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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인 총기 난사 용의자…"평소 성격불안·편집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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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관리자 작성일12-04-04 18: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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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샌프란시스코 인근 오클랜드 오이코스대학에서 한국계 미국인 고수남(44·사진)씨가 저지른 총기난사 사건으로 숨진 7명 중에 한국계 미국인 2명이 포함된 것으로 확인됐다. 고씨는 이 대학에 다닐 때 자신에게 잘 대해 주지 않은 이들에게 불만을 품고 범행한 것으로 드러났다.

3일(현지시간) 현지 언론 등에 따르면 전날 사건 발생 직후 경찰에 체포된 용의자는 미국 시민권자인 '고원일'로 알려졌으나 최종적으로 1990년 미국에 입국해 시민권을 얻은 '고수남'으로 밝혀졌다. 그는 미국에서 이름을 '고원엘(One L Goh)'로 고쳐 썼다.


고씨가 난사한 권총에 맞아 숨진 7명은 한국계 미국인 그레이스 김(24·김은혜), 리디아 심(21·심현주)씨와 나이지리아, 네팔, 필리핀 여성 4명과 남성 1명으로 파악됐다. 이 중 1명은 교직원이고 나머지는 모두 학생이다.

경찰 조사결과 고씨는 6주 전에 샌프란시스코 인근에서 45구경 반자동 권총을 구입했다. 고씨는 2일 오전 10시30분쯤 대학 건물 안내 데스크에 있던 첫 번째 희생자 가슴에 조준 사격했으며, 이어 간호학과 교실에 들어가 공부하던 학생들을 칠판 앞에 세운 뒤 총을 난사했다.

고씨가 원래 살해하려고 했던 행정직원은 당시 사건 현장에 없어 화를 피했다.

고씨의 아버지(72)는 경찰 조사에서 "아들이 지난해 시험에서 다른 학생들이 부정행위를 하는 것을 보고 교수에게 알렸으나 묵살당했으며, 그 뒤 학생들로부터 왕따를 당했다"고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는 한 한인신문과의 인터뷰에서 "아들이 범행 직후 전화로 '갑자기 화가 나서 우발적으로 범행했으며, 여러 사람이 다쳤다'고 말했다"고 전했다.

고씨는 교수진과 학생 대부분이 여성인 이 대학에서 제대로 적응하지 못해 몇 달 전 퇴학처분을 받았다. 대학의 한 관계자는 "그가 여자를 어떻게 다룰지 모른다고 고민하길래 학교는 여자를 사귀러 다니는 게 아니라 공부하러 다니는 곳이라고 말해 준 적 있다"면서 "성격 불안과 편집증이 있었다"고 말했다.

고씨가 평소 영어를 제대로 못해 따돌림을 당했다는 증언도 나왔으나 확인되지 않았다.

이날 사건 현장 인근의 앨런 템플 침례교회에서는 한인들을 포함해 미국 내 다양한 지역사회 지도자들을 중심으로 모두 500여명이 모여 희생자와 유족을 위로하고 지역사회의 안정을 기원하는 기도회를 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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