지리적 공간을 초월해서 한자리에 모이게 하였으며 서로의 교류와 이해를 촉진하였다. 또한 인터넷을 통하여 중국조선족의 현황을 신속히 접할 수 있을 뿐만 아니라 한국에 대한 소식도 신속히 접할 수 있으며 빈번한 정보교류 속에서 민족의 유산, 기억들을 공유할 수 있게금 하였다.
현존의 커뮤니티들은 비교적 다양하고 다문화적이며 많은 융합들 속에서 존재한다. 즉 우리의 것만 고집하던 것으로부터 세계발전추세에 보조를 맞춰서 다문화공존의 시대로 들어서는 것에 적극적으로 동참하는 것으로 된다.

이렇듯이 중국조선족사회는 기존의 농촌커뮤니티로부터 도시의 타운, 버츄얼커뮤니티 등을 통해서 새롭게 구축되기 시작하고 있다.

하지만 이 과정 중에서 중국조선족들은 한차례 아이덴티티혼란의 위기에 처하게 된다.

아이덴티티 즉 정체성이란 것은 우선 우리가 누구이며 어느 집단에 소속되어 있는지 라는 질문을 던지게 되며 자신이 누구이고 어느 집단에 속해야 하는 것을 명확히 하고 싶어한다. 가령 이러한 것들이 불명확하면 심리적으로 혼란을 불러일으키고 생활해 나감에 있어서 정서적으로 큰 영향을 받게 된다.

아이덴티티는 타자와의 접촉이 있을 때 제일 뚜렷이 나타난다. 즉 자기와 다른 존재를 알고부터 자기는 누구인지라는 질문을 갖게 된다. 우리 조선족들도 마찬가지로 지난날 폐쇄적인 공간에서 생활할 때, 즉 마을 내부에서는 정체성 혼란을 겪는 사람들이 적었고 조선사람이라는 동질성이 비교적 강하다. 하지만 마을을 탈출하여 외부의 한족이나 여러 민족과 접촉하면서 비로소 타민족과 다르다는 강한 '조선사람'의식을 갖게 된다. 동시에 많은 조선족들은 한국바람으로 모국인 한국진출을 하게 되며 중한수교 이후 두 나라간의 경제활동이 빈번해짐에 따라 많은 한국사람들도 중국에 진출하게 된다. 이러한 잦은 만남은 조선족들로 하여금 고국의 사람들과 접촉하는 기회를 많이 갖게 되며 접촉하는 가운데서 같은 민족이지만 서로서로 다르다는 것을 알게 되고 특히 '중국조선족'이란 의식을 갖게 된다. 즉 이러한 만남과 접촉들이 없었다면 우리는 우리들이 진정 누구인지, 아니면 누구가 되어야 하는지에 대한 고민도 적었을 것이다. 세계를 무대로 진출해야 하는 우리 조선족들에 대해서 도시진출과 해외진출로 인한 여러가지 경험은 무엇보다도 값진 체험이 되며 나아가서 문화자본으로도 부상할 수 있다.

지금까지 아직도 해결되지 못한 여러가지 모순들과 갈등들이 존재하고, 민족의 커뮤니티도 부단히 새롭게 형성되고 아직은 불안정한 상황이다. 하지만 이는 우리가 필연적으로 겪어야 할 과정이며 이런 과정을 통해서 조선족사회내부, 조선족사회와 중국사회, 조선족사회와 모국사회간의 차이점들을 축소시켜서 상호간의 차별을 극복함으로써 서로간의 협력과 이해를 통하여 진정한 공동발전을 이루어야 한다.

농촌사회의 붕괴는 결코 마이너스적인 효과만 있는 것이 아니다. 붕괴와 재구성을 경험하면서 우리 조선족사회는 이 시대에 부합된 민족특색을 갖게 되며 나아가서 더욱더 명확한 아이덴티티를 갖게 되고 또한 더욱더 밝은 미래를 공동으로 바라볼 수 있는 계기로 될 것이다.

