간쑤성 유치원 집단 납 중독 원인… 음식에 식용 금지 물감으로 범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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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백두넷 작성일25-07-08 19:40본문
중국 간쑤성 톈수이시의 한 유치원에서 발생한 집단 납중독 사건에 대해 수사당국은 “원아들에게 제공되는 음식에 식용이 금지된 물감을 칠했다”는 수사 결과를 발표했다.
8일 오전, 공안 기관은 “허스페이신(褐石培心) 유치원 원장이자 법정 대표인 주 모 씨와 투자자 이 모 씨가 해당 유치원 주방 직원에게 온라인 플랫폼을 통해 색칠용 안료를 구매하게 한 뒤, 이를 희석하여 일부 음식 제조에 사용하도록 지시한 것으로 드러났다”고 밝혔다.
8일 공안 기관은 유독·유해 식품 생산 혐의로 주 모 씨, 이 모 씨 등 8명을 형사 구류하고, 기율 검사 기관은 철저한 조사에 착수했으며, 관련자들에 대해 엄중한 처벌을 내릴 방침이라고 광명망(光明网)은 전했다.
지난 3일 새벽 공안 당국은 이들이 숨겨둔 남은 안료를 찾아냈다. 검사 결과, 해당 안료에서 납 성분이 검출되었는데, 포장재에는 '섭취 불가'라고 명확히 표기되었던 것으로 드러났다. 톈수이시 마이지구(麦积区) 합동 조사팀은 유치원에 보관된 삼색 대추떡과 옥수수 소시지롤 두 가지 샘플에서 각각 1052mg/kg, 1340mg/kg의 납 성분이 검출되었으며, 이는 식품 안전 국가 표준의 식품 오염 물질 제한 기준인 0.5mg/kg을 크게 웃도는 수치라고 밝혔다.
앞서 해당 유치원에서는 원아들이 설사와 복통, 메스꺼움 등과 함께 치아가 검게 변하고 머리카락이 빠지는 등 이상 증상을 보였다.
이 유치원은 톈수이시 마이지구 허스 단지에 위치하며, 2022년 6월 교육 자격증을 취득하고 8월 말부터 정식으로 원아를 모집한 사립 유치원이다. 현재 251명의 유아가 재원 중이다.
7일 밤 10시경 재원 중인 251명의 유아 전원에 대한 검사 결과, 233명이 혈중 납 성분 이상으로, 18명은 정상으로 확인되었다.
사건 발생 후 질병예방통제센터 전문가와 소아과 전문의 등으로 구성된 합동 의료 구호 전문팀이 의료 구호 작업을 진행 중이다.
신하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