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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부자들이 추천하는 고대 < 제자백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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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관리자| 작성일 :19-03-21 09: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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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부자들도  ‘부자가 되는 법’이나 ‘주식투자로 대박 나는 비법’ 같은  책보다 대신 사마천의 <사기> ‘화식열전’ 같은 책을 좋아한다

1.
사마천은 3천 년 통사 《사기》의 ‘실질적인 마지막 권’인 〈화식열전〉에서 공자가 천하에 명성을 알릴 수 있었던 것은 제자 자공의 재력 덕분이었다고 단언했다.

한편, 사마천은 이 글에서 지식, 경제력, 문화적 소양을 두루 갖춘 ‘유상(儒商)’의 원형을 끌어내 현대의 상인들로 하여금 자신들의 모습을 돌아보게 하는 단서도 제공해주었다. 

공자 사후 약 2500년 후인 2013년 11월 12일, 중국공산당 전체회의에서 시진핑 국가주석은 14억 인민의 복지, 공평, 분배의 문제를 거론하며 《논어》에 나오는 공자의 명언을 인용했다.

“재부가 적다고 걱정하기보다는 분배가 고르지 못한 것을 걱정하고, 가난을 걱정 하기보다는 불안을 걱정한다.”(不患寡而患不均, 不患貧而患不安.)

분배의 불공평이 정치와 나라를 불안하게 만든다는 공자의 경제관이 2500년 후에 소환된 것이다. 편저자는 이 대목에 주목해 제자백가의 선구로 꼽히는 춘추시대 초기의 인물 관중에서 사마천까지 약 500여 년 동안에 출현한 사상가, 학자, 정치가 13명의 경제관을 간결하게 정리하는 한편, 제자백가를 탄생시킨 춘추전국시대에 큰 관심을 가졌다.

즉 춘추전국을 거쳐 진나라가 통일할 때까지 550년 동안에 일어난 지배세력 교체 및 상인계층의 급성장이라는 당시의 사회 현상을 눈여겨보고, 통일을 추동해낸 근원적인 배경을 ‘경제’에 초점을 맞춰 풀어보려 한 것이다.

특이한 것은, 중국 역사에 뚜렷한 족적을 남겼고 오늘날에도 끊임없이 소환되고 있는 제자백가 사상가들의 경제인식이 놀랍게도 현재 우리의 경제가 안고 있는 문제와 겹쳐 보인다는 점이다.

책에서 맨 먼저 소개한 관중의 경제관에서 눈길을 끄는 대목은 ‘적절한 소비가 경제를 활성화시킨다’는 소비론, ‘삶의 질이 윤리와 도덕과 체면을 결정한다’는 경제와 삶의 질의 함수관계, ‘백성이 부유해야 나라가 부유해진다’는 부민부국론이다. 2700년 전 관중의 주장과 최저임금과 최저시급을 놓고 시끄러운 우리 사회를 비교해보면 재밌는 현상들을 발견하게 될 것이다.

맹자 경제관의 핵심인 ‘항상론(恒産論)’과 ‘항심론(恒心論)’은 우리의 기본임금과 기본 생활을 떠올리게 한다. 항산(恒産)이란 기본적인 생산수단을 말한다. 맹자는 백성에게 기본적인 고정자산이 있어야 나라의 정책이 먹힌다고 했다. ‘항산’이 있어야 백성들의 적극성을 이끌어낼 수 있다고 보았기 때문이다. 맹자는 유가 우파의 핵심 인물로 보수주의자였다.

순자는 백성을 부유하게 해주어야 할 뿐만 아니라 여유롭게 해주어야 하고, 또 이롭게 해주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것이 그 유명한 순자의 ‘부민(富民)·유민(裕民)·이민(利民)’론이다. 순자는 인간의 본능적인 이기심에 주목했고, 그런 백성을 다스리려면 그들이 요구하는 바를 먼저 주라고 했다. 그는 맹자보다 약 50년 후에 활동한 인물로 2300년 전 사람이다.


