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 조화를 기하는 오스트리아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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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운영자 작성일10-08-23 10:22본문

(사진설명: 밖에서 본 오스트리아관)
2010년 5월 1일부터 10월 30일까지 중국 상해(上海, Shanghai)에서 개최중인 엑스포에서 각자 국가를 대표하는 다양하고 기묘한 건축과 창의적인 전시이념을 보여주는 국가관, 혹은 국제기구, 도시별 전시관들이 인기를 끌고 있다. 오스트리아관의 외형은 한자초서체로 사람 인(人)자 모양이어서 문을 활짝 열고 관객들을 맞이하는 것처럼 보인다. 건물의 그림자는 오스트리아 국명의 첫 자모인 'A'를 나타내 인간과 도시, 자연에 대한 오스트리아의 인식을 잘 보여주고 중국과 오스트리아간 관계의 의미도 나타낸다. 붉은 도자기와 흰 도자기로 장식한 외벽은 오스트리아 국기의 두 가지 색상을 나타내는 외 붉은 색을 좋아하는 중국관객을 감안해서이기도 하다고 담당은 자랑스럽게 설명한다
(사진설명: 오스트리아관의 눈)
"조화를 기하는 오스트리아"라는 주제를 가진 오스트리아관은 5개 전시구역으로 분류되었는데 관객들은 높은 산발과 숲, 초원을 지나고 골을 넘어 물을 건너 도시에 이르는 여행을 하게 된다. 현대화한 전시관은 관객들에게 오스트리아의 경제 및 문화분야의 내용을 전시한 외에 언어와 그림을 뛰어넘는 체험을 하게 함으로써 관객들은 상해 엑스포 오스트리아관에서 진정 오스트리아 여행을 할수 있다.
(사진설명: 오스트리아관의 얼음벽)
눈이 쌓인 산발을 걸으며 바람 소리를 듣고 얼음으로 만든 벽을 만지면서 눈싸움을 할수도 있다. 오스트리아관 천정에서 날아내리는 눈을 모아 눈덩이를 만들어 저 멀리 알프스산을 향해 던지면 날아간 눈덩이의 포물선에 따라 화면의 알프스산에 눈덩이가 떨어지면서 눈꽃이 날리는 다양한 경관이 나타나 기묘한 알프스산을 보여준다. 더 들어가면 꼬불꼬불한 복도 양켠에 전자수단으로 만든 눈과 낙엽, 나비, 잔디 등이 관객의 눈을 속이면서 진짜인척 한다. 관객들이 푸른 잔디를 밟으며 나비를 좇아가면 밟힌 잔디위에 꽃이 피어나 신기의 극치를 이루기도 한다.
(사진설명: 오스트리아관의 야경)
관객들은 키높은 나무를 힘주어 때려 나무에서 우수수 낙엽이 떨이지게도 하고 졸졸 흐르는 시냇물을 휘저어 맑은 물소리를 듣기도 하며 물속의 물고기를 놀라게 해서 물고기들이 따라오게 하기도 한다. 그러다가 갑자기 봄날의 화려한 경관이 황금의 가을로 바뀌어 온통 금빛의 벼이삭들이 가득하다가도 또 갑자기 산과 벌에 흰 눈이 가득한 겨울이 되기도 한다. 짧디짧은 10여분동안 관객들은 눈앞에서 오스트리아의 일년 사계절을 다 보는 것이다.
(사진설명: 오스트리아관의 공연)
좁은 복도가 넓어지면 음악의 도시인 비엔나 오페라 극장의 축소판이 눈앞에 나타난다. 가상벽지에는 시시공주와 모차르트, 슈트라우스를 비롯한 오스트리아의 명인들이 나타나 웃으면서 관객들을 맞이해준다. 음악홀에서는 15분에 한번씩 슈베르트와 하이든, 슈트라우스 등 오스트리아 음악인들의 명곡과 오스트리아 컨튜리 음악, 현대 전자음악 등을 들려준다. 음악홀에 앉아 세계명곡을 듣는 그 순간은 조화가 극치를 이루는 때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