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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려인’은 어떻게 우크라이나까지 갔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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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백두넷 | 작성일 :22-06-10 17: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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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산구 우산동에 있는 고려인센터. 광주드림 자료사진

 

 30년대 스탈린 강제 이주 때 중앙아시아 산재

2001년 우크라이나 조사 1만2711명 `고려인’

 

고려인은 구소련 붕괴 이후 독립 국가 연합의 국가들에 거주하는 한민족을 이르는 말이다. 이들의 국가에는 러시아, 우즈베키스탄, 카자흐스탄, 타지기스탄, 투르크메니스탄, 기르기스스탄, 우크라이나, 몰도바 등이 포함된다.

 약 50만 명의 고려인들이 중앙아시아를 중심으로 거주하였으며, 남부 러시아의 볼고그라드 부근, 캅카스, 남부 우크라이나에도 많은 고려인들의 공동체들이 존재하고 있다. 

본래 고려인은 자신들을 이주 한민족으로 인식했다. 고려인이라는 명칭이 생긴 것은 서울 올림픽 직전인 1988년 6월에 전소련고려인협회가 결성되면서부터이다.

 고려인들은 조선민주주의인민공화국 국적이나 대한민국 국적을 보유하지 않은 소련인이었다. 또한 자신들의 언어와 문화도 한 세기 이상 지나면서 대한민국과 조선민주주의인민공화국과는 크게 이질적인 러시아 친화적인 특성을 띄고 있었기에 `조선(朝鮮)’이나 `한국(韓國)’이 아닌 `고려(高麗)’라는 중립적인 표현을 채택한 것이다.

 

극동 러시아와 시베리아 이주의 시작

1800년대의 조선은 국정이 혼란하여 소수의 양반들이 절대다수의 토지를 독점하게 되었다.  

고려인들은 거의 대부분이 1890년 이후 일제의 압력을 피해 연해주로 이주한 독립운동과 상업에 종사하던 사람들이다. 

 고려인들은 자본이 존재하여 부유한 편이었고 연해주에 이주해서도 농장을 가질 수 있었다. 1900년도에는 그 수가 급증하여 1890년에는 고려인이 프리모르스키 지방(연해주)의 전체 인구의 20%를 차지하기에 이른다. 

시베리아 횡단철도가 완성되기 이전에 극동 러시아의 고려인은 러시아인보다 많았으며, 러시아 지방 관리는 고려인들에게 귀화를 종용하기도 했다.

 1897년의 러시아 제국 인구 조사에 따르면, 러시아 전체에서 고려말을 하는 사람들이 2만6005명(남자 1만6225명, 여자 9780명)이었고, 1902년에는 3만2000명을 넘었다. 여러 도시에 고려인 마을과 고려인 농장이 있었다.

 1900년대 초에는 러시아와 조선 모두 일본과 대립했다. 하지만 1907년 러일 전쟁이 끝나면서 러시아는  독립운동가와 농장이라는 자본을 소지한 고려인들이 일본군의 스파이 행동을 하는 것을 두려워했다. 

고려인들은 일제를 돕는 척하면서도 독립군들을 지원하기도 했으며, 1919년 블라디보스토크의 신한촌에 모여 3·1 운동을 지원하기도 했다. 이후 고려인 마을은 군대의 보충을 비롯한 민족주의자들의 근거지가 되기도 했다.

 

갑작스러운 강제 이주

1937년에서 1939년 사이, 스탈린은 고려인들이 일제의 스파이 행동을 하는 것을 두려워했다. 그래서 고려인 지도자 500명을 체포하고 그중 40~50명을 처형했고 연해주에 살던 17만2000명의 고려인들을 카자흐스탄과 우즈베키스탄으로 강제 이주시켰다.

 

여러 공동체의 지도자들은 추방 및 유배되었고, 이주 도중 많은 사람들이 희생되었다. 

이주민들은 협력하여 관개 시설을 설치했고, 벼농사를 시작했다. 이들은 3년이 채 지나지 않아 그들의 삶의 방식을 회복했다. 하지만 수십 년간 한국어가 금지되었기 때문에, 그 다음 세대는 한국어를 잘 사용하지 않게 되었다.

 이들은 유럽 및 기타 지역에도 살고 있다. 우크라이나의 2001년 인구 조사에서 1만2711명이 스스로 고려인으로 인식한 것으로 알려져있는데 이는 1989년의 8669명보다 증가한 것이다. 가장 인구가 집중되어 있는 곳은 하르키우, 키이우, 오데사, 므콜라이우, 체르카시, 르비우, 루한시크, 도네츠크, 드니프로, 자포리자, 크림반도 등이다. 

 우크라이나에서 가장 규모가 큰 한인 사회는 하르키우에 위치해 있는데, 약 150명의 한인 가정이 거주한다. 한편 2014년 크림반도가 러시아로 편입됨에 따라 이 지역에 살던 약 3000여 명의 고려인이 러시아 국적을 취득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중앙아시아의 고려인은 거의 대부분 우즈베키스탄과 카자흐스탄에 거주한다. 카자흐스탄의 고려인 문화는 이전의 수도였던 알마티를 중심으로 하는데, 이곳에서는 유일하게 한국어 신문(고려 신문)과 한국어 극장이 운영된다. 카자흐스탄의 인구 조사에서는 1939년 9만6500여 명의 고려인이 기록되었고, 1959년에는 7만4000명, 1979년에는 8만1600명, 1989년에는 10만700명, 1999년에는 9만9700명이었다. 우즈베키스탄의 고려인들은 농촌 지역에 넓게 흩어져 있다.

 

고려인, 한국으로 돌아오다

하지만 무국적 고려인도 있다. 구소련 붕괴 이후 일부 고려인들은 무국적자가 되었다. 구소련의 구성 공화국들이 독립 이후에 소련 국적을 인정하지 않아 국적을 다시 신청해야 하는데, 이를 몰랐거나, 서류를 분실했거나, 거주자로 등록하지 않았거나, 경제적인 여유가 없는 등의 이유로 신청하지 못한 것이다. 

 이들은 교육을 비롯한 기본적인 혜택을 받지 못하고 있으며, 이러한 불이익은 그 자손들에게 그대로 이어지고 있다. 우크라이나는 2009년 한국 대사관의 신분 증명이 있다면 자국 내 무국적 고려인의 국적 회복을 지원해 줄 수 있음을 언급하기도 했다.

현대에 들어 대한민국은 고려인을 비롯한 한국계 외국인의 귀국을 독려 및 지원하고 있다. 이에 따라 약 1만여 명의 우즈베키스탄 고려인들이 대한민국으로 귀화하는 등 한국으로의 회귀가 이루어지고 있다. 

 

현재 대한민국에는 2곳의 고려인 거주 지역이 있다. 먼저 약 7000여 명의 고려인이 거주하고 있는 안산시 땟골마을이다. 이곳은 국내 최대 고려인 거주지이며, 안산시 단원구 선부2동에 위치해 있다. 광주광역시 고려인마을에는 약 3000여 명의 고려인이 거주 중이다. 광주광역시 광산구 산정공원로 50번길 29에 위치하고 있다.

 

※주한 우크라이나 대사관의 요청과 국립국어원의 새 우크라이나어 표기 지침에 따라 앞으로 '키예프'를 우크라이나어 '키이우'로 씁니다.

권영웅 기자 nicev@gjdream.com

 

출처 : 광주드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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