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의 대미 흑자 기조 유지로 미국의 통상압력 가중되나?


2018.08.17


미국의 중국 제품 340억 달러에 대한 관세폭탄 부과에도 중국의 7월 수출이 오히려 증가했으며, 중국의 대미 무역 흑자도 거의 최고 수준에 근소한 차이로 머물고 있는 것으로 타나났다. 
  
이는 미중 양국이 최근 500억 달러 규모의 상대방 제품에 대해 25% 고율관세를 부과하는 입장을 밝히면서 중국의 대미 수출전선이 악화될 것이란 전망에 배치되는 현상이다. 

8일 중국 해관총서에 따르면 중국의 7월 대미무역 흑자는 280억900만 달러를 기록, 1999년 이후 사상 최대 규모였던 전월 대비 289억7000만 달러보다 소폭 줄었을 뿐 거의 최고 수준에 머물고 있다. 
  
이로써 1월~7월 중국의 대미 무역흑자는 1616억3000만 달러로 전년의 1427억5000만 달러보다 증가했다.

이러한 흑자 추세는 위안화 약세가 미국의 25%의 관세율 상승에 따른 부과 효과를 상쇄한 것으로 평가하고 있다. 


그동안 중국 당국이 위안화 평가절하를 유도, 미국의 관세효과를 일정 부분 상쇄하려 할 가능성이 있다는 분석이 제기된 바 있는데, 미중 무역갈등이 고조되기 시작한 지난 6월 중순 이후 달러 대비 위안화 환율은 6.3% 급등(위안화 가치 하락)했다.
  
실제로 미중 무역갈등이 악화되기 시작한 지난 6월 중순 이후 달러 대비 위안화 환율은 6.3% 급등(위안화 가치 하락)했다. 

중국의 7월 전체 대외 무역흑자는 280억500만 달러로, 이는 대미 무역흑자(280억900만 달러)보다 더 적은 것으로, 중국이 대미 무역에서 흑자를 많이 보고 있는데 비해 다른 나와의 교역에서는 엄청난 적자를 보고 있다는 의미다.

이러한 중국의 엄청난 대미 흑자 기조에 근거하여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무역마찰과 관련해 격한 반응을 보이며 중국에 대해 강력한 조치를 연달아 내놓았다. 

한편 12일 中인민은행이 "환율, 무역갈등 도구로 삼지 않겠다"라는 공개적인 입장을 밝힌 것은 인위적인 환율 방어를 통하여 무역 흑자를 이어가겠다는 입장이 아니라는 점을 강조한 것으로 해석된다. 
  
오히려 자국 금융시장에 미칠 충격 우려 및 위안화 가치가 급격히 하락시 중국내 외국자본이 대규모로 이탈하는 문제가 발생할 것을 우려한 것으로 대다수 전문가들은 보고 있다. 
  
그러나 중미 무역전쟁으로 촉발된 마찰은 중미 환율 전쟁으로 확산되면서 7월에도 중국의 대미 흑자가 큰 폭으로 감소하지 않은 점에서 향후 미국의 대중 통상압력 가중의 빌미가 될 전망이다.

[중국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