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전자상거래 플랫폼, ‘단순 환불’ 제도 폐지
페이지 정보
작성자 백두넷 작성일25-05-12 13:31본문
中 전자상거래 플랫폼, ‘단순 환불’ 제도 폐지
[사진 출처=천스핀(辰视频)]
중국 주요 전자상거래 플랫폼들이 '단순 환불(仅退款)' 제도를 전면 폐지한다.
22일 북경상보(北京商报)에 따르면, 핀둬둬(拼多多), 타오바오(淘宝), 더우인(抖音), 콰이쇼우(快手), 징동(京东) 등 다수의 전자상거래 플랫폼은 소비자가 상품을 받은 뒤 환불만 요청하고 반품은 하지 않는 ‘단순 환불’ 요청에 대해 앞으로는 판매자가 자율적으로 판단해 처리하는 방식으로 전환한다.
단순 환불 제도는 2021년 핀둬둬에서 처음 도입된 이후, 2024년에는 타오바오, 징동, 더우인, 콰이쇼우 등으로 확산됐으나 약 4년 만에 종지부를 찍게 됐다.
앞서 언급된 전자상거래 플랫폼들은 ‘단순 환불’ 전면 폐지를 위한 세부 사항에 대해 관련 관리 부처와 수차례 협의와 수정을 진행했으며, 최종 심사가 완료되는 즉시 대중에게 공식 발표할 예정이다.
사실상 폐지는 예고된 수순이었다. 올해 양회(중국 전국인민대표대회와 전국인민정치협상회의) 기간 동안, 관리 당국은 일부 플랫폼이 ‘단순 환불’ 규정을 남용해 상인에게 물건과 대금 손실을 모두 떠안게 만드는 문제를 집중 단속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타오바오와 티몰(天猫)은 이미 작년 7월, 업계 최초로 단순 환불 규정을 완화하며 ‘반(反)내부 경쟁’ 신호탄을 쏘아 올렸다. 이어 징동, 콰이쇼우 등도 잇따라 관련 규정을 손질했고, 올해 들어 타오바오는 AI 위조 이미지, 할인 사냥꾼(일명 ‘양털족’), 불법 다중 점포 등을 단속하며 ‘실사용자 경험 점수’, ‘수수료 인센티브’ 등 신규 제도를 도입해 업계가 다시 건전한 경쟁 체계로 돌아갈 수 있도록 유도하고 있다.
현재 대부분의 플랫폼은 ‘반품 없는 환불’과 ‘반품 후 환불’ 두 가지 옵션을 운영 중이지만, 이번 정책 변경으로 인해 향후에는 ‘반품 후 환불’만 공식적으로 유지될 가능성이 크다. 물건을 수령한 뒤 환불을 요청하는 경우, 실제 반품 여부는 판매자와 소비자가 협의를 통해 결정하게 된다.
업계 전문가들은 “무질서한 단순 환불 정책을 없애는 것은 전자상거래 산업이 저가 경쟁에서 벗어나 공정한 생태계로 나아가는 데 도움이 된다”며 “상인의 권익을 보호하고 소비 시장의 활력을 회복시켜 플랫폼의 건강한 발전을 이끌 것”이라고 평가했다.
이민정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