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해외 여행 소비자의 소비 행태 변화
2018.02.22
얼마 전까지만 해도, '싹쓸이단'은 중국 여행객들의 대명사로 통했다. 엄청난 소비는 중국인들의 해외 여행에 항상 따라붙는 주제였다.
하지만 올해 춘제 여행 시즌을 계기로 이러한 소비 패턴이 변화를 맞이하게 됐다.
달라진 소비 패턴은 더욱 현명해지고, 세밀해졌으며, 정교해졌다.
현명해진 소비
올해 춘제에도 호주 시드니 서부에 위치한 관광명소인 세 자매 봉우리는 여전히 중국 여행객들의 발걸음이 끊이지 않는 여행지 중 하나이다.
봉우리 정상에 있는 기념품 점에는 없을 것 빼고는 모두 있다.
베이징에서 온 왕 씨는 코알라 열쇠고리, 몇 장의 엽서 그리고 금속 책갈피를 샀다.
"처음 호주에 왔을 때는 다른 사람들이 좋다는 것은 다 샀어요. 하지만 이제는 정말 필요하고, 가치 있는 것들만 사려고 노력하고 있어요."
왕 씨와 같이 많은 중국 여행객들이 비합리적이고 과시적인 소비를 지양하고, 최대한 이성적이고 신중한 소비를 하려 한다.
세밀해진 소비 구조
호주 멜버른에 본사를 두고 있는 신석기 이민 유학 공사의 리톈 총경리가 다음과 같이 말했다. "과거 건강 기능 식품과 관광 여행은 국내 여행객들의 주요 지출 항목이었습니다. 현재는 자녀 유학, 예술품 감상 및 소장, 건강 위행 서비스, 문화 소비류 등의 지출이 신주류로 떠오르고 있습니다."
리톈 총경리가 지적한 새로운 현상은 유럽 여행 시장에서도 나타나고 있다.
많은 역사 문화 고적, 활력 있는 현대 혁신 문화, 유명 영화 촬영지, 대학들이 몰려 있는 대학가….최근 영국은 이러한 독특한 여행 자원들을 통해 점점 더 많은 여행객들을 끌어들이고 있다.
올해 춘제, 런던의 주요 명소 및 박물관 뿐 아니라, 옥스퍼드, 케임브리지 등 명문대가 위치한 곳에서도 중국인을 어렵지 않게 찾아볼 수 있다.
영국의 한 여행사 수석 집행관인 저우보차오의 말에 따르면, 영국을 포함한 많은 유럽 국가에서 박물관 해설 상품이 중국인들의 큰 환영을 받고 있다고 밝혔다.
이밖에도 예술품 투자, 교육 및 선진 의료 서비스 등이 점점 더 많은 관심 끌고 있다.
리톈 총경리는 중국인들의 세밀해진 해외여행 소비 행태는 더욱 고차원적인 업계 내의 경쟁을 이끌어낼 것이고, 서비스 업체들은 필사적으로 혁신적인 서비스를 내놓으려고 할 것이며 이는 소비자경험을 상승시키는 요인이 될 것이다.
정교한 소비 행태
이번 춘제 때 중국 여행객 부부인 우옌화 씨와 짱허 씨는 브라질에서 6개월간 여행을 하면서 리오데자나이루, 이과수 폭포, 아마존 우림, 상파울루 등지를 가보기로 했다.
이를 위해 부부는 호텔 예약, 중문 가이드 서비스 신청, 브라질 여행 어플 다운로드 등 다방면의 준비를 하였다.
이러한 여행 방식은 중국인들의 해외여행이 소형화, 정교화되고 있음을 나타낸다.
툭하면 30인에서 50인 수준의 단체로 유럽 10여개국을 돌아다니던 기존의 패키지 여행과는 사뭇 다른 여행 방식이다.
소형화 된 여행은 개개인들의 만족도가 훨씬 높고, 시간에 구애받지 않으며, 일정도 빡빡하지 않아 더 많은 사람들이 찾고 있다.
[중국망] 이준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