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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운영자 작성일10-09-02 09: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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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대홍수는 수많은 사람들의 삶의 터전을 무참하게 짓뭉개버렸다. 안도현 양강진 서강촌은 우리 주에서 홍수피해가 가장 심한 곳의 하나이다. 적지 않은 농민들의 집은 아예 흔적도 없이 사라졌고 집터만 남아있다. 홍수가 할퀴고 지나간 자리는 쑥대밭이 되여버렸다. 이들의 명줄이던 밭도 홍수의 침습으로 한알의 낟알도 건지기 힘들게 되였다. 하지만 홍수는 무정해도 고향마을을 잃은 이들에게 온정을 주는 이들이 있어 이재민들의 마음은 훈훈하기만 하다. 집을 잃은 이재민들이 피난해오자 헌신적으로 그들을 위해 봉사하면서 친인다운 온정을 준 양강진 동강촌의 이한일(47살), 김금옥(41살)부부와 그들의 딸 이미령(18살)양이 바로 그들중의 한 사람이다.
 
7월 30일, 특대홍수가 서강촌을 삼켜버리자 천여명에 달하는 이재민들은 이웃 마을인 동강촌으로 피난왔다. 학교 교실을 내고 천막을 쳐 이재민들의 림시거처는 마련했지만 그들의 하루 세끼 먹는 문제가 난제로 나섰다. 비록 사회 각계에서 지원한 쌀과 밀가루가 있고 동강촌 농민들이 지원한 채소가 있어 음식거리는 부족하지 않았지만 천여명이 먹을 음식을 하루세끼 끓여댄다는것이 쉬운 일이 아니였다. 동강촌에서 식당을 꾸리고 있는 이한일, 김금옥부부는 이재민들이 피난오자 곧바로 영업을 중지하고 자원봉사자 대오에 가담했다.
 
동강촌은 비록 직접적인 홍수피해는 크게 입지 않았지만 수원지가 홍수에 밀려가는바람에 촌민들이 생활용수해결이 큰 문제로 되였다. 이한일씨네는 식당을 하면서 심층지하수를 리용했었는데 그것이 촌의 유일한 식수원으로 되였다. 이한일씨는 아침 일찍 일어나 지하수를 뽑아서는 차로 촌사무실마당에 있는 림시식당까지 실어다 주어 이재민들이 먹을 밥을 지을수 있게 했으며 또 이재민들이 숙박해있는 학교와 천막에 마실 물을 날라다주었다. 물을 길어 싣고 식당, 학교, 천막들을 다 돌고나면 온 오전이 다 걸렸다. 하지만 그는 힘들다는 말 한마디 없이 주변 촌민들이 물 받으러 오면 두말없이 길어주었다. 그는 홍수피해가 발생해서부터 지금까지 이재민들의 밥을 지을 물과 그들의 생활용수 운수를 담당해왔다.
 
그의 안해 김금옥씨도 이재민들의 하루 세끼 밥짓는데 발벗고 나섰다. 이 마을은 대부분 한족이다보니 하루 400킬로그람의 쌀로 밥짓는 일은 그밖에 할수있는 사람이 없었다. 이렇게 많은 밥을 짓자면 체력도 필요하지만 기술이 있어야 했다. 쌀을 씻어 일어 가마에 앉히고 물을 알맞게 맞추는 일을 모두 그가 직접 해야 했다. 그녀는 또 동서도 자원봉사자로 나서게 하여 채소를 볶는 일을 담당하게 했다. 부모들이 헌신적으로 자원봉사에 나서자 대련외국어학원에 다니다 방학을 이용해 집에 온 딸 미령이도 부모들을 따라나서 천여명 이재민들에게 밥을 날라다주는 일을 도왔다. 임시식당에서 이재민들이 거처하고있는 학교나 천막까지 가려면 거리가 꽤 멀었지만 그는 힘들다고 게으름을 부리거나 빠진적이 한번도 없었다. 홍수는 무정하다. 하지만 이한일씨 가족들처럼 따뜻한 마음을 가진 사람들이 있어 이재민들이 역경을 딛고 다시 일어나 새로운 삶의 터전을 가꿀 용기를 얻을수 있는것이 아니겠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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