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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루 24시간이 부족했던 김우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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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백두넷 | 작성일 :19-12-10 21: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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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루 24시간이 부족했던 김우중… 인도 진출에도  ‘선구자’

 

입력2019-12-10 05:17

  

9일 어제  별세한 고 김우중 대우그룹 전 회장은 하루 24시간이 부족할 정도로 세계를 누볐다. 김 전 회장은 자서전 ‘세계는 넓고 할 일은 많다’에 이렇게 적었다. 

 

“비위에 맞지 않더라도 식탁에 나온 음식을 맛있게 먹는 것이 예의다. 그래야 사람을 사귀기 좋다. 만약 어떤 물건이라도 팔 생각으로 찾아간 경우라면 더욱 그래야 한다. 피할 수 없는 사유로 어쩌다 저녁 약속이 겹친 경우 2시간 간격으로 저녁을 2번 먹어야 할 때도 있다. 이런 때에도 나는 ‘깨질깨질’ 먹지 않고 맛있게 두 끼를 다 먹어 치운다.” 

 

김 전 회장은 이처럼 하루에 저녁 식사를 두 번이나 할 때도 있었다. 밥 한 끼 때문에 ‘세일즈’ 기회를 놓칠 수는 없었다. ‘보통 사람’으로서는 가능하기 어려울 일이었다. 

 

김 전 회장은 밥을 먹는 속도도 간단치 않았다. 워낙 시간에 쫓기며 바쁘게 뛰어다니다 보니 식사를 빨리빨리 해치우고 있다고 했다. 회사 직원들과 함께 식사할 경우, 자신이 그릇을 비울 때까지 직원들은 절반도 먹지 못하기 일쑤였다고 ‘자서전’에서 밝혔다. 

 

김 전 회장은 ‘선견지명’이 있었다. 많은 기업이 지금에야 인도 진출을 추진하는 것과 달리, 김 전 회장은 ‘세계경영’을 추진하면서 일찌감치 중국보다 인도를 중요시했다.

 

김 전 회장의 ‘세계경영’ 전략에는 몇 가지 특징이 있었다.

 

① 미국과 일본이 이미 장악하고 있는 지역은 비켜 간다. 소모적인 쟁탈전을 피하는 것이다. 따라서 남미와 동남아 지역에 대한 진출은 자제하는 편이다.

 

② 진출 지역의 경제력 못지 않게 인구도 중요시한다. 인구가 많아야 시장 잠재력이 클 것이기 때문이다.

③ 진출 지역의 부존자원도 면밀하게 따진다. 당장은 구매력이 약해서 물건을 팔아먹을 수 없지만, 부존자원이 있으면 이를 현금화할 수 있다. 

 

김 전 회장은 이런 판단에 따라 면화와 구리, 텅스텐이 많은 우즈베키스탄에 자동차 공장을 세웠다. 이른바 ‘이머징마켓’ 전략이다.

 

④ 진출국의 지도자가 경제 개발에 대한 의도를 가지고 있는지 여부도 중요시한다. 그래야 손잡고 일하기가 쉽다.

 

김 전 회장은 이런 전략으로 인도 시장에 진출했다. 인도는 우선 영어 소통에 어려움이 없다. 금융, 법률, 회계 등 각종 제도도 중국에 비해 훨씬 잘 정비되어 있다.

 

또, 인도는 엄청난 인구를 가지고 있다. 상류층 인구만 4000만 명에 달한다. 따라서 구매력도 있을 것이다.

 

대우는 이 같은 점을 감안하면 중국보다 인도에 진출하는 것이 낫다고 판단, 도요타와 인도DCM의 합작 기업인 ‘DCM도요타’의 경영권을 확보해 ‘DCM대우’를 출범시켰다. 그리고 1995년 7월부터 승용차 조립 생산에 나섰다. 

 

대우가 다른 자동차 회사보다 빨리 승용차를 생산한다고 하자 순식간에 11만 명의 예약이 몰렸다. 계약금만 1억8700만 달러를 받았다.

 

그러나 11만 명의 예약자 가운데 실제 자동차 구입자는 1만여 명에 그쳤다. 가격을 낮춰도 수요는 여전히 적었다. 

 

더구나 예약을 취소한 10만 명의 사람들이 계약금을 돌려 달라고 했다. 돌려주었더니 보관 이자까지 요구했다. 

 

터무니없는 소리라며 인도 정부에 문의했더니 당연히 연 8%의 이자를 지급해야 한다는 ‘유권해석’이 돌아왔다. 별 수 없이 이자까지 쳐서 돌려주어야 했다. 인도에서는 중산층으로 분류된 사람들도 소득 수준이 무척 낮았던 것이다.

 

김 전 회장은 그 어려움을 경영 혁신을 통해 극복하려고 했다. 현지의 직원들을 모아 놓고 ‘회사는 제2의 가정’이라는 점을 강조하면서 공장 청소를 하도록 하는 등 청결운동도 실시했다.

 

그렇지만 공장 간부들은 집에 돌아가면 여러 명의 아내를 둔 당당한 가장들이었다. 정원사와 기사까지 거느리고 있는 간부들이 많았다. 이들에게는 청소란 상상도 하지 못할 일이었다.

 

‘세계경영’을 하면서 인도의 카스트 제도를 깨기는 힘들었던 것이다. 그렇더라도, 김 전 회장은 인도 진출의 ‘선구자’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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