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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태산을 답파하다 1 (태산泰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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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admin 작성일11-11-02 1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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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운해가 잔뜩 낀 만인석 광장에서 수많은 사람들이 일출을 보고 촬영하기 위해 붐비고 있다.<사진=중국태산트레킹 황동호 사장 제공>/2태산 정상 옥황정 바로 앞의 무자비./3D코스로 가면 가파른 칼바위능선이 아찔하게 펼쳐진다. /4D코스로 오르며 바라본 태산 주변 조망.
 
 
오악의 으뜸, 신앙의 산
황동호씨가 개발한 D코스로 올라 계단길로 하산…
짜릿한 칼바위능선 만끽

태산은 중국의 대표적인 명산이다. 예로부터 동악(東岳), 태악(太岳), 대종(岱宗), 대산(岱山)이라 불렀고, 춘추시대(BC722~BC481)부터 태산이란 이름으로 정착했다. 태산은 오악독존(五岳獨尊), 오악독종(五岳獨宗), 오악지장(五岳之長) 등으로 불리며 중국의 오악(또는 오대산) 중 으뜸으로 꼽았다. 오악독존의 태산은 오랜 시간동안 중국민들의 정신적 중심지로 자리 잡았다. 오악은 동악 태산(1,545m), 서악 화산(2,160m), 남악 형산(1,265m), 북악 항산(2,052m), 중악 숭산(1,512m)을 말한다. 각각 중국 대륙의 동·서·남·북·중앙에 자리 잡고 있는 산들이다.

산동성 중부의 태안, 제남, 역성, 창청 4개 시현에 걸쳐 있는 태산은 총면적이 426㎢에 이르며, 동서 30㎞, 남북 40여㎞에 달하는 위용을 자랑한다. 우리의 지리산 크기와 비슷하다. 산청, 하동, 함양군 등에 걸쳐있는 지리산은 총면적이 438.9㎢ 정도다. 그러나 태산은 우리의 ‘어머니의 산’ 지리산과 달리 웅장한 봉우리가 첩첩으로 둘러싸여 훨씬 험하고 가파르다. 산동성 중앙 평원지대에 우뚝 솟아 더욱 높아 보인다.

중국인에게 태산은 하나의 산으로서가 아니라 신앙과 믿음을 주는 영적인 산으로 존재했다. 중국의 제왕들도 태산에 올라 봉선제사를 지내야만 진정한 제왕으로 간주된다는 믿음을 갖고 있었다. 봉(封)은 하늘에 근접한 태산의 꼭대기에 흙을 모아 둥근 제단을 쌓고 천제를 지내는 곳을 말한다. 선(禪)은 태산의 앞에 있는 작은 산에서 흙을 쌓아 사각형의 제단을 만들고 지신에게 제사를 지내는 것이다. 이는 대지의 덕을 넓혀, 그 넓은 덕에 보답하는 것을 말한다.

제왕이 태산에 오르면 천하가 태평하고 번영한 것으로 간주된다. 황제 자신은 명실상부하게 진룡천자(眞龍天子)가 되는 것이다. 태산 정상 옥황정 위에는 역대 제왕이 봉선하던 고등봉대(古登封臺)가 있다. 봉선은 외면상 천제에게 공을 보고하고 은혜에 감사하며 복을 기원하는 것이었으나, 실제로는 신권을 빌어 통치를 강화하려는 목적이었다.

중국을 처음으로 통일한 진시황제를 비롯해 진 제국을 멸망으로 이끈 이세 황제 호해(胡亥), 한 무제, 후한 광무제, 당 고종, 당 현종, 송 진종, 송 휘종, 원 쿠빌라이, 청 강희제, 청 건륭제 등이 태산에 올라 봉선의식을 지냈다.
 
진 시황·한 무제·당 현종 등이 올라 제사 지내

이들이 왜 하필 태산에서 천제의식을 지냈을까? 정상이 1,545m로서 그리 높지도 않은 태산이 어떻게 해서 중국인들의 정신을 지배하고 있을까? 누구나 가질만한 궁금증을 한번 추측해봤다. 

