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의 외래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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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관리자 작성일09-05-12 13:37본문
□ 외래어의 구분
크게 音譯型(원래의 발음을 이용하여 번역),意譯型(원래의 뜻을 이용하여 번역),氷淇淋(ice cream)과 같은 混合型(두개의 다른 뜻을 가진 단어가 조합하여 하나의 단어가 되는데 하나는 음역 하나는 의역),復合型(음과 뜻이 같이 존재)네 가지가 있으며 '코카콜라'같은 외래어는 음역이면서 동시에 의역으로 바로 복합형이라고 할 수 있다.
□ 특징
중국의 국내판신문잡지를 보노라면 전자제품등의 모델등을 제외하고는 알파벳을 찾아볼 수가 없다. 이는 중국인들이 자기네들의 언어에 자부심을 가지고 중국화했다는 긍정적인 측면과 또한 개혁개방과 함께 홍수같이 밀려들어오는 외래어들을 사용하는 국민의 입장에서는 자칫 그뜻이 왜곡되어 사용될 수 있다는 부정적인 측면을 모두 가지고 있다고 하겠다.
□ 한국어와 중국어의 외래어 비교
한국에서는 라디오(radio), 택시(taxi) 사용하기 간편한 외래어를 보편적으로 사용하고 있으나, 중국에서는 중국화시킨 언어를 주로 사용하는 것이 다른 점이라 할 수 있겠다.
□ 중국인들의 외래어 만들기
중국인들은 외국어를 완전한 자기 나라 언어로 만드는 데 귀재이다. 물론 한자가 뜻글자이기 때문에 음을 빌리는 동시에 뜻도 알맞게 붙일 수 있다는 장점이 있기는 하지만 그 이름 붙이기 아이디어는 이미 많은 세계인을 감탄하게 하고 있다. 우선 가장 유명한 코카콜라부터 보자.(괄호 안은 중국 발음과 한자의 뜻) 可口可樂(커커우커러) 입맛이 좋아서 즐겁다는 뜻을 담고 있다. 한글은 소리 글자이므로 '코카콜라'라는 소리를 내게 하는 기능에서 끝나고 이 단어에 더 이상의 뜻을 담을 수가 없었지만 중국인들은 마치 제품명에 광고 카피를 담고 이름 자체로 판촉 활동을 하는 것 같다. 다른 음료수들도 질 수가 없었겠지.
- 펩시콜라 - 百事可樂(바이써커러 : 백 가지 일이 다 즐겁다)
- 환타 - 芬達(풘다 : 향기로운 근대-식물 이름)
- 스트라이프 - 雪碧(슈에삐 : 희다 못해 푸른기가 도는 맑고 시원함)
- 7Up - 七喜(치시 : 기쁨이 7개나 되니 마냥 즐겁다)
- 코코아 - 可可(커커 : 그래그래) 이 정도이다. 청량 음료가 시원하거나 마셔서 즐겁고 기분이 좋아진다면 그 기능은 확실히 다한 셈 아닐까.
이왕 알아 보는 김에 중국의 외래어 만들기에 대해 더 알아보자. 중국에도 역시 패스트 푸드 바람이 거세게 불어 맥도날드니 켄터키 치킨이니 하는 음식점엔 연일 발을 디딜 틈이 없을 지경이다.
- 맥도날드 - 麥當勞(마이당라오)
- 켄터키 치킨 - 肯德基(컨더지)
- 피자 헛 - 必 客(삐썽커)
- 핫도그 - 熱狗(러꺼우)
- 햄 - 火腿(훠투이)
- 커피 - (카페이)
- 카레 - (갈리)
- 샌드위치 - 三明治(싼밍쯔)
- 햄버거 - 漢堡包(한빠오빠오) 등이다.
그밖에
- 까르푸 - 家樂福(쟈르푸 : 가정에 즐거움과 복이 온다)
- 카메라로 유명한 미놀타 - 萬能達(완능다 : 모든 걸 다 이룰 수 있다)
- 존슨&존슨 - 强生(챵썽 : 강하게 산다)
- 가라오케 - 拉OK(카라오케이, 자의 人변 없음)
- 시바스 리갈 - 芝華士(즈화스 : 고상하고 품위있는 남자)
- 말보로 - 萬寶路(완바오루 : 만 가지 보물길)
- 핫라인 - 熱線電話(러시엔띠엔화)
보이는 바와 같이 중국인들이 외래어 만드는 방법에는 여러 가지가 있다. 우선 음을 빌고 해당 물건의 특색을 최대한 담은 글자로 구성하는 방법과 아예 외국어의 뜻을 번역하여 한자로 만드는 방법이 있다. 후자의 경우에 핫도그나 햄이 해당한다. 이왕 발음에 맞게 글자를 고를 때 알맞는 뜻, 좋은 뜻을 고르는 게 상식인데 최근에 생긴 까르푸(家樂福)은 또 다른 히트작 중 하나이다. 내 집에 즐거움과 복을 가져다 주는 쇼핑센터인데 아니 가고 배길까. 또 중국인 복(福)에 특히 약한 사람들 아닌가. 그런데 한 가지 더 말해 둘 것은 외래어를 만들 때 가능한 한 발음만 들어도 그 물건이 무엇을 뜻하는 지 알도록 만든다는 것이다. 중국에는 아직도 글자를 모르는 문맹이 많지만 그들에게도 그 물건이 무엇인지는 알려 줘야겠기에 그렇다.(사실은 그들에게도 물건은 팔아야겠기에 그렇다.) 대표적인 예가 이런 거다. 켄터키 치킨, 肯德基, 발음은 '컨더지'이다. 그런데 맨 끝의 '지'의 발음이 닭을 뜻하는 鷄자의 발음과 같다. '긍정하다'의 뜻을 가진 '肯'자와 '덕망'의 뜻인 '德'자, '기초, 바탕'의 뜻을 가진'基'자로 만들어진 단어로 뜻은 좋지만 닭과는 상관없는 글자들이다. 그러나 중국인이면 누가 들어도 닭으로 만들어진 음식임을 알 수 있다. 왜? 발음이 닭의 뜻을 가진'지'로 끝나기 때문이다.
