회원로그인

통째로 뜯기고… 비참하게 훼손당한 비운의 현장

페이지 정보

작성자 :admin| 작성일 :11-09-13 09:43|

본문

투르판시 화염산에 인근에 위치한 베제크닉 천불동 석굴도 돈황 막고굴과 함께 약탈이 심했던 곳이다. 이 곳도 무슬림에 의한 훼손과 제국주의에 의한 약탈에 고스란히 노출돼 있었다.

1-2 실크로드
의 악마들

돈황 막고굴은 3세기부터 건립돼 1천여년동안 계속됐다.

1천여개가 넘는 석굴과 1천여개에 이르는 승려들의 숙소 등 한창때에는 2천개가 넘는 석굴이 있다고 전해진다.

하지만 이스람이 이 지역에 들어오면서 일부 무슬림에 의해 불교 유적지가 훼손되지 시작했다. 막고굴 뿐만 아니다. 신장 지역에 분포한 유명한 불교 석굴들 대부분이 훼손과 약탈에서 벗어나지 못했다. 특히 막고굴 17호기에서 나온 일명 장경동 문물은 대부분 제국주의 국가에게 약탈당하는 비운을 맞게 된다.

이 곳은 문서는 3세기에서 11세기에 걸쳐 만들어진 관청, 사원, 사가의 고사본 및 각본 등이다.

이슬람 교도들의 벽화 파괴의 모습으로 벽화를 긁고, 심지어 부처상의 눈알을 파내 버렸다. 독일, 일본 등 당
시 제국국가 탐험대들은 문서 약탈도 모자라 벽화를 잔인하게 뜯어갔다
대부분 불교, 도교, 마니교, 경교(고대 기독교의 한 종파)의 문헌과 유가의 전적, 문학자료, 정치·군사자료, 사회·경제 자료, 역사·지리 자료, 천문, 인쇄술, 의학 등의 과학기술 자료를 내용으로 하고 있다.

따라서 장경동의 발견은 중국문화사의 20세기 인류문화사에서 중대한 발견이라 말할 수 있다.

하지만 곧바로 외국에게 약탈당하는 운명을 맞게 된다. 입에서 입으로 전해진 소문은 당시 실크로드를 탐험하던 외국 학자들의 귀에까지 들어갔다. 고문서를 손에 넣기 위해 영국의 스타인, 프랑스의 펠리오 등이 첫번째, 두번째로 이 곳을 다녀갔고 이들이 압도적으로 많은 자료를 손에 넣게 되었다.

사막속의 문서, 천고의 비밀을 고스란히 간직한 이 사료는 사막이라는 특수한 환경과 더불어 모험심에 불타는 인간들을 유혹하기에 충분했다. 당시의 부패한 청 조정은 외세에 침범당해 아무런 힘도 쓰지 못했다.

일본의 오타니 탐험대도 약간 늦기는 했지만 얼마간의 고문서를 구했다. 소련과 미국 등도 문서와 예술, 심지어 벽화까지 탁본해 갔다.

현재 중국에는 몇천점의 불완전한 문서만 보관돼 있을 뿐, 9백년 간 잠자던 문화유산은 발견됨과 동시에 거의 다 해외로 흩어져 버린 것이다.

만행은 여기서 그치지 않았다. 돈황 막고굴 이외에도 신장 곳곳에 위치한 커즈얼 석굴, 베제크릭 석굴 등에서는 석굴 내에 불상은 물론 벽화 등을 통째로 뜯어가기도 했다.

일본 오타니 탐험대가 신장 일대에서 약탈한 문물 중 일부는 당시 조선총독부에 보관됐다가 해방 후 국립중앙박물관 소장품으로 분류돼 지금까지 한국 땅에 남아 있다.

1924년 미국 하버드대학 조사대 랜던워너는 막고굴에서 벽화 20여 장을 뜯어내고, 제328호굴의 공양보살상 등 불상을 불법으로 약탈해가지도 했다. 이들 나라에서 약탈해간 문화재를 아직까지 중국에 반환했다는 소식은 지금까지 들리지 않는다.

돈황 막고굴 학술연구원인 푸카이준씨는 당시 제국주의 약탈사에 대해 상당히 격앙된 반응을 보였다. 각각 석굴의 역사를 설명하면서 훼손되거나 약탈당한 문물을 볼때마다 "도둑놈들"이라는 말을 연발하기도 했다.

이 연구원은 "상당수 문서와 벽화 등 문화재가 약탈당했지만 정확한 피해규모는 파악되지 않고 있다"며 "물론 일본에서 약탈한 문화재가 한국의 국립중앙박물관에 있다는 사실도 알고 있으 ㄷ며 공식적인 반환을 요구할 방침"이라고 강조하기도 했다.

