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류 열풍 탄 김치 수출…'3만t·1억불' 기록 달성 기대감 '↑'

2019.11.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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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을 대표하는 식품 중 하나인 김치의 수출량이 올해 사상 처음으로 3만t·수출액 1억달러(약 1170억원)를 넘어설 것이란 기대감이 높아지고 있다. 한류 열풍을 바탕으로 '건강한 음식'이란 인식이 확산, 수출국이 확대됐고 수축국가의 김치 시장도 커지고 있기 때문이다. 

17일 관세청 수출입 무역통계와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 등에 따르면 올해 들어 9월까지 김치 수출량은 2만2148.5t, 수출액은 7835만5000달러(약 917억원)로 집계됐다. 전년 동기 대비 수출량 2만311.1t과 수출액 7036만1000달러(약 823억원)를 넘어선 수치다. 

 김치 수출액은 2012년 1억660만8000달러(약 10247억원)를 기록한 이후 2015년 7354만3000달러(약 860억원)까지 감소했다. 그러나 2016년 반등을 시작, 지난해 9745만6000달러(약 1140억원)으로 올라섰다. 김치 수출액 1억달러는 2011년과 2012년 달성한 바 있지만 수출량 3만t을 넘어선 적은 한번도 없다. 

올해 남은 4분기 성장세만 뒷받침해 준다면 수출량 3만t과 수출액 1억달러를 넘어설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 

aT의 '2019 가공식품 세분시장 현황 - 배추김치 시장' 보고서는 "김치는 분기별 뚜렷한 등락을 보이는 식품은 아니지만 날씨가 추운 1·4분기에 수출 규모가 비교적 높게 나타나는 경향을 보인다"고 분석했다. 실제 지난해 분기별 수출량 중 4분기가 7886t으로 가장 많았다. 

3만t 수출 기록 달성 관건은 김치 최대 수출 시장인 일본에서의 성적이다. 지난해 일본 김치 수출액은 5610만4000달러(약 656억원)를 기록했다. 미국, 대만, 홍콩, 호주 등의 국가에서 판매금액을 합친 것보다 많다. 

최근 한일 관계 경색에 따라 김치의 일본 수출 실적 저하를 우려하는 시각도 있었지만 일본의 수출규제 이후인 7∼9월 일본으로의 김치 수출량은 3937.8t, 수출액은 1381만7000달러(약 161억원)로 지난해보다 증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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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출량 3만t과 수출액 1억달러를 돌파할 가능성이 높다. 미국이나 대만 등 일본 이외의 해외 시장도 꾸준히 커지고 있다는 점 역시 고무적이다.

유통업계 한 관계자는 "김치가 그동안 한인마트를 중심으로 유통됐지만 최근 현지인을 상대로 하는 로컬 마트로 판매 채널이 확대되고 있다"며 "북미 등을 중심으로 김치 주스도 판매되고 있는 만큼 김치가 건강한 음식으로 비춰지고 있어 올해 김치 수출 3만t, 수출액 1억 달러 돌파가 가능해 보인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