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영희PD, 中 공익예능 전파..'효도찾기' 나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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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관리자 작성일16-01-14 13:08본문
‘양심냉장고’와 ‘이경규가 간다’ 등 공익 예능을 선보였던 MBC 출신 김영희 PD가 중국에서 효자 발굴 프로젝트에 돌입한다.
김 PD는 이달 말 중국 CCTV를 통해 예능프로그램 ‘용감한 효자들’(가제)을 선보일 예정이다. 이는 중국 각지에서 부모님을 극진히 모시며 열심히 살아가고 있는 중국인들을 찾아가 그들의 이야기를 들어보고 효도의 중요성을 일깨우는 공익 프로그램이다. 김 PD의 한 측근은 “김 PD는 지난해 중국 시장으로 진출하며 ‘제2의 양심냉장고 같은 프로그램을 만들겠다’고 공언했는데 1년간 시장조사를 통해 중국 사회가 효를 중시하는 것을 알게 돼 이를 예능 소재로 활용하게 됐다”고 전했다.
김 PD는 ‘양심냉장고’와 ‘이경규가 간다’ 외에도 ‘느낌표’ 등 의미와 재미를 겸비한 예능으로 2000년대 전후 공익 예능 전성시대를 연 인물이다. 자신이 기획한 또 다른 프로그램인 ‘나는 가수다’가 중국판으로 제작되며 중국에서 인지도가 높아졌지만 본격 진출 후에는 ‘주종목’인 공익 예능으로 출사표를 던진 셈이다. 이 측근은 “현재 중국의 방송 수준과 사회적 분위기는 한국의 15~20년 전과 비슷하다”며 “1990년대 공익 예능이 큰 반향을 일으켰듯 김영희 PD의 새 프로그램이 중국 예능의 판도를 바꿀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김 PD는 2014년 ‘나는 가수다’가 중국 후난위성TV에 수출된 후 현지로 건너가 원작자로서 제작에 참여하는 플라잉 PD(flying PD)로 활약하며 중국 방송 환경을 익혔다. 지난해 4월에는 29년간 일했던 MBC를 떠난 후 중국 남색화염오락문화유한공사의 투자를 받아 예능 제작 프로덕션인 ‘미가(米家)’를 설립했다. ‘쌀집 아저씨’라 불리던 김 PD의 별명에서 유래한 명칭이다.
김 PD를 시작으로 중국행을 택한 한국 유명 예능 PD들의 새 프로그램이 속속 중국에서 론칭될 전망이다. SBS ‘런닝맨’과 ‘X맨’ 등을 연출했던 장혁재, 조효진 PD 역시 지난해 9월 SBS에서 사직한 후 중국 예능을 제작 중이다. 5개국을 돌며 촬영하는 대형 프로젝트로 홍콩, 태국에 이어 현재는 두바이에서 촬영 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