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리 근육통인줄 알았더니 `좌골신경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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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운영자 작성일10-07-19 10:09본문
# 직장인 신광현씨(36세)는 2개월 전부터 오래 걷거나 서 있으면, 허리에서 발바닥까지 전기가 흐르는 것처럼 저린 증상을 겪었다. 단순히 다리 근육통인 줄만 알고 방치하다 증상이 나아지지 않자 다른 정맥류에 의해서인지 걱정이 돼 병원 검사를 받은 결과 좌골신경통이라는 진단을 받았다.궁둥뼈신경이라고도 하는 좌골신경은 인체 최대의 신경다발로, 엉덩이에서부터 허벅지 뒤쪽을 지나 종아리를 거쳐 발끝까지 분포돼 있다. 이 좌골신경에 여러 가지 원인으로 압박, 손상, 염증 등이 발생하면 좌골신경과 관련된 부위인 대퇴부, 종아리, 발 등을 따라 나타나는 통증이 나타나게 된다.
특히 좌골신경은 요추 4번, 5번 신경과 천추 1번, 2번, 3번 신경이 모여서 형성되는 만큼 이들 요천추신경과 관련된 추간판 탈출증이나 척추관 협착증이 증상의 원인이 되기도 한다. 이를 좌골신경통이라 한다.통증은 다양하게 나타나는데 엉덩이에서부터 아래쪽으로 대퇴부와 다리까지 통증이 있을 수 있고 발과 발가락의 통증을 동반할 수도 있다. 쑤시거나 짓누르는 듯 한 통증과 함께 화끈거리거나 저린 느낌이 나기도 하고 감각이 둔해지면서 다리에 힘이 빠지는 등의 증상이 있을 수 있다. 심하면 다리를 절게 되는 경우도 생긴다.
좌골신경통은 남녀 간에 차이 없이 평생 유병율이 13~40% 정도 되는 것으로 보고되고 있다. 20대 이전 연령에서는 거의 나타나지 않지만 나이가 많을수록 발병률이 증가해 40대에서 가장 많고, 50대 이후부터는 빈도가 감소한다.
◆근육통을 오해하는 경우도 많아
단순히 엉덩이 부분이나 대퇴부 뒤쪽이 아픈 것을 좌골신경통이라고 하지만 상당한 경우 좌골신경과는 관계없는 근육통이나 근근막통증 증후군에 의해 생기기도 해 진짜 '좌골신경통'이 아닐 때가 종종 있다.문병진 고도일병원 원장은 "같은 부위의 통증이라고 해도 원인은 다를 수 있기 때문에 통증환자의 경우, 일반적인 진단절차를 모두 거치는 것이 좋다"며 "좌골신경과는 관계없는 근육통에 의해 이런 증상이 나타나는 경우도 많다"고 말했다.평소 바른 자세로 안정을 취하는 것만으로 상당수의 환자에서 증상이 호전될 수 있고, 약물 치료를 통해 증상을 완화시킬 수 있다.
먼저 원인이 무엇인지 부터 따져 그에 맞는 치료를 해야한다. 대부분 좌골신경 차단술을 통해 증상의 호전을 가져올 수 있지만 좌골신경이나 신경근의 압박이 있을 경우 압박하고 있는 디스크 질환이나 척추관 협착증의 경우 경막외 차단술, 요천추신경근 차단술로 증상을 개선시킬 수 있다. 하지에 힘이 빠지는 등 좌골신경통의 증상이 심할 경우 수술적 치료가 필요할 수 있다. 종양이나 혈종에 의해 신경근이나 좌골신경이 압박을 받고 있을 경우 이들을 제거하면 통증을 치료할 수 있다.
문병진 원장은 "요통과 함께 하지의 통증이 함께 있을 경우 이의 원인이 무엇인지 잘 감별하고 질환에 따라 치료하는 것이 중요하다"며 "신경 압박 증상이 있음에도 치료를 받지 않고 지낼 경우 다리의 감각을 상실 할수도 있으므로 통증의 원인을 찾는 진단 검사를 해봐야 한다"고 조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