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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년의 락원은 여기에 있다 ——— 동북3성 조선족 로인들 해남 거주 잇따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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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관리자| 작성일 :09-03-31 10: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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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1월 27일 저녁, 해남성 삼아시 번화가에 위치한  '동북판점'에 조선족로인 30여명이 잇따라 모여들었다.
 
풍성한 식사에 이어 신나는 노래와  춤으로 불야성을 이룬 열대의 밤이 저물도록 즐기였다.이날 파티는 할빈시 조선족로년문화협회의 송선옥(80세),  윤응순, 김우종 등 세분 명예회장이 주머니를 풀어 마련한것이다.
 
이곳에서 겨울을 지내고 이듬해 늦은 봄에 내지로 돌아가는 수많은 사람을 '철새형'거주군체라고 형용하듯이 삼아거주 조선족로인들도 대부분 5월 초부터 북방의 고향으로 '피서'를 왔다가는 가을철에 들어서면 서둘러 먼곳의  '바다 건너 집'으로 찾아가는 것이 불문률로 되고 있다.이번 모임은 바로 삼아에서의  새로운 '회합'의 신고식으로 상징되였다.
 
여생의 '보금자리' 찾아 남으로
 
지난 90년대 이래 해남성은 관광흥성(旅游兴省)전략을 내세워 특유의 지리적 우세에 토대한 개방의 절주를 다그침으로써 국내외관광객의 발길을 끌었다.무엇보다 기나긴 겨울추위로 모대기는 북방지구,특히는 기온이 령하로 떨어지는 시일이 긴 흑룡강지역 로인들의 관심을 모으기에 적격지였다.
 
2002년 초겨울, 일찍 흑룡강성 부련회 부주석으로 있던 송선옥녀사는 자신과 남편의 건강을 념려하여 주거지를 옮겨보려 대련, 청도, 광주, 주해 등지에서 며칠씩 머물러 보았지만  간곳마다 으스산한 습기와 찬기를 참을수 없었다. 와중에 해남성 삼아시에 려장을 풀고 며칠간 체류하는 동안 말그대로 전체가 아담한 료양지를 방블케하는 환경에  반해버렸다.
 
첫 2년은 민가 임대생활을 하다가  2004년 아파트를 샀다. 퇴직후 엄중한 심장병으로 해마다 겨울이면 2~3개월 입원치료를 하던 송녀사는 삼아에 온후로  병원출입을 한적 없이 여태 건강하게 지내고 있다.
 
송녀사가 흑룡강 조선족으로는 맨 처음 삼아시에 주거지를 마련하자 후에 가족관광차 왔다가는 너도나도 록색의 세계에 매료되여 아파트단지를 돌아보며 새로운 터전을 만들기에 서두르는 사람이 늘어갔다.
 
치치할시 해방군 203병원 원장으로 있다가 2000년 퇴직후 할빈 211병원 전문가진료소에서  3년간 근무하던 김항범(67세)은 2003년 연해지역 몇몇 도시를 코스로 정하고 부부동반 유람을 떠났다가 종착역인 삼아에서 예상외로 '발목을 잡혀'  주거지를 마련했다고 한다.
 
흑룡강성위 당사연구소 소장(청장급)으로 있던 김우종선생은 2003년 해구시에 아파트를 사서 1년간 생활하다가 이듬해 삼아시로 자리를 옮겼다.
 
중국유니콤(中国联通)회사 흑룡강분회사 서류석 전 부총재는 지난해 퇴직후 원직장의 배려로 한달가량 부부 동반의 삼아관광길에 올랐다.료양소에 머무는 동안 이곳의 쾌적한 환경이 너무도 맘에 들어 할빈에 있는 아들한테 전화로 송금을 부탁, 주저없이 아파트를 샀다고 한다.
 
올들어 11월까지 가족별 삼아행에 명소구경보다 여기저기 아파트단지출입에  시간을 할애하며 주거지마련에 서두는 조선족도 여러세대 되는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현재 해남성의 삼아, 해구, 동방, 만녕(万宁),경해(琼海), 문창(文昌) 등 도시들에 자리잡은 동북3성 각지의 조선족은 200여명으로 집계, 대부분 로인들이며 그중 맨 남단에 위치한 삼아시에 상대적으로  집중되여 있다
 
아파트 시세 천정부지 치솟아
 
90년대 후반까지 내지인들의 해남행은 주로 단기 관광이였으며  민가임대형식으로 몇달씩 체류하는 사람도 많았다.2000년에 들어서자 관광붐이 세차게 일며 당지에서의 양로형주택소비자가 줄을 짓기 시작하였다.
 
최근 년간에는 동북, 서북지구의 많은 지역 로인들뿐만아니라 상해, 북경 등 대도시의 부동산 투기업자들까지 가세하여 삼아의 아파트값이 고삐 풀린 말처럼 줄달음치고 있다.
 
할빈시의 한 조선족로인이 지난해 하서구(河西区) 해방로의 신축 아파트단지서 35만원 주고 구입한 건축면적 90여평방미터의  아파트가 올해엔  60만원으로 올랐으며 그나마 단지내 매물이 '거덜'났다고 한다.
 
일찍 치치할시 눈강농장에서 책임을 맡았던 한 조선족 퇴직간부가 작년 삼아시 해빛취원(阳光翠园)에서  구매한 23만원의 아파트는  올들어  56만원으로  뛰었다고 한다.
 
지난해 퇴직한 할빈시 모 조선족 간부는 금년 2월 해변에서 도보로 10분거리에 떨어진 월선신구(月船新区)에서 35만원 주고 아파트를 샀는데 지금  50만원에 넘겨달라는 사람이 있다 한다.
 