/최해선(현재 관서학원 사회학 박사 전공)
[이 게시물은 관리자님에 의해 2009-04-18 13:49:55 출국/비자에서 이동 됨] [이 게시물은 운영자님에 의해 2010-11-27 10:40:54 한민족센터에서 이동 됨]
0

글로벌한민족 목록

글로벌한민족 목록
역사의 숨결이 깃든 상하이 대한민국 임시정부 유적지, 韓 관… 인기글 역사의 숨결이 깃든 상하이 대한민국 임시정부 유적지, 韓 관광객 발길 이어져2026-01-12 09:34:22편집: 朴锦花지난 2일 상하이시 마당루(馬當路)에 있는 대한민국 임시정부 유적지에서 한국인 관광객들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신화통신)[신화망 상하이 1월12일] 신정(원단∙元旦) 연휴 기간 많은 한국인 관…(2026-01-12 16:22:44)
재외동포, 181개국 약 701만 거주...1위는 미국 인기글 재외동포청은 ‘2025 재외동포현황’을 12월 31일 홈페이지를 통해 발표했다. 재외동포, 181개국 약 701만 거주...1위는 미국재외동포청, ‘2025 재외동포현황’ 통계 발표...홈페이지 게재, 책자발간 예정2년전 대비, 일본 16만 증가·중국 26만 감소 상위 10개국, 미국(255만)·중국(185만)·일본…(2026-01-07 21:12:20)
고려인 청년들, 모국서 호텔서비스 배우며 취업역량 키운다 인기글 고려인 청년들, 모국서 호텔서비스 배우며 취업역량 키운다재외동포청, 러시아·CIS지역 고려인 청년 40명 대상 국내 직업연수 실시조민혁 기자입력 2026.01.06 18:16 '2026년 재외동포 청년 직업연수 입교식'에 참여한 학생 및 관계자들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국내외에 거주하는 러시아·CIS(독립국가연합) 지역…(2026-01-07 21:05:00)
[신년 인터뷰]“700만 동포는 국익의 동반자…평화와 번영,… 인기글 취임한지 약 4개월을 맞이한 김경협 재외동포청장이 지난 1월2일 인천 송도 재외동포청에서 본지와 신년 첫 언론 인터뷰를 하는 모습. [황복희 기자] 김경협 재외동포청장은 1월 2일 인천 송도 재외동포청에서 본지와 진행한 신년 첫 언론 인터뷰에서 “한반도 평화체제 구축은 국제사회의 협조 없이는 불가능하며, 이 과정에서…(2026-01-07 20:55:29)
“민족을 사랑한다”는 ‘박걸’의 묵직한 인생 스토리 인기글 북경 소재 커시안(可喜安)그룹의 박걸 회장 사무실에 들어서면 가장 먼저 눈에 들어오는 것은 백두산 천지에서 흘러온 물 위에 찻잔이 떠 있는 설치작품이다. 잔을 집어 들면 물결이 일렁이고, 그 순간 천지의 풍경이 잔 속으로 옮겨진다. 그 옆 벽면에는 금방이라도 포효할 듯한 호랑이 그림이 걸려 있다. 이 두 장면은 우연한 장…(2025-12-30 18:15:12)
5대 그룹 창업주에게 ‘AI시대 길을 묻다’ ①...삼성그룹… 인기글 1976년 12월 7일 삼성본관 3층에 설치된 삼성그룹 종합전산실 가동식에서 이병철 회장(가운데)과 이건희 당시 이사(왼쪽에서 세 번째)가 시스템에 대한 설명을 듣고 있다. [조선DB] 5대 그룹 창업주에게 ‘AI시대 길을 묻다’ ①...삼성그룹 이병철돌다리도 두드려 보던 삼성… AI시대엔 ‘데이터’를 두드린다 신중함은…(2025-12-05 22:24:41)
5대 그룹 창업주에게 ‘AI시대 길을 묻다’ ②...현대차그… 인기글 AI시대를 맞아 세계경제는 한치 앞을 내다 볼 수 없을 정도로 급변하고 있다. 이에 본지는 챗GPT를 통해 한국경제의 주춧돌을 놓은 5대 그룹 창업주에게 AI시대 어떻게 대처해야 살아남을지 그 길을 물어 연재한다. <편집자 주>“해봤어?” 현대그룹 창업주 정주영의 대표 어록이다. 그는 돌다리를 두…(2025-11-16 17:46:55)
“종묘제례악, 조선을 노래하다” 전시회, 베이징서 개최 인기글 주중한국문화원은 국립국악원과 함께 '투어링 케이 아츠' 사업의 일환으로 9월 5일부터 11월 12일까지 “종묘제례악, 조선을 노래하다” 전시회를 문화원에서 개최했다. 주중한국문화원(원장 김진곤)은 9월 5일부터 11월 12일까지 “종묘제례악, 조선을 노래하다” 전시회를 베이징 소재 문화원 1층에서 개최했다. 이번 전시는 …(2025-11-16 17:41:27)
