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명문대 유학생도 취업 막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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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관리자 작성일09-04-08 09:34본문
취업률 작년보다 20%↓… 영미권 MBA로 또 유학
`차이나 러시`로 한국 유학생들이 중국에 몰려들고 있지만 졸업 후 일자리는 부족해 유학생 취업난이 심각해졌다.
특히 최근엔 글로벌 금융위기 여파로 베이징대ㆍ칭화대 같은 중국 내 최고 학부에 다니는 한국인 유학생들조차 법학ㆍ상경계열이 아닌 비인기학과 출신들은 취업난에 허덕이고 있다.
전재연 베이징대 한국유학생회 회장은 "1~2년 전까지만 해도 베이징대ㆍ칭화대를 졸업하면 100% 취업이 됐지만 지금은 법학ㆍ상경계열 외에 다른 학과 졸업생 가운데선 취업이 안 되는 경우도 적지 않다"고 전했다.
현재 베이징대 한국유학생회에 등록한 학부생은 591명. 이 가운데 언어연수, 군 입대, 기타 사정 등으로 휴학한 경우를 빼면 550명 정도가 재학 중이다. 석ㆍ박사 과정까지 합하면 한국인 유학생은 무려 700명에 달한다.
1~2년 전에는 학과에 상관없이 대학원 진학자 절반 정도를 빼면 100% 취업이 됐다.
하지만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경기가 위축되면서 취업률은 80% 선으로 떨어진 상태다.
취업이 까다로워지자 졸업생 상당수가 영미권ㆍ홍콩ㆍ싱가포르 등지의 로스쿨이나 경영학석사(MBA) 과정으로 유학을 다시 떠나는 등 대학원 진학을 선택하는 학생도 늘고 있다. 베이징대를 졸업한 한국 유학생의 대학원 진학률은 50%에 달한다.
전 회장은 "베이징대ㆍ칭화대 졸업생들은 그동안 취업 걱정을 하지 않았지만 이젠 많은 학생이 불안해한다"며 "학생들이 자구책을 마련하기 위해 애쓰고 있다"고 전했다.
실제로 베이징대ㆍ칭화대 한국유학생회는 C&P(Carriage and Pairㆍ쌍두마차)팀을 구성해 유학생들에게 구직정보를 제공하고 이력서 첨삭 서비스 등에 나섰다.
자체 인터넷 홈페이지도 마련해 유학생들의 이력서를 제공하고 주요 기업 구직현황 등도 공개하기로 했다.
또 9~10일 이틀간 두 대학 유학생회가 손잡고 헤드헌팅업체인 코리아헤드와 함께 첫 번째 취업설명회를 열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