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박수와 인간수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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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관리자 작성일17-02-11 23:44본문
최근 들어 평균 수명의 급속한 증가는 지구촌의 가장 뜨거운 사회적 이슈로 등장했다.
특히 `구구팔팔 이삼사`라는 신조어가 의미하듯이 건강하게 오래 사는 것은 이젠 모든 사람의 가장 절실한 소망으로 자리잡고 있다. 필자가 심장내과 의사인 관계로 심박수와 인간 수명의 상관 관계에 대한 재미있는 의학적 가설을 하나 소개하고자 한다.
모든 살아 있는 생물체는 일생 동안 한정된 심박수와 호흡수를 가지고 있으며, 그런 이유로 심박수와 수명은 역상관 관계에 있다는 것이다.
모든 살아 있는 생물체는 일생 동안 한정된 심박수와 호흡수를 가지고 있으며, 그런 이유로 심박수와 수명은 역상관 관계에 있다는 것이다.
즉 생쥐나 참새같이 빠른 맥박수를 가진 동물은 수명이 짧고(쥐 심박수 분당 400회, 평균수명 3~5년), 거북이나 코끼리처럼 느린 심박수를 가진 동물은 평균 수명이 길다(거북이 심박수 분당 20회, 평균수명 100년). 이뿐만 아니라 사람도 분당 심박수가 90회 이상으로 빠른 사람은 심박수가 60~69회로 느린 사람에 비해 사망률이 2.7배 높다는 재미있는 역학 연구가 발표된 바 있다.
심박수가 높다는 사실은 신체가 에너지 소모를 심하게 한다는 신호다. 심박수가 증가하면 심장에 과부하가 걸려 심장이 그만큼 지치게 되는 것은 자명한 사실이다.
실제 임상에서 울혈성 심부전, 협심증 혹은 심근경색증 환자에게 약물을 통해 심박수를 약 50회 근처까지 낮춰 주면 생존율이 훨씬 증가한다는 명백한 과학적 근거도 있다.
실제 임상에서 울혈성 심부전, 협심증 혹은 심근경색증 환자에게 약물을 통해 심박수를 약 50회 근처까지 낮춰 주면 생존율이 훨씬 증가한다는 명백한 과학적 근거도 있다.
심혈관질환자뿐만 아니라 정상 건강인도 평소 심박수를 낮게 관리하는 것은 건강 장수를 위해 필수적인 조건으로 생각된다.
하루 한 갑 이상의 흡연자는 비흡연자보다 심박수가 18~19회 높다는 보고가 있다.
불안, 분노, 스트레스 등은 교감신경을 자극해 심박수의 증가를 초래하며 명상, 독서 및 음악듣기 등은 심박수를 감소시킨다. 과식과 비만은 심박수를 증가시키며, 음식을 여유있게 오래 씹어먹으면 심박수가 감소한다.
적절한 운동이나 충분한 휴식과 수면은 심박수를 안정화시킨다. 숲을 걸으면 심박수가 5.3% 낮아진다는 흥미로운 보고도 있다.
이처럼 익히 알고 있는 유익한 건강관리 방법을 심박수의 관점에서 평가해도 신통하게 일치함을 알 수 있다.
건강 장수를 원한다면 심박수 관리를 일상생활에서부터 철저히 챙길 것을 권하고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