중국 외래어는 아니지만 닭 鷄자의 발음이 '지'라는 얘기가 나왔으니 말인데 그럼 닭고기로 만든 중국 요리인 '깐풍기'나 '라조기'는 왜 '지'가 이니라 '기'인가? 이들의 한자는 '乾烹鷄, 辣子鷄'로 중국 보통어 발음으로는 '깐펑지, 라즈지'이다. 鷄자를 '지'로 읽지 않고 '기'로 읽는 건 산동성 사투리이다. 개항 이후 우리 나라에 가장 먼저 들어와 중국 요리를 보급한 사람들이 인천과 가까운 산동성 사람들이었던 때문이다.
우리가 얼핏 보기엔 중국인이 만든 외래어의 발음이 이상한 것같지만 본토 발음을 잘 들어보면 오히려 중국 발음이 더 가까운 것같기도 하다.
중국인이 사용하는 서양의 도시 이름들을 열거해 보자.
- 베를린 - 柏林(버어린)
- 카이로 - 開羅(카일루오)
- 프랑크푸르트 - 法蘭克福(파란커푸)
- 런던 - 倫敦(룬뚠)
- 뉴욕 - 紐約(뉴위에)
- 싱가폴 - 新加坡(신쟈포)
- 터론토 - 多倫多(뚜어룬뚜어)
- 로마 - 羅馬(뤄마)
그런데 東京은 그냥 '동징'인데 서울은 漢城이다. 서울의 한자가 없는데 서양 지명처럼 음으로 따오지 않고 굳이 한자를 찾아 옛 이름인 漢城을 쓰고 있다.
氷激淋 bing1 ji1 lin2 아이스크림
可可 ke3 ke3 코코아
漢堡 han4 bao3 햄버거
三明治 san1 ming2 zhi4 샌드위치
熱狗 re4 gou3 핫도그
巧克力 qiao3 ke1 li4 쵸콜렛
威士忌 wei1 shi4 ji4 위스키
鷄尾酒 ji1 wei3 jiu3 칵테일
香檳 xiang1 bin1 샴페인
沙拉 sha1 la4 샐러드
阿迪達斯 a1 di2 da2 si1 아디다스
佐丹奴 zuo2 dan1 nu2 지오다노
皮爾.卡丹 pi2 er3 ka3 dan1 피에르 가르댕
耐克 nai4 ke4 나이키
彪馬 biao1 ma3 퓨마
花花公子 hua1 hua1 gong1 z3i 플레이보이
鰐魚 e4 yu2 크로커다일
雀巢 que4 chao2 네슬레
麥氏 mai4 shi4 맥스웰
百事可樂 bai3 shi4 ke3 le4 펩시콜라
可口可樂 ke3 kou3 ke3 le4 코카콜라
麥當勞 mai4 dang1 lao2 맥도날드
肯德基 ken3 de2 ji1 켄터키
樂天利 le4 tian1 li4 롯데리
西門子 xi1 men2 zi3 시멘스
菲利浦 fe1i li4 pu3 필립스
東芝 dong1 zh1i 도시바
日立 ri4 li4 히타치
松下 song1 xia4 파나소닉
愛華 ai4 hua2 아이와
索尼 suo3 ni2 소니
尼康 ni2 kang1 니콘
摩托羅拉 mo2 tuo1 luo2 la1 모토로라
寶馬 bao3 ma3 비엠더블류
勞斯萊斯 lao2 si1 lai2 si1 롤스 로이스
現代 xian4 dai4 현대
馬自達 ma3 zi4 da2 마쯔다
豊田 feng1 tian2 도요다
本田 ben3 tian2 혼다
奔馳 ben1 chi2 벤즈
万寶路 wan4 bao3 lu4 말보루
健牌 jian4 pai2 켄트
希爾頓 xi1 er3 dun4 힐튼
三五 san1 wu3 쓰리파이브
嘉士伯 jia1 shi4 bo2 칼스버그
人頭馬XQ ren2 tou2 ma3 XQ 레미마틴
奔騰 ben1 teng2 펜티엄
柯達 ke1 da2 코닥
席夢思 xi2 meng4 si1 시몬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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