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배터리 공격적 투자…지난해 한국의 ‘7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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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백두넷 | 작성일 :20-01-15 13:32|본문
중국 배터리 공격적 투자…지난해 한국의 ‘7배’
2020.01.15
사진=차이나미디어DB
철강, 반도체, 디스플레이에 이어 배터리 분야까지 중국 업체들이 굴기에 속도를 내고 있는 것으로 파악되었다.
지난해 중국 기업들의 전기차 배터리 투자 규모가 우리의 7배에 달하는 것으로 추정됐다.
5일 중국 배터리 전문매체 뎬츠왕(電子網) 등에 따르면 작년 중국 내 리튬이온 배터리 투자 규모는 2484억위안(약 42조원)에 달했다. 소재 생산업체 및 전기차 업체를 포함한 전체 배터리산업의 총 투자액은7419억위안(약 124조원) 수준으로 2018년(5710억위안)대비 30% 가까이 증가했다.
이같은 중국의 공격적인 투자로 디스플레이 분야처럼 우리 업체들이 갖고 있던 배터리시장이 빠르게 잠식되는거 아니냐는 우려가 나오고 있다.
중국 정부가 배터리 업계 구조 조정 일환으로 선두 업체를 지지하는 ‘몰아주기 전략’이 효과를 내고 있어, 전폭적인 지원을 받는 선두 업체들은 더욱 공격적인 투자를 이어가고 경쟁력이 떨어지는 업체는 도태 시키고 있는 것으로 평가된다.
중국 배터리 업체는 2018년 105개사에서 최근 80여개 업체로 줄어들며 시장 조정이 진행됐다.
앞서 중국은 디스플레이 분야에 있어서도 유사한 방식으로 글로벌 시장에서 경쟁력을 키운 바 있습니다.
반면 한국 LG화학, 삼성SDI, SK이노베이션 등 배터리 3사는 같은 기간 중국의 7분의 1 수준인 약 6조원을 투자한 것으로 추산된다.
LG화학은 작년 초 시설 투자액 6조2000억원 가운데 절반 수준을 배터리에 투자하겠다고 밝혔다. 삼성SDI도 2018년(1조8000억원)과 비슷한 수준의 투자를 한 것으로 알려졌다.
중국의 막대한 자금력을 따라잡기 어렵기 때문에 우리 기업들은 차별화된 기술력으로 기존의 격차를 더 벌려야 하는 절박한 실정이다.
하지만 국내 배터리 업계의 '대규모 소송전'과 '에너지 저장 장지 화재' 등이 투자에 걸림돌이 될 것이라는 우려가 커지고 있다.
다만 LG화학과 SK이노베이션이 올해 해외 전기차 배터리 공장 설립에 나서는 등 신규 투자를 이어가는 점은 그나마 긍정적으로 풀이되고 있다.
[중국망]장신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