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京 한국학교 신종플루로 휴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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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운영자 작성일09-09-15 09:03본문
중국 베이징의 한국국제학교에서 인플루엔자 A[H1N1](신종플루) 감염자가 집단으로 발생해 휴교조치가 내려지는 등 교민 사회에 비상이 걸렸다.
베이징 한국국제학교는 13일 학교 홈페이지에 긴급 공지를 통해 9일 초등부 학생 1명이 신종플루 환자로 확인된 데 이어 13일 추가로 같은 학년 학생 3명이 신종플루에 감염돼 14일부터 18일까지 유치부, 초중고등부 전체를 대상으로 1주일간 휴교에 들어갔다고 밝혔다.
신종플루에 감염된 학생은 5학년이 4명이지만 중학생 1명이 고열 등 유사증세를 보여 검사 대상으로 분류된 데다 학생들과 접촉했던 동급생과 교사들에 대한 정밀 검사도 진행 중이어서 감염자 추가 발생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는 상황이다.
국제학교 관계자는 처음 신종플루에 걸린 어린이는 이미 퇴원했고 나머지 3명이 병원에서 격리치료를 받고 있다고 전했다.
국제학교는 전교생을 대상으로 발열, 신종플루 확진여부를 매일 1회이상 확인하고 검사 병원에 직원을 파견해 편의를 제공하는 등 각종 조치를 취하고 있다.
이에 따라 중국에서 신종플루에 감염된 환자는 13명인 것으로 잠정 집계됐다.
베이징의 한인촌인 왕징(望京) 지역에 사는 우리 교민들은 이 같은 소식이 알려지자 긴장감 속에 위생 관리 등 예방 조치에 주의를 기울이고 있다.
중국에서는 각급 학교들이 개학한 9월 들어 환자가 급증했다. 전국 31개성·시에서 6천968명의 신종플루 환자가 발생했지만 60%에 가까운 3천700명이 8월24일 이후 감염돼 확산 속도가 크게 빨라지고 있다.
초창기 베이징, 상하이(上海), 광저우(廣州) 등 대도시의 해외 여행자를 위주로 확산됐던 신종플루는 현재 네이멍구(內蒙古), 쿤밍(昆明), 창사 (長沙) 등 전국 각지에서 학교를 중심으로 2차 감염환자가 급증해 중국 당국이 골머리를 앓고 있다.
중국은 오는 10월1일 거행되는 건국 60주년 기념식을 앞두고 신종플루가 확산되자 정부와 국유기업에 출퇴근 시차제를 권장하고 공공장소에 대한 예방과 검역을 강화하는 등 비상조치를 강구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