42년의 시간을 넘어...두 ‘Mr.Hwang‘이 꽃피운… 인기글 2025년 10월의 경주, APEC 정상회의의 열기가 가을 하늘을 뜨겁게 달구었다. 핵잠수함 소식에 온 국민이 흥분에 휩싸인 가운데, 정작 나의 마음을 사로잡은 것은 21개국 정상들의 틈바구니 속에 선 한 사람, 바로 엔비디아의 젠슨 황(Jensen Huang) CEO의 존재였다. 그가 한국 정부와 기업에 GPU 26만 …(2025-11-03 20:44:13)
이창무 회장, 2026 월드컵 마케팅은 '뉴욕 코리안페스티벌… 인기글 내년 월드컵은 사상 최초로 3개국에서 동시에 개최된다. 이런 세계적인 이벤트를 활용해 뉴욕한인경제 발전은 물론 한국 기업들이 뉴욕에서 세계를 무대로 새로운 비즈니스를 할 수 있는 절호의 기회가 다가오고 있다. 이런 가운데 지난 27일 인천에서 개막된 제29차 세계한인경제인대회에 참석한 뉴욕한인경제인협회 회장이자 월드옥…(2025-11-03 20:37:29)
별과 달을 넘나들다 한인사회에 상륙한, NASA 출신의 ‘김… 인기글 NASA에서 근무한 흔치않은 이력의 김봉전 콜로라도주 한인회장이 지난 10월1일 세계한인회장 대회가 열리고 있는 서울 워커힐호텔에서 본지와 인터뷰를 하는 모습. [황복희 기자] ​ 현지 교민사회를 리드하는 한인회장 가운데 우주항공공학 박사로서 NASA에서 근무하며 우주왕복선 개발 프로젝트에 참여하고, ICBM(대륙간탄도…(2025-10-17 18:39:46)
고국 찾는 재외동포,‘주로 50대 이상 남성’...“씀씀이도… 인기글 자료= 통계청 국내 체류 외국인 비중을 보면, 등록 외국인은 30대 이하 남성들이 많은데 비해 재외동포들은 50대 이상 남성들이 다수를 차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체류자격 면에선 취업구직이 가장 많았으며, 재외동포, 결혼 이민거주 순으로 조사됐다. 국적은 중국이 가장 많았고, 베트남, 우즈베키스탄, 미국, 몽골 등의 순이…(2025-09-25 19:57:16)
K-푸드 중국 진출에 ‘지적재산권 보호’ 필수 인기글 지적재산권 보호 및 침해대응 세미나 단체기념사진. aT 한승희 칭다오 물류유한공사 법인장(1열 좌측 7번째), 주칭다오 최강석 부총영사(1열 좌측 5번째), 한국지식재산보호원 한춘화 동북아IP센터장 (1열 좌측 8번째) K-푸드의 세계시장 진출이 본격화되는 가운데, 한국 식품기업의 수출 확대 흐름을 지속하기 위해서는 세계…(2025-09-12 16:40:43)
재외동포 역량을 한국의 미래 성장 동력으로 .. 인기글 김경협 제3대 재외동포청장이 9월 10일 인천 연수구 본청 대강에서 열린 취임식에서 인사를 하고 있는 장면 “재외동포사회가 가진 경험과 지식, 글로벌 네트워크를 모국과 연대할 수 있는 플랫폼으로 구축하겠다.” 김경협 재외동포청장은 9월10일 인천 연수구에 있는 본청 대강당에서 열린 취임식에서 재외동포가 가진 자산을 모국…(2025-09-12 16:35:34)
“단군이래 이런 적은 없었다”...한류, 그리고 ‘한민족 디… 인기글 한류열풍, 얼마나 갈 것인가. 유사 이래 우리 문화가 이처럼 전세계를 휩쓴 적이 없었다는데 모두가 인식을 같이 할 정도로, K컬처가 다양한 분야에 걸쳐 세계인을 매료시키고 있다. 덕분에 K뷰티, K푸드 등 한국상품들까지 인기를 끌면서 K브랜드 가치를 높이고 있다. 문학평론가 김종회 전 경희대 교수(한국문학관협회 회장, 황…(2025-08-27 12:59:33)
게시물 검색

공지사항 2025년 새해 건강복 많이 받으세요 !
延边聖山本草商贸有限公司(연변성산본초상무유한공사)微信 138-4339-0837 카톡전화번호 010-4816-0837
Copyright © 2006 吉ICP备2020005010号 住所 :延吉市北大新城 2号楼3010
企业法人注册号(법인사업자 등록번호):22240000001290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