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리아 우먼 파워] 미샤 중국법인장 최선 대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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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운영자| 작성일 :09-08-19 09:04|본문
대한민국 평범한 여성, 최선 대표
“화장품은 비쌀수록 좋다”는 소비자들의 고정관념을 깨뜨리고 한국 화장품 업계의 새바람을 일으킨 미샤가 중국에서도 일을 내고 있다.
지난 2006년 중국에 진출한 미샤가 3년 8개월만에 베이징, 상하이, 톈진을 비롯해 전국 56개 도시에 130개의 매장을 오픈하는 등 급성장했다. 금융위기가 불어 닥친 지난해 성장율이 140%, 연매출액 100억원을 기록하며 중국 여심(女心)을 사로잡고 있다.
4년도 채 안 된 시간에 일부 지역도 아닌 전국 시장을 파고 들며 미샤의 중국 바람을 일으킨 동력은 대한민국 여성 파워였다. 미샤 중국법인장 최선 대표. 개량한복을 단아하게 차려 입은 최선 대표의 첫 인상은 중국법인장으로서의 카리스마나 권위를 찾아볼 수 없는 겸손하고 솔직한 말투의 평범한 한국 여성이다.
82학번의 386세대인 최 대표는 대학 졸업 후 홍콩에서 10년 동안 직장 생활을 하며 중국을 공부했다. 한국 대기업에서 중국 관련 홍보 마케팅을 담당하며 국제 시장의 감각을 키우고 5년 동안 개인사업을 통해 오너로서 수업을 마친 그녀는 중국 시장에서 ‘일당백’의 역량을 발휘할 수 있는 준비된 인재였다.
올해 초 베이징의 미샤 중국법인 사무실에는 2명의 한국 직원이 오기 전까지 한국인이라고는 최선 대표뿐이었다. 혈혈단신 중국 시장에 뛰어든 그녀는 중국 현지에서 직원을 구해 현지 회사 조직을 구성했고 현지 대리상을 찾아 유통망을 만들며 중국 시장에서 완전히 자리 잡았다.
미샤 중국법인의 성공 비결
한국의 내로라하는 기업들에서는 주요 간부진을 파견해 중국 시장에서 도전하고 있지만 이렇다 할 실적을 내지 못하고 있다. 반면 한국 여성 혼자서 중국 전국 시장을 뚫었다. 비결이 뭘까?
“문제는 자신에 찾고 중국 현지 직원에게 권한을 준” 최 대표의 중국 시장 공략법에서 첫번째 성공 비결을 찾을 수 있다. 그녀는 "직원들에게 업무에 대한 책임과 함께 권한을 부여하고, 협력파트너 선정 등 회사 일을 결정하는 데 있어서도 직원들의 의견을 최대한 반영했다"고 말했다.
최 대표는 현지 직원에게 역할에 맡는 권한을 주고 그들의 의견을 존중했다. 외국인인 자신보다 중국인인 현지 직원이 중국 시장의 특징, 중국 소비자의 성향을 잘 읽는 것은 당연지사이다. 이는 사장의 지시에 따라 움직이는 중국 현지 한국 회사가 성공할 수 없는 이유이기도 하다.
미샤 중국법인의 직원들은 또한 한국 본사 견학과 교육 등을 통해 미샤의 한국 시장 현황과 마케팅법, 제품의 우수성 등을 직접 확인하고 중국 시장에 맞게 적용 방법을 개발했다.
이와 같이 여성의 세심한 배려와 이해심으로 중국 현지 직원들을 관리하고 문제를 자신에게서 찾는 겸손한 최 대표의 품성이 중국 시장의 첫번째 성공 비결이다.
미샤의 중국 시장 성공의 두번째 비결은 현지 대리상 선정과 관리에서 찾을 수 있다. 최 대표는 대리상 선정에 엄격한 기준을 갖고 있다. 그녀는 “대리상은 해당 지역 출신이어야 하며 최소 10년 넘게 생활해 그 지역 사람으로 볼 수 있는 사람이어야 한다”고 설명했다.
중국 시장은 한국과 달리 넓은 영토에 다양한 기후와 문화가 존재하는 대륙 국가이기 때문에 베이징 사람이 상하이에 가면 현지인과 비교해 시장 경쟁력이 떨어질 수밖에 없다. 해당 지역의 시장을 장악할 수 있는 대리상을 선정이 그래서 중요하다.
최 대표는 지역 대리상을 선정하고 본사 차원의 교육과 지원을 아끼지 않았다. 지역 전문가에게 미샤 제품을 제대로 알려주고 현지 실정에 맞게 특징을 잘 살릴 수 있도록 이끌어 주었다.
미샤가 중국 시장에서 성공하는 데는 한국 드라마, 영화 등 대중문화 콘텐츠를 통해 형성된 중국 소비자의 한국 뷰티산업에 대한 신뢰도 한 몫 했다. 최 대표는 “드라마, 영화를 통해 한국 화장품, 의류, 성형 등이 ‘좋다’는 인식 때문에 한국 화장품에 대한 중국 소비자의 신뢰가 일정 정도 형성돼 있었다”고 말했다.
미샤 중국법인의 발전은 ‘현재진행형’
중국 진출 초기 미샤를 알고 있는 중국인들을 거의 없었다고 할 수 있다. 잡지나 인터넷 매체, 매장 홍보를 주로 하기 때문에 브랜드 인지도가 아직도 많이 낮은 편이다. 때문에 소비자들이 보다 쉽게 미샤를 만나고 직접 제품을 써볼 수 있도록 매장을 늘리는 것도 중요하다.
최 대표는 "제품을 한번이라도 써 본 소비자들의 재구매율이 높은 편이라 성장가능성이 크다. 중국에서 1000개 이상의 매장을 여는 것은 충분히 가능하다고 본다"며 미샤의 중장기적 목표를 밝혔다.
물론 유통망 다양화에 대한 고민도 있다. 이대 1호점을 시작으로 한국에서 큰 인기를 모았던 로드샵은 중국에서는 잘 맞지 않는 것. 이에 따라 독립매장은 물론 백화점, 쇼핑몰, 대형마트, 헬스&뷰티 체인점 등에 입점도 적극 추진하고 있다. 이미 왓슨(Watson)과 공급 계약을 맺은 상태이다.
신제품 런칭 시기도 앞당기고 있다. 기초제품은 까다로운 수입통관 절차 때문에 한국보다 6개월에서 1년 정도 늦은 편이지만 색조 제품은 2007년 6월부터 중국 생산을 시작해 한국과 동일하게 신제품을 선보인다.
또한 올해는 다양한 유통망 개발, 품질과 함께 서비스질 제고, 인터넷 판매 안정화 등에 집중해 2008년 다소 주춤했던 성장세를 만회할 계획이다.
미샤는 소비자들과의 커뮤니케이션을 위해 무료전화 800-810-2811, 400-610-2811 그리고 홈페이지(www.misshachina.net)을 운영하고 있다.
한편, 한국 화장품 미샤는 2004년 해외진출을 시작한 이후 현재까지 전 세계 19개국에 약 306개의 오프라인 매장을 운영하고 있으며, 미국과 일본, 중국에는 현지 법인을 설립해 운영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