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루가 다르게 급변하며 세계 각국의 비즈니스맨과 여행자의 발길을 불러 모으는 곳이 있다. 중국의 광저우와 다롄. ‘놀 것’은 물론이고 ‘볼 것’에 ‘먹을 것’까지 풍부하다 보니 관광객이 몰리는 건 어찌 보면 당연지사. 특히 사업상 찾은 사람들에게 광저우와 다롄은 최고의 선택으로 기억되곤 한다. 비즈니스맨들이 먼저 주목하고 나선 중국의 신 파라다이스, 광저우와 다롄에서의 후회 없는 중국 여행. 꽃과 풀이 아름다운 역사문화도시, 광저우 베이징, 상하이와 함께 중국의 3대 도시로 꼽히는 대도시 광저우. 광저우는 중국 남동부에 자리한 광둥성의 성도로 주장강 유역 하류 해구에 인접해 있다. 홍콩과 바다를 사이에 끼고 있고, 남중국해 서쪽으로 145km 정도 들어간 지리적 요건 탓에 일찌감치 중국의 주요 상업과 무역의 중심지로 자리매김했다.
하지만 광저우는 비단 비즈니스맨에게만 각광받는 도시는 아니다. 고풍스런 아름다움에 현대적인 세련미까지 간직하고 있는 광저우는 중국 국무원이 선정한 전국 24개 역사문화도시 중 한 곳으로도 선정된 곳.
광저우의 풍광은 매우 수려한데 특히 이곳에서 만나게 되는 꽃과 풀의 향연은 잊지 못할 추억을 선물한다. 열대와 아열대 기후에 속해 있는 광저우는 일찍이 꽃과 풀이 무성해 ‘식물의 왕국’이라고도 일컬어지던 곳. 화남식물원, 운태화원, 류화호수공원, 인민공원 등 남국의 조경 특색을 제대로 살려낸 공원들을 만나다 보면 ‘지상낙원’이 따로 없다.
광저우에서 반드시 들러야 할 관광 명소 베스트
먹을거리 시장 청평시장 광저우에서 가장 크고 번영한 재래시장인 청평시장에서는 절로 “먹을거리는 광저우에서(食在廣州)”라는 말을 실감하게 된다. 광둥사람을 두고 흔히 날아다니는 것 중에서는 비행기만 빼고, 네 발 달린 것 중에서는 책상만 빼고 다 먹는다고들 한다. 청평시장에서는 광동성과 그 외의 지방에서 생산되는 다양한 먹을거리가 판매되는데, 그중 특이한 것은 우리나라 재래시장에서는 만나볼 수 없는 고양이, 토끼, 개구리, 전갈, 자라, 바퀴벌레, 말린 뱀 등이 있다는 것이다. 청평시장에선 세상의 거의 모든 것이 중국 요리의 재료가 된다는 소문을 눈으로 직접 확인할 수 있다.
칠성암 ‘성호(星湖)’라고도 불리는 이곳은 조경시 북쪽 교외에 자리해 있는데, 7개의 작은 석회암산이 북두칠성의 모양을 하고 있다 하여 칠성암이다. 이곳은 호수와 암석, 그리고 석동이 어우러져 한 폭의 그림을 연출해내는데 그 풍광이 얼마나 아름다운지 “7개의 암(岩), 8개의 동(洞), 다섯개의 호(湖), 여섯개의 언덕(崗)이 마치 계림의 산과 항주의 물” 같다는 칭송을 들을 정도다. 특히 석회암산 곳곳에 생겨난 동굴의 종유석을 배를 타고 유람하며 즐기는 재미가 그만이다.
장융 야간 야생동물원 광저우 영빈로에 자리해 있는 장융 야간 야생동물원은 세계적 수준의 중국 최고 야간 사파리쇼를 포함해 러시아쇼, 매직쇼 등을 볼 수 있는 종합 테마파크다. 특히, 중국 유일의 야간 대형 마술쇼 공연은 안 보면 후회할 만한 볼거리. 라스베이거스에서 활동 중인 저명한 프로듀서와 감독관, 디자이너 등이 투입, 1년여의 준비기간을 거쳐 개장한 라스베가스 스타일의 쇼로 그 화려함은 이루 다 말로 표현할 수 없을 정도다. 총 5개의 승강식, 회전식 무대 등과 1천2백석의 관람석, 최고 수준의 조명과 음향, 유리 수조, 음악 분수, 불꽃놀이 시설 등이 갖추어져 있다.
황비홍무술관 영산이라 불리는 중국 광동 남쪽의 명산인 서초산에서 중국 무술계의 영웅, 황비홍 부자가 태어났다. 이들을 기념하기 위해 1996년, 황비홍의 출생지인 녹주에 기념관을 세웠는데 그것이 바로 지금의 황비홍무술관이다.
황비홍무술관은 황비홍을 아는 세계 각국의 많은 사람들의 지원 하에 건립된 곳으로, 관내에는 ‘황비홍연공휴게실’, ‘황비홍사적진열영사실’, ‘황비홍공원’, ‘황비홍무술학교’, ‘관덕흥기념관’ 등이 마련돼 있다.