첫째, 동양사상에서 차지하는 동쪽의 의미가 가장 크지 않을까 싶다. 동(東)은 한자에서 보듯 나무(木) 사이로 해(日)가 떠오르는 모습이다. 동의 의미는 만물을 잠에서 깨우는 생명의 탄생과 연결된다. 태산을 동악이라 불렀던 이유도 여기 있다. 생명의 탄생은 바로 번영과 연결되고, 역대 왕들은 그 번영을 태산 봉선의식을 통해 자신의 치적으로 돌리고 싶었을 것이다. 역대 왕들이 봉선의식을 지내던 대묘(岱廟)가 바로 태산 앞에 있다. 이곳에서 봉선의식을 지내고 태산 정상 옥황정에서 다시 옥황상제에게 의식을 치렀다. 현존하는 중국 최고의 목조건축물인 대묘는 북경의 고궁과 곡부의 대성전과 함께 중국 3대 건축에 들어간다.
 
둘째로 산 자체가 신앙의 대상으로 풍년과 추수 감사제는 물론 홍수나 지진이 나도 제사를 올렸다. 중국의 민족종교인 도교 발상지이기도 하며, 불교 사원도 곳곳에 있다. 진시황의 대륙통일 이후 중국 민간신앙의 본산지인 것이다. 중국인들에게 태산을 물으면 대개 엄지손가락을 치켜세운다. 높이를 떠나 그만큼 중국인들의 의식 속에 태산이 차지하는 비중이 크다는 방증이다.

두 번째까지의 이유가 정신적이고 심리적인 이유라면 세 번째는 현실적이고 편리성의 문제다. 그리 높지 않아 누구나 하루 코스로 등산할 수 있도록 케이블카, 버스, 계단 등 편의시설이 잘 갖춰져 있다. 산 아래 종점에서 중간기점 케이블카를 탈 수 있는 중천문까지 버스가 올라간다. 이후부터 케이블카를 타든지 계단으로 올라갈 수 있다.

중국에서 펴낸 책에서는 계단은 총 7,736개라고 적혀 있다. 일부에서는 7,400개 또는 7,412개라고도 한다. 하지만 7,736개이든 7,400개이든 오르는 사람에게 힘들기는 마찬가지다. 누가 일일이 계단수를 세어봤겠나. 편리한 접근성으로 중국의 새해나 명절 등에는 최대 200만 인파가 모인다 한다. 정말 믿거나 말거나 한 얘기다. 일출 사진을 보면 정말 발 디딜 틈이 없을 정도로 사람들이 붐빈다. 그래서 하루 평균 태산 등산객이 5만 명이라는 통계도 있다. 설악산 단풍 때 모이는 최대 인파가 하루 평균 3만이 채 안 된다.

네 번째, 산동성은 중국의 동쪽 중앙부이고, 북경과 상해를 잇는 고속도로와 철도가 지나 지역적으로 접근이 용이하다는 점이다. 비행기로 북경이나 상해 등지에서 제남성 국제공항까지 1시간이면 도착한다. 중국인들이 가장 가보고 싶은 산을 태산으로 꼽는 이유도 대체로 이에 해당할 것이다.

세 번째 이유에서 재미있는 상황을 조금 덧붙이면 태산 입장료가 중국 화폐로 125위안이다. 현재 환율로 대충 1:200으로 잡으면 우리 돈으로 2만5천원쯤 된다. 지역마다 조금 차이는 있으나 산동성 근로자들의 평균 월수입이 1,500위안 내외로 알려져 있다. 월급의 10분의 1 정도를 태산 입장료로 낼 정도다. 입장료뿐 아니라 케이블카, 버스, 택시 등에도 돈을 지불해야 한다. 태산을 관리하는 태안시청 관광수입은 단연 중국에서 최고다.
태안시청 청사는 우리 국회의사당 규모의 5배는 족히 될 듯했다. 2005년 그 많은 돈을 관리하는 태안시 공무원들 중 300여 명이 비리에 연루돼 구속됐다고 한다. 태안시청이 텅 비었을 정도라고 했다.

태산은 대묘, 홍문궁, 만선루, 보조사 등의 명소와 여러 시대에 걸친 경문, 시문 등이 다양한 서체로 새겨져 있는 암벽문화유적, 우뚝 솟은 봉우리가 보여주는 화려한 경관 등으로 유네스코(UNESCO)로부터 1987년 세계문화유산과 세계자연유산으로 지정됐다.

태산 등산로는 등산객 90% 이상이 계단길을 따라 정상 옥황정으로 간다. 이들은 엄격히 말하면 유람객 수준이다. 운동화나 구두를 신고 올라오는 사람도 많다. 중국태산트레킹 황동호(51) 사장이 한국인 등산객들을 위해 등산로 7개 코스를 개척해놓고 A~G코스라고 이름 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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