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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백 月下獨酌 [월하독작] - 달 아래 홀로 술을 마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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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리자 작성일 :19-04-09 18:28 조회 :383회 댓글 :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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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백 月下獨酌 [월하독작] - 달 아래 홀로 술을 마시다

 

당나라 시인 이백은 술(酒)에 빠져 ‘술 속의 팔선(八仙)’으로 불렸고 〈월하독작〉이라는 제목으로 모두 4수의 시를 지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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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미지=차이나미디어DB

 

제목은 '달 아래 홀로 술을 마시며'라는 뜻으로, 시의 형식은 오언고시(五言古詩)이다.

봄밤에 춘풍을 맞으며 달과 그림자를 벗을 삼아 술을 마시는 시인은 낭만적 정취에 젖어 있지만 한편으로는 지기(知己: 진정으로 나를 알아주는 사람)를 만나지 못하여 홀로 술을 마실 수밖에 없는 깊은 외로움이 깃들어 있다.

 

아득한 은하(銀河)에서 다시 만남을 기약하는 바람에서는 초탈(超脫)을 구하는 마음이 읽혀진다.

 

시인의 특이한 상상력과 소재를 바탕으로 무엇과도 비견할 수 없는 즐거움을 가져다주는 술(酒)을 주제로 하고 있다.

 

달 아래서 꽃을 벗하며 홀로 술을 마시는 것은 낭만적이지만 숨길 수 없는 시인의 진정한 고뇌가 존재 하고 있다.

 

이백의 생애는 방랑으로 시작하여 방랑으로 끝났지만, 그의 방랑은 단순한 방랑이 아니라 정신의 자유를 찾는 ‘대붕(大鵬)의 비상(飛翔)’으로 꿈과 정열에 사는 늠름한 로맨티시스트에 있었다.

 

 또한 술에 취하여 강물 속의 달을 잡으려다가 익사하였다는 전설도 있지만 이백은 당시 부패한 당나라 현실 정치에 불만이 많았고 자신의 정치적 재능으로 발휘할 기회를 바랐지만 그에게는 현실의 벽은 높았다.

 

 그러기에 현실 사회나 국가에 관한 강한 관심과 함께 인생의 우수(憂愁)와 작막(寂寞)에 대한 절실한 응시도 존재 하고 있었다.

 

 월하독작 시는 당시 정치적 타격으로 실의(失意)에 빠진 시인이 자신의 근심을 해소하고자 지은 것이다.

 

 이백 처럼 같은 제목으로 여러 편을 짓는 일은 그리 드문 일이 아니며, 이백의 오언절구 시의 제목인 月下獨酌(월하독작)의 경우도 마찬가지 경우다.

 

其一

 

花間一壺酒 [화간일호주: 꽃밭 가운데 술 한 항아리 놓고]

獨酌無相親 [독작무상친: 대작할 이 없으니 홀로 마시네]

擧盃邀明月 [거배요명월: 잔을 들어 밝은 달을 불러오고]

對影成三人 [대영성삼인: 그림자와 더불어 셋을 이루었네]

月旣不解飮 [월기불해음: 달은 본시 술을 마실 줄 모르고]

影徒隨我身 [영도수아신: 그림자는 내 몸 따라 움직일 따름이지만]

暫伴月將影 [잠반월장영: 그런대로 잠시 달과 그림자 데리고]

行樂須及春 [행락수급춘: 이 봄이 가기 전에 즐겨나 보세]

我歌月徘廻 [아가월배회: 내가 노래하면 달은 서성이고]

我舞影零亂 [아무영영난: 춤추면 그림자는 소리 없이 나를 따른다]

醒時同交歡 [성시동교환: 깨어선 함께 즐기지만]

醉後各分散 [취후각분산: 취한 후에는 저마다 흩어지겠지]

永結無情遊 [영결무정유: 우리의 우정 영원히 맺어]

相期邈雲漢 [상기막운한: 먼 훗날 은하수 너머 저 편에서 만나보세]

 

其二

 

天若不愛酒 [천약부애주: 하늘이 만일 술을 즐기지 않으면]

酒星不在天 [주성부재천: 어찌 하늘에 주성이 있으며]

地若不愛酒 [지야부애주: 땅이 또한 술을 즐기지 않으면]

地應無酒泉 [지응무주천: 어찌 땅에 주천이 있으리요]

