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중국 수립 70주년 경축 행사의 대중 퍼레이드에서 대표성을 가진 한 단체가 스포트라이트를 받았다. ‘스포츠 강국’ 대열 중 광장춤을 추는 아줌마들이 그 주인공. 화사한 미소가 가득 넘치는 얼굴에 열정적으로 리본을 흔들며 톈안먼(天安門•천안문) 광장을 지나가면서 ‘따마’들은 중국 노인의 새로운 면모를 세계 만방에 과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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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오늘날 ‘중국식 에어로빅 댄스’로 불리는 광장춤은 경쾌하고 신나는 메들리 음악과 재미있는 안무로 많은 사람들의 주목을 끌고 있다. 중국인이 왜 이렇게 광장춤에 열광할까?

 광장춤의 기원은 90년대로 거슬러 올라간다. 간단하고 배우기 쉽고 남녀노소 모두에게 적합하며, 조건과 기준에 구애받지 않으면서 신체를 단련시킬 수 있고 인성도 도야할 수도 있는 광장춤은 도시와 농촌의 경계를 넘어, 연령의 제한을 받지 않고 거리와 골목 깊숙이 파고 들어 전국적으로 선풍적인 인기를 끌고 있다.

 2018년 말 기준, 중국의 60세 이상 노인은 2억 4900만 명으로 집계됐으며, 21세기 중반기가 되면 5억 명에 육박할 것으로 데이터에서 나타났다. 중국의 고령화 추세도 갈수록 뚜렷해져 새로운 과제로 떠오르고 있다.

 광장춤은 신체를 단련할 수 있을 뿐만 아니라 흔한 만성질환을 예방하고 완화해 병이 되기 전에 치료하는 ‘치미병(治未病)’의 효과에 달하게 한다. 이는 중•노년층의 생명과 삶의 질을 높이는 동시에 의료비 및 경제적 부담을 줄이면서 전 국민 건강을 실현하는 가장 적극적이고 가장 효과적이면서 가장 경제적인 수단으로 꼽히고 있다.

 선양에서 한 러시아 아가씨가 광장춤의 음악에 이끌려 박자에 맞춰 춤을 추고 있다. 취미 활동을 거의 하지 않고 집에서만 지내는 러시아 노인들에 반해 중국의 어르신들은 광장춤이나 태극권 같은 활동을 하면서 행복하게 지내고, 무척 유행에 민감하다고 그녀는 말했다.

 근년 들어 광장춤은 더 이상 중•노년층의 ‘특허’가 아니다. 이삼십대의 젊은이들도 광장춤에 합류해 광장춤에 활력소를 더하고 있다.

 도시화 수준이 높아지면서 도시 건설과 계획도 더욱 과학적이고 인문을 배려하는 것에 주안점을 두고 있다. 대중의 문화오락과 건강 증진 수요를 충족시키는 부분에서도 현격하게 진보했다.

 데이터에서 2009년 전국 공원의 수는 9050개에 불과했으나 2018년에 이르러 1만 6038개에 달했다. 1인당 공원 녹지면적도 2009년 10.66㎡에서 14.1㎡로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 1981년 말에 공원의 녹지면적은 1인당 1.5㎡에 그쳤다. 계속적으로 늘어나는 공원과 녹지는 광장춤 애호가들에게도 더 많은 단련 장소를 제공하고 있다.

 인력자원사회보장부가 발표한 데이터에서 2019년 6월 말 기준으로 사회보장카드 소지자 수는 12억 7700만 명에 달해 전국 인구의 91.5%를 차지했다. 기본양로보험 가입자 수는 9억 4700만 명에 달했다. 올해 양로금은 2005년 이래 15년 연속 올라 퇴직자들은 양로금을 더 많이 받을 수 있게 됐다. 탄탄한 국민경제의 뒷받침 덕분에 더 많은 사람들이 양로 걱정을 덜게 되었다.

 광장춤이 더 잘 보급될 수 있었던 것은 각급 정부 부처의 지원 및 촉진과 밀접한 관련이 있다. 광장춤은 지역 사회 거리에서 추기 때문에 평소에 어려움이 있으면 지역 사회 간부와 직원들이 나서서 어려움을 해결해 준다. 춤을 추는 장소에 조명을 설치해 주기도 하고, 주민들에게 불편을 끼치지 않도록 거리관리위원회가 적합한 활동장소를 마련해 주기도 하는 등 문명적인 취미 활동이 되도록 하고 있다.

 2016년 8월 20일 시진핑(習近平) 총서기는 전국위생건강대회에서 “건강하고 문명적인 생활방식을 주창하고, 보건과 건강 관념을 수립하여 질병 치료 중심을 국민 건강 중심으로 전환해야 한다. 건강교육체계를 구축해 완비하고, 전 국민의 건강 소양을 높여 전 국민 건강 관리와 전 국민 건강을 심도있게 융합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건강중국 2030’ 계획 요강>은 2030년까지 양질의 효과적인 전국민 건강 관리 공공 서비스 시스템을 전면적으로 구축해야 한다고 명시했다. 올해 7월 <건강중국 행동(2019-2030년)>은 ‘전 국민 건강 관리 운동’을 건강중국을 추진하는 중대한 행동 중 하나로 삼아 일상 스포츠 단련 참여자 수를 2014년의 33.9%에서 40% 이상 높이고, 건강중국건설을 추진하는 새로운 로드맵을 계획해야 한다고 언급했다.

 광장춤은 스포츠 건강 활동이자 문화 전승 활동이기도 하다. 2013년부터 국가체육총국 체조운동관리센터는 ‘중화민족 전통 스포츠 문화 발굴 및 전승’ 수집 캠페인을 벌여 56개 민족의 민족문화 중 독특한 정수를 하나씩 선별해 이를 광장춤의 보급에 포함시켜 중국의 다양하고 찬란한 민족문화를 광장춤을 통해 세계 대회의 무대로 전파하고 있다.

 1억여 명의 광장춤 애호가들은 1억여 개의 중국 가정에 영향을 미치고, 이는 수많은 사람들의 복지에 관계된다. 건강중국 행동은 광장춤을 긍정 에너지를 전달하는 플랫폼으로 만들었으며, 많은 광장춤 조직 단체가 조화로운 사회를 건설하는 초석이 되도록 했다.

 광장춤 열풍은 중국인의 건강한 라이프 스타일과 드높은 정신 면모를 기록하고 있을 뿐 아니라 중국인이 운동의 취미를 기르고, 친구 간의 정을 돈독히 하며, 건강한 신체를 가꾸도록 해 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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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번역: 이인숙)

 원문 출처: <인민일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