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선족 백종절은 조선족전통의 풍년을 경축하는 명절이다. 백종절은 ‘농부절’, ‘백중일’, ‘중원일’, ‘호미씻는 날’, ‘백종일’, ‘중지정’이라고도 부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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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백종’은 조선민족의 고대전설 속에 나오는 각가지 농작물의 종자를 전문적으로 관리하는 농신의 이름이다. 음력 7월 15일은 농부들이 농신- ‘백종’에게 제사를 지내는 날로 ‘백종절’이라고 부른다.

　　반년을 부지런히 일을 한 농민들이 과일이 무르익는 음력 7월 15일이 되면 간만의 농한기를 맞이한다. 이때 집집마다 술과 음식을 준비해 남녀로소가 모여 신령에게 제를 지내며 풍년을 기원한다.

　　백종절(농부절)은 조선민족의 중요한 전통 명절이다. 뚜렷한 민족문화 특색을 띄며 농경민족 특유의 심리특징을 체현하고 내용이 다양하고 형식이 다채롭다.

　　조선족 백종절은 주로 풍년을 기도하는 제를 지내고, 농사일을 잘하는 농부를 표창하며 호미씻기 극, 씨름, 농악 등 전통적인 놀이를 벌리는 제사, 가무, 경기가 혼합된 종합성 민속명절이다. 이 시기 농민들은 ‘백종장’이라고 부르는 장을 벌리고 여러가지 놀이를 진행하는데 사람들이 인산인해를 이루고 현장은 벅적거리기 그지없다.

　　일찍 백종절은 조선족 전통의 중요한 명절로 압록강 북안과 도문강 북안의 조선족 집거구에서 다양한 행사가 치러졌으며 그 중심지는 지금의 연변조선족자치주이다. 그중 룡정시의 개산툰진, 팔도진, 삼합진 그리고 화룡시의 두도진이 가장 완벽하게 전승해왔으며 참여 대중이 광범위하다. 개혁개방후 경제사회의 신속한 발전에 따라 백종문화활동이 날로 흥성해지고 있다.

 조선족 백종절은 ‘농자천하지대본’을 리념으로 하며 농경인의 수고와 호방한 성격이 체현된다. 백종절은 풍의족식을 기원하고 평안을 바라는 소박한 념원이 반영된 농경문화 특징이 뚜렷한 명절이다. 백종절은 민간신앙, 음악무용, 의식주행, 시장교역 등 조선족 전통문화의 이모저모가 포함된다. 엄숙한 제사의식이 있는가 하면 또 즐거운 가무공연도 있다. 전통의 농경의식이 있는가 하면 또 격렬한 경기도 펼치며 형식이 다양하고 문화 소양이 깊다. 백종절은 조선족대중의 민족자신감과 자호감을 키워줄 뿐만아니라 다민족 공동 참여를 통해 사회응집력, 국경수호와 조화로운 사회 건설 등 면에서 적극적인 추진 역할을 발휘한다.

　　얼마전 문화관광부가 발표한 제5차 국가급 비물질문화유산 대표적 종목 명록 추천명단에 조선족 백종절이 포함되였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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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흑룡강라디오텔레비전방송국 국제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