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푸이의 삶이 뭍어난 장춘 위황궁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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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운영자| 작성일 :11-01-17 10: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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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춘에 가면 반드시 둘러봐야 할 중국 문화 (1) 
영화 <마지막 황제>를 보면 3살짜리 어린아이가 자금성에서 뛰어나가는 장면이 기억난다. 많은 신하들이 고개를 조아리고 만세를 외친다. 서태후의 명에 따라 황제가 된 푸이는 그것이 자기 삶을 얼마나 비참하게 만들 줄은 생각지도 못했을 것이다. 시대는 영웅을 만들고, 영웅은 시대를 만든다면 아마 푸이는 시대의 비참한 희생자일 것이다. 
푸이가 만주국의 꼭두각시 황제로 있었던 위황궁은 장춘 변두리에 위치하고 있다. 장춘은 동북 3성의 교통의 요지로써 현재 길림성의 성도이다. 
장춘역에서 약 10원(한화 1500원) 정도를 내면 닿는 거리에 위황궁은 위치하고 있다. 위황국은 '정말 중국의 황제가 머물던 곳일까'하고 의심이 갈 정도로 조그마한 규모이다.
대문을 들어서면 장쩌민이 쓴 "부망구일팔(不忘九一八)"이란 글자가 제일 먼저 눈에 띄인다. 중국 역시 과거의 아픔을 잊지 않겠다는 의지가 여실히 드러난다. 
안내원은 여기저기서 돌아다니면서 위황궁의 내력에 대해서 상세히 설명해 준다. 그 안내원의 뒤를 꼬리처럼 따라다니는 것은 별 의미가 없어 보였다. 안내원은 푸이를 통해서 사회주의 선전을 하고 있었다. 거기서 내가 이념 교육을 받을 이유는 없었다. 
사진과 푸이가 생활했던 침대와 사무실 등 푸이의 흔적을 하나하나 더듬어 찾아가다 보면 어느새 푸이와 대화하고 있는 나를 만나게 된다. 
거기서는 푸이가 중국을 일본에 팔았다고 말하지만 어찌 꼭두각시 황제가 무슨 힘이 있어서 중국을 일본에 팔았겠는가? 한 명의 인간에게 역사의 책임을 묻고, 그에게 모든 죄를 뒤집어 씌워서 다른 사람은 면죄부를 받겠다는 치졸한 논리는 그냥 휴지통에 버리는 것이 나을 것이다. 
  
같이 간 중국인에게 푸이가 '어떤 사람이고 당신은 그를 어떻게 생각하고 있는가'를 물어 보았다. 그 중국인은 "푸이는 나라를 팔아먹은 사람이고, 나중에 자신의 잘못을 느끼고 인민에게 속죄했다"며 “푸이는 매국노였다”라고 말했다. 
시대적 관점에서 보면 그럴 것이다. 하지만 푸이의 삶을 자세히 들여다보면 그렇게 단순하게 답이 나오지 않는다. 매일 그의 아내와 대마초를 피면서 살아야했던 그의 삶 속에는 시대의 회오리 속에서 무력할 수밖에 없었던 그의 고뇌가 서려나온다. 그는 저항할 힘은커녕 스스로 자살할 힘조차 없었던 것이다. 
침실을 자세히 보면 침대가 유난히 작다. 마치 아이 침대처럼 보인다. 그 이유는 옛날 사람들은 키가 작아서 그렇게 침대가 작다고 하지만 황제의 권위와 힘이 없는 푸이에게 어찌 안락함이 있겠는가? 나는 마치 그를 옥죄고 있는 현실처럼 보였다. 
푸이의 어릴 때 사진부터 늙어서 죽기 직전까지의 사진이 차례로 걸려있다. 황제 복을 걸치고 찍은 사진에서부터 감옥에서 손수 양말을 꿰매는 사진을 보면 중국 역사가 상징적으로 여실히 나타난다. 
푸이는 일제 침략기에 만주국의 괴뢰 황제가 되었다가 일본이 망한 후 인민재판을 받고, 감옥에서 지내다가 다시 공산당의 선전 도구로 사용되다가 쓸쓸히 생을 마감한다. 단 한 번도 자기 삶을 자기 의지대로 살지 못하고, 역사의 도구로 사용되다가 간 비참한 그의 일생은 보는 이로 하여금 씁쓸함을 감추지 못하게 한다. 
중국의 화려함은 위황궁에서는 찾을 수 없다. 차라리 베이징에 있는 자금성이나 시내 한복판을 거니는 것이 오히려 나을 것이다. 거기서는 규모의 장대함에 눌려 인간을 찾아 볼 수가 없다. 그러나 인간적인 면을 찾고 싶다면 위황궁을 소개하고 싶다. 
토인비가 역사는 '도전과 응전'의 연속이라고 했다. 그 화려했던 청나라가 세계 역사의 도전에 제대로 대처하지 못한 말로를 위황궁은 상징적으로 보여준다. 
푸이의 일생은 청나라 역사 자체를 축소한 그 자체이다. 지금 만주족은 중국에서 찾아보기 힘들다. 내가 만주족이라고 자랑스럽게 떠드는 이가 없다. 대부분 한족으로 융합되어서 족보를 따지지 않는 한 만주족을 알아보기가 힘들다. 참으로 이해가 안 간다고 말할지 몰라도 그들에게 민족적인 정서보다는 국가적인 정서가 강하다. 
중국인이라는 자부심이 강한 그들에게 민족적 정서를 운운하는 것은 별의미가 없어 보인다. 
중국을 여행하는 사람에게 권하고 싶은 말이 있다. 겉모습만 보고 절대로 중국을 판단하지 말라는 것이다. 코끼리 다리만 만져보고 코끼리가 어떻다고 말하는 것과 무엇이 다르겠는가. 중국에 가면 사람을 만나서 이야기를 많이 해보는 것이 좋다. 
그것이 그들의 역사와 현실을 제대로 보는 것이 아닐까. 위황궁을 나오자마자 여러 가지 중국 전통 물건을 파는 상점이 눈에 보였다. 
하나라도 더 팔려고 그들은 나에게 싸게 줄테니 사라고 흥정을 하려고 했다. 역사는 역사고, 현실은 현실인 것이다. 그들에겐 지금 살아가야 하고 푸이의 고통은 그들의 상품 중의 하나인 것이다. 
나는 그것을 살 돈도 없었지만 푸이의 삶을 돈으로 환원하고 싶지가 않았다. 
장춘의 뜨거운 여름 햇살이 내리쬐고 있었다. 밖으로 나오니 눈을 뜨기가 힘들었다. 언제 나를 봤는지 벌써 택시가 바로 내 앞에 서서 ‘빨리 타’라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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