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교민 밀집지 왕징 신종플루 공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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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관리자 작성일09-07-10 09:23본문
베이징(北京) 차오양(朝陽)구 왕징의 한국 국제학교와 가까운 난후중위안(南湖中園) 초등학교에서 모두 29명의 신종플루 환자가 발생한뒤 한국인 밀집촌인 왕징지역에 비상이 걸렸다.
베이징시는 9일 밤 방역차를 동원, 왕징 전지역에 대해 거리 소독을 실시했으며 아파트 단지들도 이날부터 모든 출입자에 대해 체온을 측정, 37도가 넘는 주민들의 출입을 전면 통제, 생활불편이 가중되고 있다.
주요 아파트 단지마다 체온 측정결과 37도가 넘는 통행자에 대해 이유여하를 막론하고 단지 출입을 봉쇄하면서 주민들이 일상생활에 큰 지장을 받고 있다.
일반 감기에 걸려 약간의 고열 증상이 있었던 왕징 G아파트의 한국주민 K씨는 9일 낮 잠깐 외출했다 집으로 들어가려다 체온 측정에 걸려 출입을 제지당했다.
K씨는 사업상 급한 사정으로 한국에 가야하는데 집에 들어가 짐을 챙길수도 없고, 아무것도 못하게 됐다며 망연자실해 했다. 보안들은 관리사무소와 상부의 지시라며 막무가내로 주민들의 출입을 통제하고 있다.
한국 국제학교의 초등학생들이 지난 7일 조기 방학을 결정한데 이어 중학교와 고등학교도 모두 조기 여름방학에 들어갔으며 일부 학부형들은 자녀들을 데리고 귀국길을 서두르고 있다.
한국국제학교는 한글학교를 비롯한 여름방학 주요 활동및 특별 교과 프로그램도 모두 취소하고 급한 학교 업무 처리를 위해 소수의 교직원만 교문을 드나들고 있다.
한편 베이징에서 한국인 인플루엔자 신종플루 감염자가 처음으로 발생, 교민들의 우려가 커지고 있다. 9일 주중 한국대사관은 유학중인 P(18)군이 베이징 체류중 신종플루 감염돼 지난 4일 시내 디탄(地壇) 병원에 입원, 치료를 받은뒤 8일 퇴원했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