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외환보유액 美달러 의존도 낮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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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백두넷 작성일19-12-03 16:27본문
중국, 외환보유액 美달러 의존도 낮춘다
2019.12.03
사진=차이나미디어DB
중국이 미국 달러화에 대한 의존도를 낮추기 위해 외환보유액을 조용히 다변화하고 있다는 분석이 나왔다.
17일(현지시간) CNBC는 ANZ리서치의 최근 보고서를 인용, 아직 중국이 어떤 통화의 비중을 늘릴지는 정확히 알 수 없으나 확대 대상에는 영국 파운드화와 일본 엔화, 유럽연합(EU)의 유로화 등이 포함될 것으로 예상된다고 전했다.
미국과 중국의 무역전쟁이 장기화되며 양국 경제의 '디커플링'(decoupling·탈동조화) 위험이 증가하자 중국이 다른 통화들을 늘려 잠재적인 위험을 관리하는 '그림자 외환보유액'(shadow reserves)을 구축하기 시작했다는 설명이다.
지난 7월 기준 중국의 외환보유액은 3조1000억달러(3608조원)였다. ANZ리서치는 중국의 외환보유액에서 미국달러가 여전히 가장 많은 비중을 차지하고 있으나, 향후 더 빠른 속도로 통화를 다양화할 것으로 관측했다.
중국은 미 국채 보유량을 점차 줄이는 모습이다. 중국은 지난 6월까지만 해도 미국 국채를 가장 많이 보유한 나라였으나 1등 자리를 일본에 내줬다.
싱가포르개발은행(DBS)은 중국의 미 국채 보유량이 지난 2018년 정점을 찍은 뒤 14개월간 감소, 880억달러(102조원)나 줄어들었다는 데 주목했다. 지난 6월 기준 중국이 보유한 미 국채는 1조1100억달러(1292조원) 규모였다
중국은 동시에 금 매입에 나섰다. 지난 10월 중국의 공식적인 금 보유량은 사상 최대치인 1957.5톤(t)에 달했다.
파인브리지운용의 폴 샤오 이코노미스트는 CNBC 인터뷰에서 "중국 기업들은 미국 달러화에 크게 노출돼 있다"면서 "외환보유액을 다양화하는 건 어떻게 보면 미국을 넘어서 무역 관계 자체에 집중하려는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의 정치적 움직임과 아주 일치한다"고 말했다.
[중국망] 장신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