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휴대폰, 중국 3G공략 가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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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관리자 작성일09-04-23 11:24본문
시장활성화 정책 힘입어 공급물량 확대
중국 이동통신 3사가 최근 3세대(3G)서비스 상용화에 나선 가운데, 삼성전자와 LG전자 등 국내 휴대폰 제조사들이 중국시장 공략에 가속도를 내고 있다. 세계 휴대폰시장 수위업체로 입지를 굳히고 최대 경쟁사인 노키아를 추격하기 위해서는 전략시장인 중국에서 위상강화가 절대적이기 때문이다. 실제 LG전자가 전 세계 평균 점유율(9%) 수준만 중국에서 거둔다면 한국산 휴대폰 점유율이 노키아를 충분히 뛰어넘을 것이라는 분석도 나오고 있다.
중국 이동통신 3사가 최근 3세대(3G)서비스 상용화에 나선 가운데, 삼성전자와 LG전자 등 국내 휴대폰 제조사들이 중국시장 공략에 가속도를 내고 있다. 세계 휴대폰시장 수위업체로 입지를 굳히고 최대 경쟁사인 노키아를 추격하기 위해서는 전략시장인 중국에서 위상강화가 절대적이기 때문이다. 실제 LG전자가 전 세계 평균 점유율(9%) 수준만 중국에서 거둔다면 한국산 휴대폰 점유율이 노키아를 충분히 뛰어넘을 것이라는 분석도 나오고 있다.
22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중국 이동통신사업자들은 올해를 3G 상용화 원년으로 삼고 가입자 유치에 본격적인 드라이브를 걸고 있다. 특히 중국정부가 글로벌 경기침체를 벗어나기 위한 경기부양책으로 대규모 3G네트워크 확충 및 단말 보조금 집행에 나서고 있어 업체간 경쟁도 가열되고 있다. 중국 3개 사업자는 오는 2011년까지 4000억 위안을 3G에 투자하고 이중 1500억위안(29조 6000억원)은 올해 집중할 것으로 알려졌다.
삼성ㆍLG 선전땐 세계점유율 노키아 추월
삼성ㆍLG 선전땐 세계점유율 노키아 추월
업계에서는 삼성전자와 LG전자가 이같은 3G 활성화에 힘입어 노키아와 격차를 좁힐 가능성에 주목하고 있다. 실제 양사는 중국의 독자 3G 표준인 TD-SCDMA 단말기를 앞다퉈 내놨고, 지속적인 마케팅 투자로 중국 내에서 브랜드 인지도를 끌어올리고 있다.
게다가 3G 전환으로 이동통신 사업자와의 관계가 과거보다 중시되는 상황이다. 양사는 최근 수년간 일반 유통시장보다 사업자와의 관계개선을 통한 공급물량 확대에 나섰다. 사업자가 요구하는 단말을 적시 공급하면서 입지를 다져왔다는 점에서 유통시장에 강세가 있는 노키아보다 유리하다는 분석이다.
최근 중국 인민일보계열 인터넷포털인 인민망(人民網)도 전 세계 시장에서 삼성과 LG의 점유율을 합하면 노키아와 동일선상에 있으며, 특히 중국시장에서는 LG가 전 세계 점유율만 차지하면 노키아와의 격차를 단숨에 좁힐 수 있다는 분석을 내놓은 바 있다.
특히 3G의 경우 이통사별 전용폰의 중요성이 커지는데, 노키아의 경우 중국내 이통사들과 약간의 긴장상태에 있는 반면 삼성ㆍLG는 그동안 관계개선 노력을 집중해 왔다는 것이다. 노키아는 중국 TD-SCDMA 단말 개발도 뒤늦게 참여했다.
삼성전자의 경우 차이나유니콤의 3G(WCDMA)에서 최근 상당한 물량을 배정받으며 전성기를 구가하고 있다. 이 때문에 3월 중국내 삼성 휴대폰 점유율(GfK기준)은 전년동기에 비해 7.1%포인트(P) 뛰어오른 23.4%로 사상최고치를 기록했다. 같은 기간 노키아는 4.7%P가 빠진 39.1%로 추락했다. 내용 면에서도 노키아가 초저가 제품 의존도가 높은 반면 삼성은 프리미엄을 중심으로 가격대별 고른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문제는 LG전자다. 올 들어 상승세에 있긴 하지만 여전히 중국내 입지가 글로벌 점유율(9%대)에 비해 미미(2.4%)한 수준이다. 이 때문에 올해 중국내 사업 체질개선과 입지강화가 LG 휴대폰 사업의 핵심목표중 하나다. LG전자는 올해 3G 휴대폰 25종 등 총 60종의 신모델을 출시하고 1억 4000만달러를 투자해 유통망 확대에 나설 계획으로 알려졌다. 현재 사업자들과 제품 출시로드맵 작성에 긴밀히 협력중이며 올해 기초체력을 다진 뒤 내년 이후 본격적인 점유율 확대에 나설 것이라고 회사측은 설명했다.
이와 관련 LG전자 김명호 상무(MC경영관리팀장)는 21일 실적발표에서 "중국시장은 짝퉁이 많고 수익성이 낮은 어려움이 있다"면서도 "올해 TD-SCDMA와 WCDMA 사업자용 입찰에 성공했고 단말의 주종을 이루는 GSM 라인업도 대폭 확대해 전년대비 두자릿수 이상 성장을 달성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