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이징 현대, 중국진출 6년6개월 만에 150만대 판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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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관리자| 작성일 :09-07-15 08:52|본문
요즘 베이징 현대차 직원들은 '4,5,6,7'을 구호로 외친다. 4는 시장점유율 4위, 5는 연간 50만대 판매, 6은 60%대 판매증가율, 7은 시장점유율 7% 이상을 뜻한다.
연초만 해도 이 구호는 1,2,3,4였다. 1은 판매순위 1계단 상승, 2는 20%대 판매증가율, 3은 월 3만대 판매, 4는 연간 판매 40만대를 의미하는 것이었다.
베이징 현대차는 이미 상반기에 시장점유율 7.25%로 전체 판매순위 4위를 기록했다.
1~3위는 상하이폭스바겐, 이치(一汽)폭스바겐, 상하이GM이 차지했다.
베이징현대차는 지난해에 일본의 도요타 혼다 닛산에 밀려 7위를 밀려났지만, 올해 일본 업체들을 모두 제치고 4위에 올라선 것이다.
1월부터 6월까지 누적판매대수도 지난해 전체 판매량 29만여대에 육박하는 25만7003대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56%나 급증했다.
올들어 베이징 현대차는 지난 3월 4만1881대를 판매, 사상최고치를 기록한 이래 4월과 5월에는 두달 연속 월 판매 5만대를 넘어서는 등 신기록 행진을 이어가고 있다.
특히 지난 5월 중국형 아반떼인 웨둥(悅動)이 중국내 50대 메이커가 생산하는 230여개 승용차 모델 가운데 베스트셀러카에 오르는 기록을 세우기도 했다.
베이징 현대차는 이같은 실적 호조에 따라 올 판매목표도 상향조정했다.
연초에는 36만대 판매목표를 세웠지만, 지난 5월 45만대 판매목표로 수정했다.
베이징 현대차 노재만 사장은 "올 하반기에 2개의 신차종을 준비하고 있어 45만대 판매목표 달성은 물론 사상 처음으로 연간 50만대 판매돌파를 기대하고 있다"고 밝혔다.
베이징 현대차는 또 지난 2002년 12월 처음 중국시장에서 판매를 시작한 지 6년 6개월만에 누적 판매대수 150만대를 돌파하는 기록을 달성했다.
중국시장 점유율 1위인 폭스바겐이 누적 판매 150만대를 넘어서는데 12년이 걸렸던 기록을 절반으로 단축한 것이다.
중국 진출 첫해인 2003년 연간 판매대수가 5만2천128대였지만, 이제는 월 5만대 판매기업으로 성장한 것이다.
베이징 현대차의 이같은 '질주'는 중국 정부의 자동차 부양정책으로 정책적 뒷받침이 있었던데다 중국시장에 맞는 신차종의 적기 투입과 차별화되고 현지화된 마케팅 전략 홍보활동 강화를 통한 브랜드 이미지 개선 등 준비된 경영이 있었기에 가능했다.
올해 중국의 승용차 시장은 중국 정부의 자동차 시장 육성 정책에 힘입어 연초의 예상을 뛰어넘는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연초까지만해도 올해 자동차 시장 규모는 연간 575만대 정도로 지난해보다 6.7% 증가하는데 그칠 것으로 예상됐지만, 소비심리가 살아나면서 자동차 판매가 급증해 이미 상반기에만 350만대 이상 판매됐다.
자동차 업계는 올해 연간 판매량이 지난해보다 25% 이상 증가한 675만대에 이를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또, 자동차 소비 촉진 정책의 영향에 따라 자동차 판매의 중심이 동부 연안지역에서 중서부 내륙 도시로, 대도시에서 중소도시로 옮겨가고 있다.
베이징 현대차는 이같은 시장 변화에 신속하고 적극적으로 대처했다.
현대차는 우선 지난해 연간 60만대 생산시설을 갖춰두었고 중국 소비자의 요구에 맞춘 새로운 모델을 적기에 내놓았다.
웨둥이 지난 5월 중국 시장의 전체 모델 가운데 최대 판매량을 기록한 것도 중국 소비자의 선호도에 맞는 특화된 상품을 내놓았기 때문이었다.
판매망을 중소도시까지 확대한 것도 큰 원동력이 됐다.
베이징 현대차는 대도시에 집중된 420개의 딜러망을 3, 4급 중소도시로까지 대폭 확충하고 딜러의 경쟁력을 강화함으로써 중소도시 자동차 시장을 선점할 수 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