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한화오션 미국 내 5개 자회사에 ‘반제재 조치’ 단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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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백두넷 작성일25-10-17 19:15본문
중국 정부가 한화오션의 미국 자회사 다섯 곳을 겨냥한 제재 조치를 발표했다.
14일 중국신문망(中国新闻网)을 비롯한 현지 언론에 따르면, 중국 상무부는 14일 한화오션의 미국 자회사 5곳에 대해 반제재 조치를 취한다고 공식 발표했다.
상무부 대변인은 이날 성명을 통해 “미국이 10월 14일(미 동부시간)부터 중국의 해사, 물류, 조선 분야를 대상으로 한 ‘301조 조사’의 조치를 시행했다”며 “이는 국제법과 국제관계의 기본 준칙을 심각하게 위반하고, 중국 기업의 합법적 권익을 침해한 것”이라고 비판했다.
이어 대변인은 “한화오션의 미국 내 관련 자회사들이 미국 정부의 301조 조사와 그에 따른 조치에 협조·지원한 사실이 확인됐다”면서 “중국은 이에 대해 강한 불만과 단호한 반대 입장을 표명한다”고 밝혔다.
중국 상무부는 “자국의 주권, 안보, 발전 이익을 수호하기 위해 ‘중화인민공화국 반(反)외국제재법’ 등 관련 법률에 근거하여 국가 반외국제재 업무조정기구의 승인 아래, 한화오션의 미국 관련 자회사 5곳을 반제재 명단에 포함한다”고 발표했다.
이에 따라 중국 내 모든 조직과 개인은 해당 기업들과의 거래·협력 등 일체의 활동이 금지된다.
대변인은 끝으로 “중국은 미국 및 관련 기업들이 사실과 다자 무역 규범을 존중하고, 시장경제와 공정경쟁 원칙을 준수할 것을 촉구한다”며 “조속히 잘못된 조치를 시정하고 중국의 이익을 훼손하는 행위를 중단해야 한다”고 경고했다.
제재 대상 업체는 한화쉬핑(Hanwha Shipping LLC)과 지난 8월 이재명 대통령이 방문한 바 있는 미국 펜실베이니아주 필라델피아 한화 필리조선소(Hanwha Philly Shipyard Inc.), 한화오션USA인터내셔널(Hanwha Ocean USA International LLC), 한화쉬핑홀딩스(Hanwha Shipping Holdings LLC), HS USA홀딩스 등 다섯 곳이다.
신하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