얼음장 밑에서도 고기는 헤염을 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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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관리자 작성일09-03-02 16:16본문
세계경제가 악화일로를 달리고있는 가운데 할빈 조선족 민박들의 경영 상황이 과연 어떠할가.
할빈은 소규모 민박이 대부분인데 현재 영업하는 민박은 5개, 5개 민박의 객실을 다합쳐도 30실 이내이다.
'진달래민박'을 찾은 한국손님과 프랑스손님들이 삼겹살에 소주 한잔하며 함께 저녁식사를 즐기고 있다. |
어떤 조선족 민박들은 경영부진으로 양도를 하거나 문을 닫았으며 요즘 경제 악재로 손님 유치에 고심하는 민박들이 대부분이다.
이런 가운데 다양한 서비스로 불황을 이겨내는 민박을 찾아보았다.
한번 오면 꼭 추천한다는 할빈 '진달래 민박'은 정으로 투숙객들을 매료시키고 있다. '진달래민박'을 경영한지는 거의 10년을 꼽는다는 방재복사장은 할빈 오페라극단의 지휘자이기도 하다. 그는 "무엇보다 주인과 손님의 관계를 떠난 인간다운 정을 나누는데서 투숙객들과의 연분을 쌓게 됐다"고 말했다.
할빈이란 이 타향에서 설을 쉬며 민박주인과 불꽃놀이를 하고 맥주를 마시면서 나누었던 기억들을 지금도 가끔씩 떠올리며 흐뭇 웃음을 짓는다는 한국 청년, 민박주인과 태양도에서 하루종일 잡은 송사리 두마리를 넣고 매운탕 만들어 함께 먹던 일 잊어지지 않는다는 등 투숙객들의 메일을 받을 때마다 "그것 또한 가장 큰 위로이고 행복이 아니겠는가"고 방사장은 말했다.
민박에 묵었던 한 한국인은 "할빈진출에서 어려울 때 술 친구로 사업에서 문화 차이로 당황할 때는 조용한 충고로 숱한 명언을 남긴 민박주인과 밤 새워 음악을 론하고 미래을 론하곤 했다"며 "아직까지 주인이 들려 준 그 섹스폰 선률이 잊혀지지 않는다"고 말했다.
방사장은 "누구나 만족하는 민박이 아니라 품격있는 민박을 추구하는것이 경영 리념이다"고 말했다.
할빈에서 '한국인 민박'을 경영하는 리성룡사장(한국인)은 6년간 인터넷 카페를 통해 할빈을 꾸준히 홍보하면서 민박 경영을 추진해나갔다.
할빈통으로 '하얼빈 리'라는 명함을 지니게 된 그는 "얼음도시의 매력은 금융위기도 못막는다"며 "빙설축제기간 예약이 잇따랐다"고 말했다. "할빈을 홍보하면서 할빈에 관광을 온 분들에게 보다 편리를 갖다주고 애로사항을 쉽게 처리할수 있는 방법을 장악하기에 최선을 다 했다"고 말했다.
할빈의 각 관광지와 료식업체를 문패 번호번지까지 꼼꼼히 점검한 후 관광 정보를 할빈홍보사이트에 올려놓군 했다. 그나마 할빈에 유람오는 관광객들은 대부분 '하얼빈 리'의 련계번호를 갖고 왔으며 민박에 묵지 않더라도 "조선민족상점이 어디 있냐?" "짜장면집이 어디 있냐?" 등과 같은 사소한 문의 전화를 걸어올 때가 많았다.
"향후 할빈의 홍보를 더욱 강화하겠다"는 리사장은 "뿌린만큼 얻는다는 말을 굳게 믿는다"고 말했다.
얼음장 밑에서도 고기는 헤염을 친다.
경기침체의 먹구름에 깔린가운데 한층 승격된 친절 서비스로 다가서는 민박들을 거절하는 관광객 또한 없을것이다. 다양한 묘책을 연구하는 할빈 민박들의 희망이 엿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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