天地旣愛酒 [천지기애주: 천지가 하냥 술을 즐기었거늘]

愛酒不愧天 [애주부괴천: 애주를 어찌 부끄러워하리]

已聞淸比聖 [이문청비성: 옛말에 청주는 성인과 같고]

復道濁如賢 [복도탁여현: 탁주는 현인과 같다고 하였네]

賢聖旣已飮 [현성기이음: 성현도 이미 마시었던 것을]

何必求神仙 [하필구신선: 헛되이 신선을 찾을 거 없다]

三杯通大道 [삼배통대도: 석 잔이면 대도에 통할 수 있고]

一斗合自然 [일두합자연: 한 말이면 자연과 하나되는 것이라]

但得酒中趣 [단득주중취: 다만 술에 취하여 얻는 즐거움을]

勿爲醒者傳 [물위성자전: 깨어 있는 이들에게 전할 거 없네]

 

其三

 

三月咸陽城 [삼월함양성: 춘삼월 함양성은]

千花晝如錦 [천화주여금: 온갖 꽃이 비단을 펴 놓은 듯]

誰能春獨愁 [수능춘독수: 뉘라서 봄날 수심 떨칠 수 있으랴]

對此徑須飮 [대차경수음: 이럴 땐 술을 마시는게 최고지]

窮通與修短 [궁통여수단: 곤궁함 영달함과 수명의 장단은]

造化夙所稟 [조화숙소품: 태어날때 이미 다 정해진 거야]

一樽齊死生 [일준제사생: 한 통 술에 삶과 죽음이 같아 보이니]

萬事固難審 [만사고난심: 세상 일 구절구절 알 거 뭐 있나]

醉後失天地 [취후실천지: 취하면 세상천지 다 잊어버리고]

兀然就孤枕 [올연취고침: 홀로 베개 베고 잠이나 자는 거]

不知有吾身 [부지유오신: 내 몸이 있음도 알지 못하니]

此樂最爲甚 [차낙최위심: 이게 바로 최고의 즐거움이야]

 

其四

 

窮愁千萬端 [궁수천만단: 근심걱정은 천만가지요]

美酒三百杯 [미주삼백배: 아름다운 술은 삼백잔이라]

愁多酒雖少 [수다주수소: 수심은 많고 술은 적지만]

酒傾愁不來 [주경수부래: 술잔을 기울이면 근심은 오질 않네]

所以知酒聖 [소이지주성: 이런 까닭에 술을 성인에 견줌을 아노니]

酒感心自開 [주감심자개: 술을 마시면 마음이 절로 열린다]

辭粟臥首陽 [사속와수양: 백이는 수양 골짝에서 살다 죽었고]

屢空飢顔回 [누공기안회: 청렴하다던 안회는 늘 배가 고팠지]

當代不樂飮 [당대부낙음: 당대에 술이나 즐길 일이지]

虛名安用哉 [허명안용재: 이름 그것 부질없이 남겨 무엇해]

蟹誤卽金液 [해오즉금액: 게 조개 안주는 신선약이고]

糟丘是蓬萊 [조구시봉래: 술 지게미 언덕은 곧 봉래산이라]

且須飮美酒 [차수음미주: 좋은 술 실컷 퍼 마시고서]

乘月醉高臺 [승월취고대: 누대에서 취하여 달에 올라 볼거나]

 

 이백은 자는 태백(太白). 호는 청련거사(靑蓮居士). 두보(杜甫)와 함께 ‘이두(李杜)’로 병칭되는 중국의 대표 시인으로, 시선(詩仙)이라 불린다.

 

이백은 두보와는 크게 달랐다.

 

 두보가 언제나 인간으로서 성실하게 살면서 인간 속에 침잠하는 방향을 취한 데 비하여, 이백은 오히려 인간을 초월하고 인간의 자유를 비상하는 방향을 취하였다.

 

 그는 인생의 고통이나 비수(悲愁)까지도 그것을 혼돈화(混沌化)하여, 그 곳으로부터 비상하려 하였다. 술은 당연히 혼돈화와 비상의 실천수단이었다.

 

 이백의 시 근원은 협기(俠氣)와 신선(神仙)과 술이다. 젊은 시절에는 협기, 만년에는 신선이 관심의 대상이었으나, 술(酒)은 전 생애를 통한 중요한 사고(철학)의 근원 이었다.

 

 장신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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