남해영화촬영소 광동성 남해시 송강진에 자리한 이곳은 ‘홍콩의 한 거리’, ‘태평천국’ 등의 영화가 만들어진 종합영화세트장이다. 남해영화촬영소에선 이곳을 찾는 관광객을 위해 기마전이 볼 만한 ‘삼영전여포’, 수전(水戰)을 다룬 ‘정강수전’ 등의 영화를 직접 촬영하며 선보인다.
백운산 광저우시 북부에 자리한 백운산은 광동성 일대의 명산 중 하나로 ‘광주 최고의 아름다움’을 간직하고 있다 하여 ‘양성제일수’(羊城第一秀)라고도 불린다. 비온 뒤 갠 후와 늦봄에 산 사이로 흰 구름이 휘감고 있는 모습에서 백운산이라는 이름을 얻게 됐다고. 30여개 봉우리로 조성되어 있는 백운산의 정상에선 광주 전 시내의 모습과 주강을 내려다볼 수 있고, 필드 스키장과 1천4백미터의 활강로를 갖춘 패러글라이딩장 등 레포츠 시설들은 아찔한 즐거움을 선사한다.
사방죽원 사방죽원은 도화원, 보봉승처, 구용암 등의 다양한 풍경구를 감상할 수 있는 사방형의 대나무 공원이다. 도화원에는 이름 그대로 4천 그루의 복숭아나무가 심어져 있는데, 복숭아꽃이 필 무렵에는 온 산이 붉게 물들어 절경을 이루는데 말로 설명하기 힘들 정도로 아름답다.
진가사 진씨서원 이름 그대로 진씨 일가의 서원이다. 1894년 완공되어 당시 세력을 떨치던 진씨 자제들의 과거 준비와 가족의 중대사를 논의하는 등의 용도로 쓰였다. 광도성에서 고대 건축물들이 가장 잘 보존되어 있는 곳으로, 서원 내부에는 크고 작은 19동의 건축 예술물이 모여 있다. 이 건축물들은 모두 정원과 회랑으로 연결되어 있는데, 전체 건축물의 웅장함만큼이나 정원 역시 화려하기 그지없다.
남방식 건축양식이 잘 드러나 있고, 건물이 대부분 조각으로 이루어져 화려한 장식이 많은 것이 특징이다. 서유기, 삼국지 등의 소설을 배경으로 섬세하게 조각되어 있다. 또 박물관을 방불케 할 만큼 많은 조각품이 전시되어 있고, 고급 고가구 등이 그대로 보존되어 있어 당시 부유층의 생활상을 엿볼 수 있다. 1959년, 진씨서원은 중국 국무원으로부터 전국 중점문물 보호단위로 지정되기도 했다.
항공편
대한항공은 화, 수, 금, 토 주 4회 인천광저우 노선을 운항한다. 출발편은 오전 9시 20분 인천을 출발, 현지 시각 오전 12시 광저우에 도착하고, 복편은 현지 시각 오후 1시 출발, 오후 5시 25분 인천에 도착한다.
미식가를 위한 지상 낙원! 광저우의 맛
얌차&딤섬 얌차는 ‘차를 마시다’라는 의미를 갖고 있는 음차(飮茶)의 광동식 방언으로, 오랜 시간 그렇게 불리다 보니 일반적으로 통용되는 말이 되어버렸다. 중국 사람들은 예로부터 조차(早茶), 오차(午茶), 만차(晩茶)로 나눠 가족 혹은 친구들과 찻집에 모여 앉아 차를 마시고, 딤섬을 먹으며 담소를 나누곤 했다. 다시 말해 얌차는 차를 마신다는 의미의 행동이고 딤섬은 얌차를 하러가서 먹는 간식 정도의 음식인 것이다. 광저우에는 도처에 찻집이 있어 이른 아침부터 늦은 저녁까지 사람들로 북적인다. 중국인들은 아침식사를 거의 밖에서 해결하기 때문에 요즘은 찻집에서 아침식사를 파는 경우도 많다고 한다. 딤섬은 얌차를 할 때 먹는 간단한 간식거리로, 우리가 알고 있는 만두를 포함하여 그 종류가 중국 사람들도 정확히 헤아리지 못할 정도로 매우 다양하다고 한다.
광저우의 레스토랑
▶다퉁 쥬자 : 광저우에서 딤섬으로 가장 인기 있는 곳. 옌장 시루 63위엔, 딤섬 16~22위엔
▶광저우 쥬자 : 광저우에서 가장 유명한 요릿집. 상어 지느러미 수프와 게살 완자, 비둘기 요리를 전문으로 한다. 값이 비싼 편으로 예약은 필수. 판시 쥬자만두와 거북 요리, 돼지구이, 찻잎 속 닭고기, 게살-상어 지느러미 콩소메가 특히 유명하다. 원창 난루 2위엔, 요리 36위엔부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