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웨이팡 - 최초의 연이 있던 풍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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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관리자 작성일09-03-30 16:39본문
겨울이면 연을 날리는 풍경이 그리워지곤 합니다. 가느다란 실 한 가닥에 의지해 겨울 하늘을 유유히 휘젓는 연의 비행.
연을 날리는 최초의 풍경은 중국 산동 웨이팡(유방)에서 있었습니다. 현재 웨이팡에는 세계에서 가장 큰 연 박물관이 있는데요. 웨이팡을 찾는 관광객들이 가장 먼저 들르는 곳이 바로 이 ‘웨이팡 연 박물관’입니다. 10여개의 전시실에는 기원전 5세기 중국 고대 사회 때 만들어진 것부터 현대에 들어와 세계 각국에서 만들어진 것까지 다양한 연들이 전시돼 있습니다.
연과 함께 연화(年畵) 역시 웨이팡의 특산물인데요. 연화란 그 이름에서 알 수 있듯이 정월에 민간에서 축복, 부귀, 평안 등을 빌며 벽에 장식하는 그림입니다. 웨이팡의 양가부는 연화 명가로, 현재는 1000여명의 주민이 거주하면서 연화를 비롯한 다양한 민속공예품을 제작하고 있습니다. 양가부 연화가 최고 인기를 호가하던 시절에는 가을철마다 중국 각지에서 몰려들어 연화를 사려는 사람들로 북새통을 이뤘답니다.
또 한 가지 재미있는 것은 양가부의 품질 검사 방법인데요. 공장에서 나온 연들은 연날리기 시험을 거쳐 합격되어야만 팔 수 있다고 합니다. 연화의 경우에는 이곳에서 몇 위엔에서 몇백 위엔에 이르기까지 가격대가 다양해 관광객들이 주머니 사정과 취향에 맞게 고를 수 있습니다.
웨이팡은 칭다오시에서 지난(제남)으로 가는 고속도로를 타고 가다보면 2시간 정도 걸리는 거리에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