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양한국인문화원, 말만 많고 개원은 왜 늦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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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관리자 작성일09-07-02 10:12본문
선양 한국인의 문화생활을 위해 세워지는 선양한국인문화원의 개원이 예정보다 늦어지면서 논란이 되고 있다.
지난해 12월에 공사를 착수해 올 3월에 개원하기로 한 문화원이 예정보다 3개월이 지났음에도 개원되지 않자, 문화원 추진위원회(이상환 위원장)와 공사를 맡은 업체 간에 책임 떠넘기기 공방이 벌어졌다.
문화원 추진위는 공사대금을 모두 지불했으나 공사를 맡은 K업체가 시일을 제대로 맞추지 않았다며 업체측에 책임을 떠넘겼다.
반면, K업체 측은 계약대로 공사대금이 지급되지 않았으며, 20여만 위안의 공사대금도 1,2만 위안으로 쪼개서 지급함에 따라 공사가 늦어졌다고 추진위의 책임으로 돌렸다.
현 9대 선양한국인회 관계자는 이와 같은 문제에 대해 "문화원 추진위는 제8대 선양한국인회 주요 임원진으로 구성됐으며, 문화원 관련 사업은 기존의 추진위가 개원 후 9대 한국인회에 이월하기로 해 정확한 내용을 모른다"며 구체적 대답을 회피했다.
기존 한국인회 관계자였던 B씨는 "문화원 개원이 늦어진 이유는 첫째, 지난 겨울 추위로 인해 보일러관이 동파되고 춘절 연휴가 겹치면서 공사를 정상적으로 진행할 수 없었고, 둘째, 지원금이 다른 용도로 먼저 사용돼 공사대금이 계약대로 정상 지급되지 않았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공사를 맡은 K업체 측에도 일정한 책임은 있는 것으로 보인다. K업체 대표는 "회사 자금이 여유가 있었다면 공사대금 수령과 상관없이 공사를 진행했겠으나 불황으로 여유 자금이 없었다"며 "일정한 책임을 피할 수 없다"고 말했다.
문화원 개원이 늦어진 근본적 이유는 지난해 발생한 금융위기와 함께 불어닥친 환율 파동으로 현지 한국인 단체와 업체들이 자금난에 빠진 것과 연관이 있다. 지난해 하반기부터 자금난으로 문 닫는 업체도 적지 않았으며 귀국하는 한국인도 적지 않았다. 이와 같은 상황은 한국인회와 K업체 역시 마찬가지였던 것으로 보인다.
문화원 개원이 늦어진 데 대한 책임을 상대에게 떠넘기기보다는 어려울 때일수록 서로 감싸주는 노력이 필요하다. 선양에서 7년간 생활한 K씨는 "요즈음 안 힘든 사람이 어디 있으며, 정상적으로 돌아가는 사업이 어디 있냐?"고 반문하고 "이럴 때일수록 한국인들이 서로 협력해야 하는데, 무슨 일만 생기면 남 탓하기에 바쁘다"며 쓴소리를 했다.
한편, 선양한국인문화원 공사는 마감 단계에 있으며 7월 중으로 개원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문화원은 한단성 <?xml:namespace prefix = st2 ns = "urn:schemas-microsoft-com:office:smarttags" /><?xml:namespace prefix = st1 ns = "urn:schemas:contacts" />손명식 회장이 한국신성 2층 500평방미터의 공간을 2년간 무상으로 제공하고 재외동포재단에서 시설설비 비용으로 4만 달러를 지원해 공사를 진행할 수 있었다.<?xml:namespace prefix = o ns = "urn:schemas-microsoft-com:office:office"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