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가 바꾼 부의 지도… 바이트댄스 회장 중국 최고 부호 등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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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백두넷 작성일25-07-08 20:21본문
AI 사업의 급성장에 힘입어 바이트댄스(ByteDance, 字节跳动)의 창업자 장이밍(张一鸣)이 중국의 최고 부호로 등극했다.
중국 경제지 신차이신(新财富)이 24일 발표한 ‘2025년 500인 부자 순위’에서 바이트댄스의 장이밍이 농부산천(农夫山泉)의 종산산(钟睒睒)을 제치고 처음으로 중국 최고 부호 자리에 올랐다.
이번 순위에 따르면, 상위 500위 기업인의 총 보유 주식 가치는 13조 7000억 위안(약 2602조 원)으로 전년 대비 11% 증가했다. 평균 보유 주식 가치는 273억 8000만 위안(약 5조 1995억원)이며, 순위 진입 기준은 66억 2000만 위안이다. 이 중 보유 자산이 100억 위안을 넘는 인물은 341명에 달하는 것으로 집계됐다.
장이밍은 올해 보유 주식 평가액이 4815억 7000만 위안에 달해 3600억 위안을 기록한 종산산을 큰 격차로 앞질렀다. 지난해 3위였던 그는 1년 새 1400억 위안 이상 자산을 불리며 1위로 올라섰다.
바이트댄스의 AI 사업 성장이 부(富)의 증가를 견인했다. 바이트댄스의 인공지능 기반 앱 ‘더우바오(豆包)’, ‘지멍(即梦)’, ‘더우바오아이쉐(豆包爱学)’는 모두 중국 내 월간 사용자 수 상위 10위에 오르며 기업 가치 상승에 크게 기여했다.
반면 4년 연속 1위를 지켰던 농부산천의 창업자 종산산은 AI 분야의 부재로 인해 자산이 약 1000억 위안 감소하며 2위로 밀려났다.
3위는 텐센트의 마화텅(马化腾)으로 보유 자산 3067억 위안을 기록해 한 계단 상승했고, 4위는 핀둬둬의 창업자 황정(黄峥)으로 보유 자산 3057억 위안으로 두 계단 하락했다.
가장 눈에 띄는 상승은 샤오미의 창업자 레이쥔(雷军)이다. 그의 보유 자산은 2010억 위안으로 전년 대비 무려 96% 증가했고, 순위는 14위에서 6위로 껑충 뛰었다. 샤오미의 AI 스마트폰 및 자율주행 기술이 주가 상승을 견인한 것으로 분석된다.
한편 알리바바 창업자 마윈(马云)의 보유 자산은 1999억 9000만 위안으로 전년보다 줄어들며 7위로 두 계단 하락했다.
AI 열풍 속에서 딥시크(DeepSeek)의 창업자인 량원펑(梁文锋)은 1846억 위안의 자산 규모로 처음 순위에 진입하며 단숨에 10위에 안착했다. 이 회사의 대형 AI 모델 ‘딥시크-R1’은 ‘저비용+고성능’ 전략을 내세워 출시 한 달 만에 월간 사용자 수 1억 8000만 명을 돌파했다.
올해 부자 순위의 또 다른 특징은 ‘젊은층’의 증가다. 55세 이하 기업인이 10위권 내에 6명 포함됐고, 이 중 3명은 1980년대 생이다.
산업별로는 TMT(정보기술·미디어·통신) 산업이 110명으로 가장 많은 부호를 배출했고, 의약바이오(54명), 생활소비재(53명)가 그 뒤를 이었다. TMT 부문은 총 3조 3400억 위안의 자산을 기록하며 주도 산업으로 부상했으며, AI·반도체·소비전자 3대 트렌드가 성장 동력이 되었다.
지역별로는 저장성(浙江)이 가장 많은 부호(76명)를 배출해 5년간 10명이 순위에 새롭게 진입했다. 상하이와 장쑤는 각각 7명, 8명을 추가했으며, 서부 내륙의 부상도 뚜렷했다. 쓰촨은 5년간 7명이 늘어 16명이 순위에 들었고, 시장(西藏), 신장(新疆), 네이멍구(内蒙古) 등지에서도 신흥 부호들이 등장했다.
신하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