당시 각국의 약탈 내용은 피터 홉커크가 지은 '실크로드의 악마들'이란 책에 그 전말이 상세히 기록돼 있다. 
 
왕오천축국전

왕오천축국전은 신라의 승려 혜초(704~780)가 서기 720년대에 인도 전 지역의 불적을 순례하면서 각 지방의 풍토와 산물을 살펴 기술한 글이다. 바로 왕이 사는 다섯군데 천축국을 돌아다니며 느낀 것을 서술한 일종의 기행기다. 중국 돈황을 거쳐 주로 인도 북부지방을 여행했으며 지금의 파키스탄과 아프칸니스탄, 이란의 쉬라즈까지 다녀왔다는 얘기도 나오고 있다.

돈황에서 발견된 이 사본은 비록 혜초 자신이 8세기에 직접 친필로 쓴 것이 아니라 9세기경 누군가에 의해 베껴진 것이며, 원본 3권 전체가 아니고 두루마리 모양의 첫머리와 끄트러미도 떨어져 나가고 없는 잔본이기는 하지만, 8세기 전반의 인도 불교 및 중앙아시아의 풍속과 지리, 역사 등을 알려주는 서역사 연구에 있어 귀중한 사료적 가치를 지니는 책이다. 책의 기술이 상세하기 때문에 법현의 불국기와 현장의 대당서역기 등과 상호 보충이 되어 학술 가치도 대단히 높으며, 또 중서교통사 및 중앙아시아사 연구에 중요한 참고 자료가 된다. 무엇보다 고대 신라인의 기록으로서, 우리의 고전으로 남아 있는 최고의 보물이라는 데에 커다란 의미가 있다.

 
돈황의 비극, 그리고 동황학의 시작

1천년 가까이 석실에서 잠자고 있던 돈황의 찬란했던 문화가 우리의 눈앞에 나타났다. 이는 20세기 갑골문의 발견과 더불어 중국 학술사상 커다른 의의를 갖게 한 사건이었다. 1900년 16호굴 안에 또 하나의 석실인 17호굴을 발견하게 되었는데 그 속에는 실크로드에 관한 막대한 자료가 차곡차곡 쌓여 있었다.
 
 그로부터 7년 후에 영국탐험가 스타인이, 이듬해에는 프랑스인 학자 펠리오가 나머지 유물을 싣고 파리로 돌아갔다.
 
 그 다음으로 일본인 오타니가, 그 다음에는 러시아인 올젠부르그가, 그 다음으로는 미국인 워너가 이곳을 다녀갔다. 세계 각국으로 흩어지게 된 것이 오히려 돈황학이 세계적인 학문으로 성립될 수 있었던 계기가 되었다는 사실도 부인할 수 없다. 유물을 소유한 나라에서 돈황에 관한 연구가 시작되었기 때문이다. 돈황 변문과 불경, 불화를 연구하기 위해서는 어느 누구라도 영국의 대영도서관과 프랑스국립박물관에 소장된 돈황유서를 열람하지 않고는 불가능하다.

돈황 유물은 일본과 미국, 러시아 등 세계 각국에 산재해 있어 자연스럽게 세계적인 학문으로 발전하였다. 낙준 법사에 의해 서기 366년에 창건된 막고굴 감실 속의 불상과 벽화는 보수되어 지금까지 그 예술적 가치를 유지하고 있으며, 세계 각국에서 학자들이 몰려와 연구를 거듭하여 새로운 연구 성과를 속속 내놓고 있다.

실존하는 불교미술문화 자료의 현장인 492개의 굴과 이른바 장경동이라고 불리는 제17호굴에서 나온 대량의 경전과 돈황유서는 아직도 연구되어야 할 무궁무진한 자료를 제공해주고 있다.
0

