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진출 기업 2곳 중 1곳 "사업 확대 계획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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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운영자 작성일09-08-25 09:11본문
중국에 진출한 우리나라 기업의 절반 가까이가 중국에서의 사업을 확대할 계획을 갖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24일 코트라가 공개한 중국에 진출한 한국기업 636개사에 대한 최근 설문조사(Grand Survey 2009) 결과에 따르면 응답기업의 48.6%인 309개사가 현지 사업을 확장하겠다고 밝혔다. 현 수준을 유지하겠다는 응답은 41.7%(265개사)였으며, 사업 규모를 줄이겠다고 말한 기업은 6.1%에 불과했다. 이외에 제 3국 이전이나 한국으로의 U턴을 생각하는 기업은 각각 0.9%와 0.3%로 극소수를 차지했다.
중국에 투자한 이유를 묻는 질문에는 '내수시장을 공략하기 위해 투자했다'는 기업이 34.0%(319개사)로 가장 많았다. '저임 노동력을 활용하기 위해서'라고 답한 기업은 20.9%(196개사)였고, 이외에 '한국 내 경영환경 악화'(10.6%), '협력업체와의 동반진출'(10.0%), '원부자재 조달 용이성'(6.7%)등의 답이 뒤를 이었다.
또한 생산제품의 실제 판로를 묻는 질문에 '내수판매'라고 답한 기업이 26.6%로 가장 많았고, '단순 하청생산 후 수출'(24.4%), '독립적 수출'(20.0%)로 나타났다. 특히 최근에 진출한 기업일수록 내수판매 비중이 현격하게 높은 것으로 조사됐다. 2000년대 이전 진출한 기업의 내수판매 비중이 21.6%에 불과했으나, 2000년대 초중반 진출기업은 25.9%, 작년과 올해 진출한 기업의 내수판매 비중은 39.1%로 높게 나왔다.
중국에 진출한 우리 기업들은 중국내 경영환경 역시 대체로 개선되고 있는 것으로 보고 있다. 투자진출 당시와 현재를 비교할 때 중국내 기업 환경이 '개선됐다'는 응답(48.5%)이 '악화됐다'는 대답(36.7%)보다 많았다. 하지만 제조업에서보다는 서비스업에서의 경영환경이 훨씬 많이 개선된 것으로 진출기업들은 보고 있다. 제조업 분야에서 기업 경영환경이 악화된 요인을 묻는 질문에는 '임금상승'(25.8%), '시장경쟁 격화'(17.9%), '원자재 가격 상승'(16.6%)등이 주로 언급됐다.
조환익 코트라 사장은 "중국시장 및 중국 내 경영환경의 변화에 현지 진출 우리 기업들이 적극적으로 대처 중"이라며 "코트라에서도 모든 지원책을 동원하고 있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