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기오염과의 전쟁' 선포 중국, 지난해 LNG수입 세계 2위 기록
2018.03.12
'대기오염과의 전쟁'을 선포한 중국이 지난해 한국을 제치고 세계 2위 액화천연가스(LNG) 수입국이 됐다.
27일 로얄더치쉘(Royal Dutch Shell, 쉘)의 연간 ‘LNG 전망(LNG Outlook)’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해 8천160만t을 수입한 일본이 여전히 세계 최대의 LNG 수입국이지만, 중국이 국 내 총 LNG 수요 3,800만 톤을 기록하면서 한국을 제치고 제2의 수입국이 됐다.
이는 중국이 지속적인 경제 성장과 더불어, 대기오염을 줄이려는 노력의 일환으로 석탄에서 가스로의 연료 전환을 추진해오고 있기 때문이다
중국은 또 지난해 12월 겨울철 가스 수요가 폭발적으로 늘어나자 전년보다 38.25% 많은 505만t을 해외에서 들여왔다. 중국이 LNG를 수입하기 시작한 2006년 이후 가장 많은 양이다.
지난해 11월까지 중국의 천연가스 수요는 2016년보다 18.9% 증가했다. 전년 증가율 6.6%보다 증가 속도가 훨씬 빨라졌다.
미국 투자컨설팅업체 샌포드 번스타인의 닐 베버리지 수석 분석가는 향후 10년 안에 중국이 일본을 제치고 세계 1위 LNG 수입국 자리를 차지할 것으로 내다봤다.
한편 글로벌 수요가 급등함에 따라 액화천연가스(LNG) 공급 부족 가능성이 거론됐다.보고서에 따르면 2017년 LNG 수요가 전 년도에 비해 2,900만 톤 증가한 2억 9,300만 톤을 기록했다.
이러한 추세라면 신규 LNG 생산 사업을 추진하지 않는 한 2020년대 중반이면 공급 부족 현상이 일어날 가능성이 있다고 보고서에서 밝혔다.
아시아 및 유럽 지역의 기존 수입국에서 꾸준한 수요가 있으며, 이 외 다른 국가에서도 유연하고, 안정적이며 청정한 에너지로써 LNG가 공급되고 있다.
지난 해 아시아에서만 수요가 1,700만 톤 증가했으며, 이는 LNG 수출 세계 5위 인도네시아의 2017년 한 해 생산량에 해당하는 규모다.
글로벌 에너지 시스템에서 LNG의 비중은 갈수록 높아지고 있다. 2000년 이후, LNG 수입국의 수가 4배 가량 증가했으며, 생산국의 수는 2배 가량 늘었다.
LNG 거래량은 2000년 1억 톤 규모에서 2017년 3억 톤 규모로 증가했다. 이는 발전량으로 따지면 5억 7,500만 가구에 에너지를 공급할 수 있는 규모이다.
쉘은 세계 경제를 위한 청정 연료로서 LNG의 향후 공급을 충분히 확보하기 위해서는 LNG 프로젝트 개발업체들이 더 많은 투자를 해야한다고 강조했다.
엄현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