중국여행 목록

중국여행 목록
중국 태산을 답파하다 1 (태산泰山) 인기글 ▲ 1운해가 잔뜩 낀 만인석 광장에서 수많은 사람들이 일출을 보고 촬영하기 위해 붐비고 있다.<사진=중국태산트레킹 황동호 사장 제공>/2태산 정상 옥황정 바로 앞의 무자비./3D코스로 가면 가파른 칼바위능선이 아찔하게 펼쳐진다. /4D코스로 오르며 바라본 태산 주변 조망. 오악의 으뜸, 신앙의…(2011-11-02 10:00:52)
중국 베이징, 9999칸의 자금성에 놀라고… 새하얀 만리장성… 인기글 마르코 폴로가 서양인에게 처음 알려준 동양은 중국이었다. '황금의 땅' '신비의 나라'라는 수식어를 붙였다. 그 중심이 베이징이다. 뭐든지 큰 중국에서도 가장 규모가 큰 9999칸의 자금성이 있고 인공위성에서도 보인다는 만리장성도 볼 수 있다. 3000년의 역사를 가진 이 도시는 동북아를 제패한 제국의 흥망…(2011-11-02 09:57:36)
만주에서 기차표 구하기 (심양沈阳) 인기글 연길행 표를 사기 위해 두 번의 지옥을 경험했다힘든 시간 이겨내고 다가선 창구에선 입석표만 팔고암표상과의 흥정 실패…길거리에 버려져여섯빛깔 문화이야기 중국 여행을 하다보면 황당한 일이 한두 가지가 아니지만 기차표를 사기 위해 당한 황당함은 잊을 수가 없다. 중국, 특히 만주 여행에서는 기차 없이 여행한다는 것은 생각할 수 없다. 넓은 지역의 이동에는 기차만큼 편한 것이 없다. 이동 중에도 많은 사람들과 부대끼면서 그들의 삶 속에 젖어들 수 있는 맛을 느낄 수 있는 것이 기차 여행이다. 그런…(2011-10-31 08:09:16)
세계의 공장 중국 … 중국의 백화점 이우 (이우义… 인기글 이우 중국 저장성 한복판에 있는 도시로 상하이에서 350km, 항저우에서 150km, 닝보에서 200km 떨어졌다. 도농복합 행정구역으로 도시지역 인구는 70만 명이며, 외국인을 포함해 매일 평균 20여만 명의 외지인이 방문한다. 개혁·개방 초기인 1982년 공예품 장터에 세금 혜택을 주면서 현대식 시…(2011-10-31 08:07:11)
천년역사의 수상도시 오진(烏鎭, Wuzhen) 인기글 중국 남방의 유명한 수상도시인 오진(烏鎭, Wuzhen)은 소박하고 전통적인 건물을 통해 유구하면서도 두터운 문화적 함의을 발산한다. 천여년의 역사를 자랑하는 이 수상도시 오진은 "동방문명의 활화석"으로 독특한 매력을 보여준다. 절강(浙江, Zhejiang)성 가흥(嘉興, Jiaxing) 동향(桐鄕…(2011-10-28 08:36:43)
만주의 봉천(奉天), 심양 아이러니 (심양沈阳) 인기글 한족의 경계로 흔적만 남은 만주의 상징도시여섯빛깔 문화이야기 심양역 역사(驛舍) 위로 붉은 해가 지고 있었다. 서울역과 흡사한 웅장한 돔 형식 지붕 위로 해가 지는 장면은 장관이었다. '해가 지다'는 이 도시의 이름(沈陽)과 기가 막히는 어울림이다. 아니, 차라리 아이러니에 가깝다. 인구 1000만 명에 가까운 만주 제일의 도시로 발전한 이 도시의 이름이 '해가 진다'는 지극히 패배적이고 감상적인 이름인지 의아하지 않을 수 없다. 심양의 옛날 이름이 '하늘을 받들다'는 뜻의 봉천(奉天…(2011-10-28 08:33:24)
노천탕 천국… 눈감으면 바람결에 海神(장보고)의 숨결이… (… 인기글 장보고가 숨쉬는 중국 威海 삼면이 바다로 둘러쌓인 한반도는 타민족과 쉽게 섞이기 어려운 지리적 조건을 갖고있다. 하지만 바다에도 길은 있고, 길 위에는 사람이 왕래하기 마련이다. 그렇게 사람들이 만나는 곳에서 새로운 문화는 싹튼다. 인천항에서 서해 물길을 따라 가면, 14시간만에 중국 산둥 반도의…(2011-10-26 08:45:56)
통곡할 만한 자리 (연변延边) 인기글 광활한 벌판과의 강렬한 첫 만남, 누구라도 목놓아 울 수밖에여섯빛깔 문화이야기 모든 감동이란 첫 경험에서 일어난다. 처음으로 만주 벌판을 보는 그 감동은 '울고 싶다'로 축약할 수 있다. 일찍이 연암 박지원은 열하일기에서 만주 벌판을 처음 봤을 때 감동을 다음처럼 적었다. '…말을 채찍질하여 수십 보를 채 못 가서 겨우 산기슭을 벗어나자 눈앞이 아찔해지면 눈에 헛것이 오르락내리락하여 현란했다. 나는 오늘에서야 비로소 사람이란 본디 어디고 붙어 의지하는 데 없이 다만 하늘을 이고 땅을 밟은…(2011-10-26 08:43:46)
