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정부 북한산 석탄 수입 중단 에둘러 인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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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관리자 작성일16-02-25 21:47본문
중국 정부 북한산 석탄 수입 중단 에둘러 인정,
[2016-02-25 15:21]
홍순도 베이징 특파원=중국 정부가 북한에 대한 제재의 일환으로 3월 1일부터 북한산 석탄의 수입을 전면 중단하기로 했다는 관영 환추스바오(環球時報)의 보도를 에둘러 인정했다. 이에 따라 북한은 곧 연 11억 달러 전후에 이르는 외화 수입원이 막히는 상황에 직면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랴오닝성 단둥 항구에 야적된 북한산 석탄. 그러나 3월 1일부터는 수입이 중단될 가능성이 높다./제공=검색엔진 바이두(百度).
홍순도 베이징 특파원=중국 정부가 북한에 대한 제재의 일환으로 3월 1일부터 북한산 석탄의 수입을 전면 중단하기로 했다는 관영 환추스바오(環球時報)의 보도를 에둘러 인정했다. 이에 따라 북한은 곧 연 11억 달러 전후에 이르는 외화 수입원이 막히는 상황에 직면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랴오닝성 단둥 항구에 야적된 북한산 석탄. 그러나 3월 1일부터는 수입이 중단될 가능성이 높다./제공=검색엔진 바이두(百度).
공산당 기관지 런민르바오(人民日報)를 비롯한 중국 관영 언론의 25일 보도에 의하면 석탄 수입 중단 보도가 북중 국경 지대인 랴오닝(遼寧)성 단둥(丹東) 일대에서 떠도는 단순한 소문을 쓴 것이 아니라는 사실을 뭉뚱그려 밝힌 사람은 화춘잉(華春瑩) 외교부 대변인. 전날 오후 열린 내외신 정례 기자회견에서 환추스바오의 보도에 대한 신빙성에 의문을 가진 한 외신 기자가 관련 질문을 하자 “중국은 책임 있는 국가이다. 유엔 안보리의 결정 사항과 국제 의무를 늘 준수해왔다.”면서 석탄 수입 중단이 충분히 가능한 조치라는 입장을 표명했다.
중국의 경제 규모로 볼 때 북한산 석탄 수입의 중단은 크게 대단한 제재가 아니라고 할 수도 있을지 모른다. 하지만 북한의 입장에서 보면 얘기는 확 달라진다. 전체 수출액 80억 달러의 13% 전후, 대중 수출의 50% 가까운 금액에 이른다. 자칫 하면 안 그래도 상황이 어려운 경제가 치명타를 입을 수 있다.
더구나 석탄 수입 중단이 다른 품목에까지 확대되거나 수출에도 일정한 영향을 미칠 경우 상황은 더욱 심각해진다.
물론 중국이 북한을 최악의 상황으로 몰고가지는 않을 것이라는 관측이 없는 것은 아니다. 하지만 한국과 미국이 유엔에서 추진하는 고강도 대북 제재 결의안에 찬성하겠다는 입장으로 최근 상당 부분 돌아선 것을 보면 상황은 예측을 불허한다.
중국은 북한이 그나마 의지할 수 있는 지구촌 유일의 국가로 손꼽힌다. 외화 수입의 50% 이상을 중국에 의지하기도 한다. 그동안 국제사회의 제재에도 굳건하게 체제가 유지된 것도 중국에서 흘러들어간 이 외화가 큰 역할을 했다. 하지만 앞으로는 달라질 가능성이 커졌다.
중국의 경제 규모로 볼 때 북한산 석탄 수입의 중단은 크게 대단한 제재가 아니라고 할 수도 있을지 모른다. 하지만 북한의 입장에서 보면 얘기는 확 달라진다. 전체 수출액 80억 달러의 13% 전후, 대중 수출의 50% 가까운 금액에 이른다. 자칫 하면 안 그래도 상황이 어려운 경제가 치명타를 입을 수 있다.
더구나 석탄 수입 중단이 다른 품목에까지 확대되거나 수출에도 일정한 영향을 미칠 경우 상황은 더욱 심각해진다.
물론 중국이 북한을 최악의 상황으로 몰고가지는 않을 것이라는 관측이 없는 것은 아니다. 하지만 한국과 미국이 유엔에서 추진하는 고강도 대북 제재 결의안에 찬성하겠다는 입장으로 최근 상당 부분 돌아선 것을 보면 상황은 예측을 불허한다.
중국은 북한이 그나마 의지할 수 있는 지구촌 유일의 국가로 손꼽힌다. 외화 수입의 50% 이상을 중국에 의지하기도 한다. 그동안 국제사회의 제재에도 굳건하게 체제가 유지된 것도 중국에서 흘러들어간 이 외화가 큰 역할을 했다. 하지만 앞으로는 달라질 가능성이 커졌다.
아시아투데이"
mhhong1@asia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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