2.

삶의 질이란 무엇인가? 그 삶의 질을 위해 경제의 역할은 어떠해야 하는가?

2천수백 년 전, 이 질문에 대해 제자백가는 경제가 삶의 질에 절대적이라는 점을 짚어냈다. 그런데 이 질문은 지금 우리에게 던져진 절박한 문제이기도 하다. 이 책은 이런 문제의식에서 출발했으며, 제자백가를 대표하는 각 인물들의 경제치국 사상에 관한 보고서이기도 하다.

편저자는 특히 마지막에 소개한 사마천에 관해서만은 많은 지면을 할애했다. 사마천은 제자백가 사상가들의 경제관을 총정리하고, 부를 일군 사람들의 행적을 생동감 있게 기록했으며, 천시 받아온 상인을 재상의 반열에 올려놓는 등 신사고를 보여준 ‘개방형’ 역사가였기 때문이다. 참고로 편저자인 김영수 선생은 사마천을 30년 넘게 공부하고 있는 역사학자다.

경제에 전문적인 식견을 가진 독자는 물론, 경제수치를 어려워하는 일반인도 이해할 수 있게끔 쉽게 썼다. 또 한자에 친숙하지 않은 세대를 위해 본문에는 한자를 가능한 한 배제했다. 대신 그 말의 원문 및 출처 등을 각 해당 인물의 명언, 부록, 찾아보기 ‘명언명구 편’에 넣어 밝혔다.

또 《사기》 〈화식열전〉에 나오는 경제관련 어록을 따로 모아 가나다 순으로 〈부록2〉로 정리해 독자들이 쉽게 찾고 활용할 수 있도록 했다. 실용적인 측면을 고려한 것이다.

제자백가와 관련한 서적들이 심심찮게 출간되었고 또 출간되고 있지만 경제문제에 주목한 책은 처음인 것 같다. 이런 점에서 이 책을 일독하는 일은 나름 의미가 있을 것이다 

 

 
          


《제자백가, 경제를 말하다》 편저자 소개

김 영 수

한국정신문화연구원(현 한국학중앙연구원)에서 고대 한·중 관계사 연구로 석·박사 과정을 수료하고 영산원불교대학교(현 영산선학대학교) 교수를 지냈다. 현재 한국사마천학회 이사장, 중국 소진학회 초빙이사로 활동 중이며 외국인으로서는 유일하게 사마천의 고향인 중국 섬서성 한성시 사마천학회의 정식회원으로 초빙 받았다. 저술, 강연, 방송을 통해 사마천과 《사기》를 알리는 데 힘쓰고 있다.

지금까지 《완역 사기―본기(1), (2)》 《완역 사기―세가(1)》를 번역했고 《사기》와 관련된 다수의 저서들을 출간했다. 또 《무협작가를 위한 무림세계 구축교전》 《간서―가장 오래된 첩자 이야기》 《첩자고―삼국시대의 첩보전》 같은 책도 펴냈는데, 마니아층에 도움이 될 만한 논문, 논설, 사전류를 발굴해 소개하는 일에도 흥미를 갖고 있다. 이 책 《제자백가, 경제를 말하다》도 그중 하나다. 그간 정치사상 영역에서 주로 소개되어온 제자백가를 경제문제에 초점을 맞춰 이번에 처음 발간하게 되었다.

《고대 중국 야철기술 발전사》(공역)로 과학기술처장관상을, 《사마천, 인간의 길을 묻다》로 중국 섬서문학창작연구회로부터 吉春史學獎을 수상했으며, 《고대 동북아시아의 민족과 문화》를 공동번역하고 책임편집을 맡았다.

[신간안내] (도)아이필드; 전북 완주군 이서면 반교로51, 302-505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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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목  : 제자백가, 경제를 말하다 부 제 고대 현자들의 경제치국 방법론 편저자 김 영 수 A5변형(150×210)mm / 414페이지 / 값 18,000원 / 2019년 3월 발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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