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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日, 獨과 달리 이웃에 존경 못받아···이유는 사과 태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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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관리자| 작성일 :19-08-16 1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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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日, 獨과 달리 이웃에 존경 못받아···이유는 사과 태도"

 

 

독일은 이웃과 화해했는데…WP "日지도자 감동적 사과 한번도 안 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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빌리 브란트 전 서독 수상이 폴란드 유대인 희생비 앞에서 무릎을 꿇고 있다. [중앙포토]

 

한국에 대해 반도체 핵심 부품 수출 규제에 이어 화이트 리스트 (백색 국가) 배제 조치를 한 일본은 독일과 함께 제2차 세계대전 패전국이다. 전후 70년 이상이 지났지만 두 나라는 큰 차이가 있다. 독일은 프랑스와 ‘프랑코-저먼 동맹'을 이룰 정도로 주변 피해국들과 우호 관계를 유지하고 있다. 이와 달리 일본은 과거 식민통치 피해를 준 데다 지리적으로 가장 가까운 한국에 ‘경제 전쟁'을 선포할 정도로 이웃들과 갈등 중이다. 

 

2차 대전 70년도 지났는데 일본은 왜 갈등만

1차 대전 휴전기념식 파리 찾았던 메르켈

 

다음달 폴란드 종전 기념식서 또 사과 예정

빌리 브란드 무릎 꿇어 세계에 깊은 인상

WP "지도자 태도 중요. 일본은 사과 번복" 

 

전후 눈부신 경제 성장을 이룬 독일과 일본의 이런 차이는 어디에서 비롯됐을까. 서구 언론과 전문가들은 일본 지도자들의 태도가 독일 지도자들과 달랐던 것을 주요인으로 꼽는다. 아베 신조 일본 총리가 역사를 부정하는 태도를 보이며 한국과의 갈등을 주도하고 있는 것이 가장 최근 사례다. 

​ 앙겔라 메르켈 독일 총리는 다음 달 1일(현지시간) 폴란드 바르샤바에서 열리는 2차 세계대전 발발 80주년 기념식에 참석할 예정이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도 참석하는 자리다. 1939년 9월 1일 독일이 폴란드를 침공하면서 2차 세계대전은 일어났다. 메르켈 총리는 해당 기념식에서 또다시 과거 전쟁에 대해 사과할 것으로 보인다고 독일 현지 매체들은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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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이코 마스 독일 외무장관이 폴란드 바르샤바에서 열린 봉기 75주년 기념식에 참석해 헌화하고 있다. [EPA=연합뉴스]

  

이에 앞서 하이코 마스 독일 외무장관은 지난 1일 바르샤바에서 열린 ‘바르샤바 봉기' 75주년 기념식에 참석해 “사망자를 기리고 폴란드 국민에게 용서를 구하기 위해 왔다"고 말했다고 dpa통신이 보도했다. “독일인과 독일의 이름으로 폴란드에서 저지른 일이 부끄럽다"라고도 했다. 1944년 8월 1일 시작된 이 봉기에서 폴란드 저항군은 독일군에 맞섰다 진압됐다. 

  

 독일 지도자들이 피해국에 사과하는 진심을 드러낸 역사는 훨씬 길다. 2009년 11월 11일 메르켈 총리는 제1차 세계대전의 총성이 그친 것을 기념해 프랑스 파리에서 열린 기념식에 참석했다. 독일이 패한 제1차 세계 대전의 휴전 기념일인 이날 독일 지도자가 프랑스 대통령과 함께 이 자리에 선 것은 처음이었다. 

  

 뉴욕타임스에 따르면 당시 파리 개선문 무명용사의 묘에 메르켈 총리와 니콜라 사르코지 프랑스 대통령이 함께 헌화했다. 메르켈 총리는 “과거가 지워지지 않는다는 것을 잘 안다. 하지만 과거를 이겨낼 수 있도록 도와주는 힘이 있다. 그건 바로 화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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앙겔라 메르켈 독일 총리와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 [EPA=연합뉴스]

 

당시 독일에서는 메르켈의 해당 기념식 참석에 비판적인 여론도 있었다고 뉴욕타임스는 전했다. 하지만 이런 결단을 내린 독일 지도자를 향해 사르코지 대통령은 “11월 11일 기념식에 참석해 준 것은 이례적인 우정의 몸짓이다. 모든 프랑스 국민은 그것이 얼마나 중요한지 알고 있다"고 화답했다. 

 

​앞서 1984년 프랑수아 미테랑 프랑스 대통령과 헬무트 콜 독일 총리는 1차 세계대전 격전지 중 하나인 베르덩에서 열린 기념식에서 두 손을 꼭 잡은 장면을 선보였다. 말로 표현하기 어려운 사죄와 화해 메시지를 전달했다는 평이 나왔다. 

  

 2차 세계대전 종전 70주년이었던 지난 2015년 해외 언론 등은 독일이 이웃 국가들로부터 존경을 다시 받고 있지만 일본은 그렇지 못한 이유를 분석했다. 당시 워싱턴포스트(WP)는 “일본도 한국에 최소 네 차례 사과로 보이는 공식 언급을 했다"면서도 “하지만 독일과 일본에 대한 (이웃 나라들의) 태도가 다른 것은 사과하는 태도가 특히 중요한 요인"이라고 보도했다. 

  

 WP는 많은 유럽 사람들은 1970년 빌리 브란트 당시 서독 수상이 폴란드 유대인 희생비 앞에서 헌화하며 예고 없이 무릎을 꿇은 것을 기억한다고 설명했다. 또 리하르트 폰 바이츠제커 독일 전 대통령이 나치의 범죄를 부정하려는 사람들에게 “현재까지도 눈이 멀었다"고 연설한 것 등도 주변국의 문을 여는 데 기여했다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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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베 신조 일본 총리가 도쿄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발언하고 있다. [EPA=연합뉴스]

  

WP는 “하지만 일본은 그와 비슷하게 극도로 감동적인 뉘우침의 순간을 보여준 적인 한 번도 없다"고 지적했다. 대신 공식 사과는 너무 소극적이고 너무 늦은 것으로 받아들여졌고, 종종 역사를 세탁하려는 관료들로부터 이를 부정하는 언급이 나왔다고 꼬집었다. 

 같은 해 3월 일본을 방문한 메르켈 총리는 예정에 없이 일본을 향해 역사 반성을 촉구했다. 아사히 신문이 주최한 행사에서 메르켈은 “독일인은 우리가 유럽과 세계에 줬던 모든 고난 이후에 우리에게 건네온 화해의 손길을 결코 잊지 못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위안부 문제 해결도 일본 정부에 촉구했다. 

 

독일의 역사 화해를 연구해온 릴리 가드너 펠드먼 미국현대독일연구소 연구원은 2014년 포린폴리시에 “일본의 한국에 대한 사과는 좋은 시작이긴 했지만, 과거를 대면하려는 일관된 노력이 아니라 (과거를) 부정하는 바다 사이에 떠 있는 섬과 같다"고 표현했다.

 펠드먼은 존스홉킨스대 매거진에 “1949년부터 오늘날까지 독일인들은 여전히 ‘미안하다'고 하고 있고 ‘이것은 과거로부터의 우리의 짐'이라고 하지만 일본은 그들이 발언한 사과와 모순되는 행동을 보여주고 있다”고 했다. 

  

 런던=김성탁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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