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국산 AI가 풀어본 가오카오 작문 시험…1등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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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백두넷 작성일25-06-11 00:24본문
中 국산 AI가 풀어본 가오카오 작문 시험…1등은?
2025-06-10, 12:29:34]
[사진 출처=계면신문(界面新闻)]
2025학년도 중국 대학입학시험(가오카오·高考)이 6월 7일부터 8일까지 실시됐다.
중국 교육부에 따르면 올해 가오카오 응시자는 총 1335만 명에 달했다. 첫 시험 과목인 어문 시험이 끝난 직후, 웨이보 실시간 검색어에는 ‘가오카오 작문’, ‘작문 주제 벗어남’, ‘전국1권(全国一卷) 어려움’ 등의 키워드가 상위권에 올랐다고 7일 계면신문이 보도했다.
특히 ‘전국1권’ 유형의 작문 문제가 올해 유난히 어렵다는 평가가 많았다. 이 유형은 라오서(老舍), 아이칭(艾青), 무단(穆旦) 등 세 명의 작가 작품에서 예문을 제시한 뒤, 이를 연상하고 사유해 글을 쓰도록 요구했다. 많은 수험생들이 “감이 안 잡힌다”며 난색을 표했다.
이에 계면신문은 수험생들이 가장 어렵다고 지목한 작문 문제를 중국산 인공지능에게 풀게 하는 실험을 진행했다. 대표적인 AI인 DeepSeek를 비롯해 통이첸원(通义千问), 즈제도우바오(字节豆包), 원신이옌(文心一言), 텐센트훈웬(腾讯混元), 쉬페이싱훠(许飞星火) 등 총 6개의 대형 언어모델(LLM)이 참여했다. 각 모델이 생성한 작문은 실제 고등학교 어문 교사와 전문가들이 채점했다.
놀랍게도 예상과 달리 최고 점수는 아이플라이테크(Iflytek)가 개발한 ‘쉬페이싱훠’가 차지했다. 이 AI는 53점을 기록하며 1위를 차지했고, DeepSeek는 0.5점 차이로 2위에 올랐다. 바이트댄스의 즈제도우바오는 52점으로 3위를, 알리바바의 통이첸원은 간신히 50점을 넘겼다. 전체 6개 모델 중 50점 이상을 받은 모델은 이 4개뿐이다.
전반적으로 6개 중국산 AI 모델 모두 작문의 주제를 비교적 정확하게 파악했고, 전개 방식에서는 각자의 개성이 드러났다. 이는 중국산 LLM들이 일정 수준의 지능과 작문 능력을 갖추고 있음을 보여준다. 다만, 대부분이 인터넷 기반 데이터로 학습되었기 때문에 사례의 다양성이 부족하고 문장 표현에서도 개성이나 창의성이 떨어진다는 한계도 드러났다.
이민정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