동방명주(東方明珠)를 타고서 (연변延边) 인기글 만주로 가는 바다 위에서 한민족 중년 사내의 평균치를 보았다저렴한 비용에다 다양한 이들과 어울려 지루할 틈도 없는 낭만적인 만주행 배편여섯빛깔 문화이야기 항구를 떠나는 배들은 대개 각오가 대단한 용사처럼 보인다. 거대한 여객선 동방명주가 인천항을 떠날 때는, 해지는 서쪽 바다가 배경으로 깔리기 때문에 그 각오는 비장미가 넘쳐 장엄하기까지 하다. 그래서 일찍이 이 시대 최고의 가객 정태춘은 동방명주의 낭만을 노래했다. '동방명주, 대륙 가는 배가 반도를 떠나는구나' 인당수, 장산곶,…(2011-10-24 09:24:42)
프롤로그 '놈놈놈'과 만주 개장수 (연변延边) 인기글 민족의 희미한 기억 '만주의 삶'을 찾아서시중 책이나 교실선 정사나 기록문학인 독립군 투쟁사만 있고꿈을 좇아 건너갔던 수많은 조선청년들의 애환어린 삶은 없어당시 개장수가 많았던 건 조선족도 많았다는 반증여섯빛깔 문화이야기 22일부터 '여섯빛깔 문화 이야기'의 하나로 '소설가 박명호의 만주일기'를 매주 월요일 연재한다. 지난 8일자로 끝난 '강영환 시인의 시가 있는 산' 후속이다. 박명호 씨 글 속의 만주는 중국 옌볜 일원을 포함한 동북 3성 지대를 가리킨다. 이 곳은 고대부터 일제…(2011-10-24 09:20:36)
오래된 마을을 찾아서(2) 쉬춘(許村) 인기글 隱者(은자)처럼 몸을 낮춘채 나그네에 길을 열어주고…소금무역상들 모여살던 곳처첩 아편값 감당못해 몰락관광지로 지정됐지만 한산 '오악(五岳)을 보고나면 뭇 산을 볼 필요가 없고, 황산(黃山)을 보면 오악을 볼 필요가 없다'는 말이 있다. 그만큼 빼어난 산이 황산이다. 황산은 산으로도 유명하지만 산자락에 …(2011-10-17 10:07:15)
오래된 마을을 찾아서 (3)펑황쩐(鳳凰鎭) 인기글 봉황 타강가에서 만나는 아침. 가랑비가 내리는 가운데 옅은 운무가 천천히 내려오고 있다 '봉황 8경' 진수 외지인 탄성손재주 뛰어난 묘족들의 터전고풍스런 분위기 신비감 더해 안평대군이 꿈속에서 무릉도원을 방문한 이야기를 듣고 안견(安堅)이 그렸다는 몽유도원도(夢遊桃源圖)는 말 그대로 상상속의 풍경을 그린 것이…(2011-10-17 10:03:27)
오래된 마을을 찾아서(4)핑야오고성 (平遙古城) 인기글 북경서역에서 서쪽으로 가는 열차를 타면 철로는 두 갈래로 나뉘어 달린다. 하나는 운강석굴이 있는 따통(大同)방향이고, 또 하나는 산서성의 성도인 타이위엔(太原)과 시안(西安)을 지나 티베트와 실크로드 가는 길로 다시 갈라진다. 이번에는 황토고원과 크고 오래 된 고가(古家)와 아직 주민들이 생활을 이어가고 있는 고성을 만나…(2011-10-10 09:13:09)
오래된 마을(古村)을 찾아서 (5) 수천소학교(水泉小學校) 인기글 장예모 영화 '책상서랍 속의 동화' 촬영지버스도 없는 오지마을"날 저문데 자고가시라"끼니ㆍ잠자리 걱정까지흙먼지가 풀풀 날리는 베이징 북쪽의 어느 작은 마을. 단 한 분의 교사인 까오(高)선생님과 서른 명에 조금 못 미치는 전교생을 가진 희망소학교가 있다. 병든 어머니 간병 때문에 한 달간 학교를 비워야 하는 까오선생님 대…(2011-10-10 09:09:40)
오래된 마을을 찾아서 (6) 통리(同里) 인기글 중국 10대 水鄕으로 명성15갈래 하천 마을 이어줘겨울이 가고 새봄에 제비가 박씨를 물고 온다는 강남은 장강(長江)-양자강의 남쪽을 말한다. 이 강남에는 크고 작은 수향(水鄕)들이 곳곳에 널려있다. 그 가운데 하나가 통리다. 내가 통리의 이름을 처음 들은 것은 거의 10년 전쯤이다. 그 때는 아주 유명한 두어 곳의 수향이…(2011-10-03 09:50:51)
게시물 검색

공지사항 2025년 새해 건강복 많이 받으세요 !
延边聖山本草商贸有限公司(연변성산본초상무유한공사)微信 138-4339-0837 카톡전화번호 010-4816-0837
Copyright © 2006 吉ICP备2020005010号 住所 :延吉市北大新城 2号楼3010
企业法人注册号(법인사업자 등록번호):22240000001290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