혼수 상태 빠졌던 소녀, 대학 합격 통보에 깨어난 감동 사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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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백두넷 작성일25-08-12 16:34본문
혼수 상태 빠졌던 소녀, 대학 합격 통보에 깨어난 감동 사연!
[2025-08-11, 13:34:53]
중증 질환으로 의식불명 상태에 빠졌던 18세 여고생이 대학 합격 소식을 듣고 기적적으로 깨어났다.
29일 중국의 각종 소셜미디어(SNS)에는 허난성의 한 시골마을에서 자란 18세 여고생의 사연에 감동했다는 사연이 일파만파 퍼졌다.
사연의 주인공은 허난 핑딩산(平顶山) 출신의 장천난(蒋晨楠) 양이다. 그녀는 고등학교를 갓 졸업한 직후인 지난 7월 10일, 고열과 가슴 통증 증세로 병원을 찾았다가 전격성 심근염 진단을 받았다. 이 병은 치사율이 50%를 넘는 중증 질환으로, 장 양은 혼수상태에 빠졌고, 생명 유지를 위해 온몸에 각종 의료기기가 연결된 채 중환자실에서 치료를 받아야 했다.
절망의 시간이 이어지던 7월 23일, 장 양의 아버지는 병상에 누운 딸에게 빨간색 대학 합격 통지서를 들고 와 조심스레 속삭였다. “난난아, 네가 대학에 붙었어. 정말 해냈어!”
잠시 후 기적처럼 장 양의 눈꺼풀이 움직이기 시작했고, 이튿 날 새벽에는 천천히 오른손을 들어 ‘OK’ 사인을 보냈다. 잠시 후 그녀는 “아빠, 나 합격했어”라고 또렷한 목소리로 말했다.
당시 병실 CCTV에 고스란히 담긴 이 장면은 ‘생명의 기적’, ‘입시의 기적’이라는 해시태그를 달고 온라인 상에 퍼지면서 수많은 이들에게 감동을 안겼다.
하지만 문제는 고액의 치료비였다. 장 양이 앓고 있는 전격성 심근염은 빠른 치료가 관건이지만, 치료비만 하루 수만 위안(수백만 원)에 달했다. 그녀는 생사를 오가는 와중에도 가족들에게 “나는 치료 안받아도 되니까, 돈을 쓰지 말라”고 당부했다.
게다가 가족은 이미 아버지의 교통사고 후유증으로 20만 위안(약 3875만 원) 상당의 빚을 안고 있는 형편이었다. 어머니는 길거리에서 국수를 팔았고, 언니의 월급 5000위안(약 96만 원)이 유일한 고정 수입이었다. 장 양은 이런 형편을 걱정해 까오카오를 마친 뒤 몰래 식당 아르바이트에 나섰다가 병세를 키운 것으로 알려졌다.
가족은 결국 친척들에게 손을 벌리고, 온라인 모금 플랫폼을 통해 약 30만 위안을 모금했다. 장 양의 사연이 알려지자 지방 정부와 교육 당국이 긴급 지원에 나섰고, 치료비와 학비를 전액 지원하기로 했다. 또한 전국 각지에서 모인 누적 후원금은 50만 위안(약 9688만 원)을 넘어섰다.
주치의는 이 기적적인 순간을 보고 “장 양은 무의식 중에도 대학에 가고 싶은 간절한 마음이 있었고, 그것이 생명을 붙잡는 끈이 되었을 수 있다”고 말했다. 실제로 의학계에서는 강한 생존 의지와 심리 상태가 면역 반응을 자극해 회복을 돕는 경우가 있다는 분석이 있다.
현재 장 양은 인공호흡기를 제거하고 일반 병실로 옮겨졌으며, 9월 새 학기 입학 가능성도 열려 있는 상황이다. 그녀가 깨어난 뒤 가장 먼저 한 말은 “입학 통지서 원본을 보고 싶어요”였다.
아버지가 복사본을 보여주자, 장 양은 ‘정저우대학(郑州大学)’이라는 글자를 몇 번이고 손끝으로 어루만졌다.
누리꾼들은 “2025년 가장 감동적인 개학 이야기”라면서 “수많은 이들에게 희망과 생명의 소중함을 일깨웠다”고 전했다. 또 한 누리꾼은 “이 소녀의 첫 학기 수업은 ‘목숨’ 그 자체”라고 평했고, 또 다른 누리꾼은 “모든 노력은 결코 헛되지 않다. 기억하자. 생명은 꿈을 향한 모든 여정의 출발점이다”라는 감상평을 남겼다.
신하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