얼마전 가족관광길에 올랐던 할빈시 한 조선족퇴직간부는 명소구경에 앞서 해변지대아파트단지를 한주일 훑어 보았다.가격상 수용하기 어려워 나중에  해변과 한참 떨어진 지역에서 평방미터당 4000원의 아파트를 골랐다고  한다.
 
현재  실내서 바다조망이 가능한 지대의 아파트 최저가는 8000원, 해변에서  50~60미터 떨어진 곳은 평방미터당 1.2만~1.5만원에 달하고 적지 않은 개발단지는  분양이 시작되여 건물골조가 형체를 갖추기 전에 매물이 동나는 형편이라 한다.
 
아파트분양가 상승과 동반하여 몇해간 임대가격도 가파른 상승세를 보여 2년전 월 700~1000원대의 아파트가 지금은 1500~2000원에 달하고 있다.건강사정으로 겨울을 삼아에서 보내기로 한 할빈시 도리구의 70대 조선족 할머니는 딸과 함께 11월부터 시설이 괜찮은 해변지대 아파트를 임대해 들었는데 월세가 3800원이라 한다.
 
이러다 보니 지난해까지 이미 아파트를 구매한 조선족 로인들의 경우 부동면적에 따라 세대당 무려 20~40만원 리득을 거둔 셈이라는 얘기도 있다.
 
겨레의 공로자들  복 받으세요
 
현재 해남에 찾아드는 조선족로인의 경우 의료위생, 력사연구, 부대농장, 민족교육, 국유기업 등 분야의 경력자가  많으며 저마다 수십년간에 걸쳐 자랑할 만한 업적을 쌓아왔다.
 
원 흑룡강눈병예방 퇴치소 소장으로 있던 리준수로인은 눈병치료에서 오래동안 전성의 권위자로 공인되였으며 반세기 남짓한기간 수만명 환자들의 고통을 덜어주고 그들에게 광명을 안겨주었다.선후하여 전국로력모범, 전국5.1로동메달수상자 등 수많은 영예를 지닌 그는 현재 국무원 전문가 수당금을 향유하고 있다.
 
중국유니콤 흑룡강분공사의 서류석 전 부총재는 지난 90년대 후반 흑하시 우전국국장으로 있을때부터 지난해 퇴직에 이르기까지 선후 부동한 일터에서 일련의 신기술도입과 과학적인 관리시스템구축에서 뚜렷한 실적을 안아옴으로써 전국우수소수민족간부를 비롯하여 10여차 성과 시의 우전, 통신계통 로력모범영예를 지니였다.
 
지난 80년대 초반, 일찍 '흑룡강일보'의 소속으로 꾸려지던 작은 '흑룡강신문'을 독립된 큰 신문으로 탈바꿈시킴으로써 당의 방침정책을 선전하는 동시 민족 대변지로서의 역할을 충실히 담당하도록 초석을 마련해준  '흑룡강신문' 윤응순 전 사장은  퇴직후 8년간 할빈시조선족로년문화협회 회장을 맡아 활약하였다.
 
역시 국무원 전문가수당금 향유자인 김우종선생은 퇴직후에도 동북항일련군 력사와 안중근의사연구에 심혈을 몰부어 수많은 저작을 펴냈으며 2003년이래 해마다 6개월 정도 해남에 체류하면서도 연구사업에 손을 떼지 않았다. 2005년부터는 당중앙의 지시에 따라 동북3성에서 합작으로 편찬하여 1차 수정을 마친  100여만자(중문)분량의 '항일련군사'(상하) 의 총수정(审阅)을 맡았으며 대량의 참고자료를 뒤져야하는 간거하고 엄밀한 작업이였지만 이미 책임적으로 마무리하였다.
 
이처럼 범상한 경력의 로인들이 해마다 늘어나면서 여생을 보다 의미있고 다채롭게 보내고자 2004년 협상을 거쳐 삼아시에 할빈시 조선족로년문화협회 소속의 아리랑분회를 내왔다.로인들은 해마다 음력설, 3.8절이면  특별모임을 가져 자체 종목을 만들고 노래와 춤 그리고 윷치기 등으로 장기를 겨루기도 한다.11월 부터 매달 온천관광을 한두번씩 조직하고 3월에 들어서면 주로 해수욕장에 다니는 한편 곳곳의 명소를 산책하면서 심신건강을 유지하고 있다고 한다.
 
"삼아의 공기청정도(清净度)는 쿠바의 하와나 다음으로 세계서 두번째 순위입니다.공기속 산소함량은 38%, 내지 대부분 도시의 25%에 비해 훨씬 높은 수준이지요.그리고 공기속에 함유된 인체피로해소(抗疲劳)물질인 음이온(负离子)은 북경의 10배, 할빈의 8배에 달합니다.또 수질이 좋아 끓인 물을 담는 보온병은 5~6년을 써도 물때가 끼지 않으며 수도물을 그대로 마셔도 배탈이 나는 법이 없습니다."
 
현재 삼아아리랑분회 책임을 맡고있는  전 해방군 203병원 김항범원장이 전문가 답게 수많은 사람이 이곳을 찾는 리유를 단적으로 말했다.
 
무연한 바다, 맑은 공기에 사계절 어디를 가나 록음이 짙은 땅이다.심혈관, 뇌혈관, 풍습, 호흡기계통 등의 만성질환자들에겐 최적의 료양원이자 장비가 필요 없는 천연의 헬스클럽(健身房)이란 지적이다.
 
수십년 세월, 민족을 위해서나 사회적으로 자랑을 떨쳤고 저마다 눈부신 업적을 다져온 겨레의 공로자들, '락원의 섬'에서 젊음을 되찾아  행복의 노래를 길이길이 엮어가기를 진심으로 기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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